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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디스커버리3와 프리미엄 브랜드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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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7-02-28 17: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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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디스커버리3와 프리미엄 브랜드의 가치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시승기를 쓰며 자동차를 평가하는 사람들은 자동차를 좋아할까? 그냥 이렇게 물으면 어리석은 질문이다. 당연하다는 것이다. 그것보다는 ‘그들은 어떤 차를 좋아할까?’ 라고 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질문일 것이다.

그런데 비교적 간단해 보이는 질문과는 달리 그에 대한 답은 그리 쉬워 보이지 않는다. 다시 말해 공통적으로 특정 장르나 세그먼트를 지칭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 얘기는 곧 소비자나 그것을 평가하는 사람이나 사실은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다. 모두가 자신만의 자동차관이 있고 선호하는 모델이 있다는 얘기이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어느정도의 공통분모를 발견하게 된다. 디자인부터 시작해 첨단 테크놀러지, 편의 장비, 섀시의 성능, 핸들링 특성, 승차감 등 다양한 항목이 거론된다. 그러다가 결국은 가장 많은 의견이 제시되는 것이 ‘아이덴티티’로 귀결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리고 그 아이덴티티의 근저에는 독자적인 기술력이 있다.

필자의 경우 국내 기자는 물론이고 쟁쟁한 경력을 소유한 베테랑 해외 자동차 전문기자들을 자주 만난다. 그들과 만나 동반 시승을 하면서, 또는 두 세시간의 저녁식사 시간을 수없이 보내면서 느낀 것은 독창성이 강한 모델에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준다는 것을 느끼곤 한다.

물론 그렇다고 그런 사람들이 선호하는 차가 좋은 차라고는 할 수 없다. 언젠가 언급한 적이 있는 ‘잘 팔리는 차가 반드시 좋은 차는 아니다.’라는 역설적 표현과도 일치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개성이 강한 모델에 대해 더 자주 거론하고 이야기가 시작되면 그 끝을 모른다. 대표적인 것이 포르쉐라든가 페라리와 같은 이그조틱 스포츠카 장르의 모델일 것이다. 필자도 마찬가지다.

그것은 어쩌면 오늘날의 자동차들이 글로벌화라는 명목 하에 과거와 같은 아이덴티티를 상실해 가고 있는데 대한 아쉬움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랜드로버의 모델들은 충분히 인구에 회자될 수 있는 그들만의 독창성을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다. SUV 춘추전국시대의 도심형을 표방하는 SUV들은 주행성 혹은 안락성, 럭셔리성 등을 주장하며 각기의 성격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 장르의 모델들의 본태성 DNA인 오프로더로서의 성격을 강조하고 있는 예는 많지 않다. 아니 랜드로버와 크라이슬러의 짚밖에 없다.

그 두 브랜드 중에서도 랜드로버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4×4 모델만 만드는 메이커다. 그중에서도 랜드로버 디스커버리3는 가장 핵심적인 자사 브랜드의 DNA를 내포하고 있는 모델이다. 포르쉐처럼 많은 사람들이 구입하는 모델은 아니지만 사람들은 그 프리미엄성을 인정하고 그만큼의 가치를 향유하고자 하는 자세를 갖고 접근한다.

그 랜드로버의 라인업에 디스커버리가 추가된 것은 1989년. 그리고 10년만인 1998년에 시리즈 Ⅱ로 진화했으며 현행 모델은 6년만인 2004년에 3세대로 진화했다.

2세대로 진화할 때도 전체의 95%에 달하는 1만 3,000여개의 부품이 바뀌었고, 60여개의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었던 디스커버리는 3세대에서도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개념의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며 4WD 전문 메이커다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물론 디스커버리도 날로 소프트화되어가는 시대적인 흐름에 따른 차만들기를 하고 있다. 필자도 디스커버리 초대 모델과 시리즈Ⅱ, 그리고 카멜트로피 버전, 2003년에 페이스리프트 등을 타면서 승차감의 변화를 몸으로 느껴왔다. 그러나 여전히 변화하지 않는 것은 디스커버리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이미지다.

랜드로버의 사람들은 ‘랜드로버가 랜드로버일 수 있는 차 만들기를 해야 한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방하고 있다. 그것이 글로벌화라는 명목하에 희석되었을 때 소비자는 고개를 돌린다고 주장한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3 2.7 TD V6 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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