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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에서는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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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7-02-21 07: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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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에서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2006년 말 폭스바겐 그룹 내에는 최고 경영진층에 큰 변화가 있었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피에히(Ferdinand Piech) 박사가 다시 전면에 나섰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서 폭스바겐은 다시 실적 회복을 보이며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고 경영진의 이동은 아우디의 CEO였던 마틴 빈터콘(Dr. Martin Winterkorn) 회장이 베른트 피셰츠리더(Bernd Pischetsrieder) 대신 폭스바겐의 최고경영자가 되고 2005년 5월 1일 폭스바겐 브랜드 책임자로 부임해 그때까지 2인자였던 볼프강 베른하르트(Wolfgang Bernhard)가 퇴임했다. 물론 언제나 그렇듯이 자동차회사의 경영진들은 실적에 따라 바뀌기도 하고 실세로 부각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폭스바겐의 변동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2006년은 그동안의 구조조정이 결실을 맺으면서 실적이 상당히 호전됐기 때문에 CEO의 변동에 대해 의아해 하는 시선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2006년 폭스바겐 브랜드의 판매는 339만 5,000대로 2005년 대비 10% 가량 증가하는 성적을 거두었다. 폭스바겐 그룹의 다른 브랜드를 모두 합하면 573만대로 9.3%가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르노닛산의 카를로스 곤과 함께 비용저감(Cost Cutter)의 귀재로 불리는 볼프강 베른하르트와 피에히 박사가 영입했던 BMW 출신의 베른트 피셰츠리더는 자리에서 물러났다. 특히 볼프강 베른하르트는 폭스바겐의 미래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당사자로 골프와 파사트의 생산효율을 높이는 등 적지 않은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그런데 정작 페르디난트 피에히 박사와 마틴 빈터콘은 그들이 추진하고 있는 제품 전략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예를 들어 골프의 후속 모델로 소프트 톱을 예상했던 이오스는 실제로는 리트랙터블 컨버터블로 나타나 전략상 불일치를 보였다는 것이다. 대신 아우디 A3를 본래 의도했던 소프트 톱으로 개발해 제품 포지션을 유지했다.

특히 새로 부임한 마틴 빈터콘은 ‘폭스바겐 모델은 폭스바겐답게’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의 부상과 함께 최근에 폭스바겐이 선 보인, 그리니까 볼프강 베른하르트가 주도한 모델들에 대한 비판들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그 때문인지 폭스바겐의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Peter Schreyer)가 기아자동차로 자리를 옮기는 일이 발생했다. 피터 슈라이어는 아우디 TT를 디자인해 상당히 촉망받는 디자이너로 평가받아온 인물.

폭스바겐 그룹에는 현재 뮤라트 귀낙(Murat Günak)과 아우디 브랜드 디자인 총괄책임자 월터 드 실바(Walter de Silva) 그리고 역시 아우디의 제랄드 페퍼레(Gerhard Pfefferle) 등이 있다. 이중에서 월터 드 실바가 폭스바겐 그룹 디자인을 이끌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폭스바겐측에서는 이미 이에 대한 인사이동 계획을 밝힌 상태. 그렇다면 뮤라트 귀낙은 물러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폭스바겐의 제품 전략도 전면적인 수정이 다시 가해지게 된다. 그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크게 폭스바겐과 아우디를 중심으로 하는 두 개의 축을 설정한 수직적 관계에서 기술적인 공통부품을 중심으로 한 횡적 조직으로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까 가로배치 플랫폼과 세로배치 플랫폼을 사용하는 브랜드 군으로 나눈다는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폭스바겐과 아우디, 세아트, 스코다 등은 가로배치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세로 배치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은 아우디와 벤틀리, 부가티 등이 있다. 폭스바겐의 페이튼도 후자에 속한다.

물론 그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폭스바겐의 조직이 닥터 피에히를 중심으로 하는 체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폭스바겐의 제품 개발 담당 책임자에는 아우디의 엔지니어 울리히 하켄베르크가, 아우디의 사장에는 오랫동안 피에히 아래에서 일해 온 루퍼트 슈터들러가 각각 임명됐다.

그리고 닥터 피에히가 세번째로 폭스바겐 그룹의 총수자리에 복귀했다. 그에 대해 피에히 박사의 욕심이 과하다거나 후진에게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이 재기되고 있다. 하지만 폭스바겐을 실질적으로 이끌어 온 포르쉐가문의 입장을 대변하는 피에히 박사의 생각은 다르다.

뿐만 아니라 많은 자동차 산업 관계자들은 바로 그런 피에히의 박사의 카리스마가 폭스바겐을 살리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리더십이 무엇보다 중요한 자동차산업의 특성을 고려하면 피에히박사의 전면 부상은 당연한 것이라는 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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