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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제네바쇼 2신-디젤차와 다단변속기의 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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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4-03-02 21: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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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제네바쇼2신-디젤차와 다단변속기의 득세

올해 제네바쇼의 두 번째 특징으로는 디젤차가 이제는 주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잘 알다시피 유럽시장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디젤 엔진 기술이 발달해 있다. 그 때문에 소비자들은 디젤엔진 차량을 더 선호하는 추세에 있고 전체 승용차 판매대수 중 50% 가량이 디젤엔진을 탑재하고 있을 정도다.
올해도 이런 흐름을 놓치지 않고 각 메이커들은 모든 세그먼트에 디젤엔진을 탑재한 모델들을 내놓고 있다. 더불어 매연이나 질소화합물 등 다양한 유해배기가스 저감 기술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배기가스 후처리 기술에서 가장 앞서 있는 프랑스의 푸조와 르노가 선보인 매연필터 시스템들은 많은 주목을 끌고 있다.
더불어 커먼레일 디젤엔진의 기술 발전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지금 메이커들이 채용하고 있는 것은 2세대 커먼레일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들 엔진은 총량 배출가스 측면에서 가솔린보다 훨씬 적은 유해 배기가스를 배출하고 있어 앞으로 디젤엔진 장착률은 더 빠른 속도로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디젤엔진은 가솔린 엔진에 비해 지구 오존층을 파괴시키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이 30% 가량 적다. 다만 유럽의 경우 디젤의 연료인 경유에 황 함유량이 15PPM 이하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300PPM, 미국은 450PPM이나 되어 디젤엔진 기술의 발전과는 달리 조속히 해결되어야 할 숙제로 부각되고 있다.

기술적인 면에서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다양한 트랜스미션 기술의 등장이다. 이탈리아 피아트 그룹의 란치아가 새로 선보이는 자동화된 수동 트랜스미션은 DFN이 우선 눈에 띤다. DFN이란 Dolce Far Nulla의 약자로 세미 오토매틱이라고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전문 용어로 시퀀셜 모드로 작동되는 것으로 중앙 터널에 있는 조이스틱으로 기어를 조작하도록 되어 있다. 물론 완전 자동모드도있다. DFN은 밀라노에 본거지를 둔 부품회사 마그네티 마렐리에 의해 공급되는데 이미 Selespeed라는 이름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알파로메오를 비롯해 아스톤 마틴, BMW, 페라리, 피아트, 람보르기니, 마세라티, 메르세데스 벤츠, 르노 등이 이미 Selespeed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PSA푸조시트로엥과 오펠도 앞으로 등장할 소형 및 중형차에 사용하게 된다.
이 DFN은 폭스바겐의 DSG등과 마찬가지로 수동변속기를 기본으로 자동변속기 기능을 삽입한 것이다. 이에 반해 국내 수입차들에 많이 채용되어 있는 스탭트로닉, 팁트로닉 등이라는 이름의 세미 오토매틱은 자동변속기를 기본으로 수동변속기 기능을 삽입한 것이다.
운전자가 사용할 때는 두 가지 시스템이 큰 차이가 없지만 기계적인 구성은 달라 앞으로 많은 수요를 창출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메이커들은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꼽을 수 있는 새로운 트랜드는 네바퀴 굴림방식의 채용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에는 주로 SUV에만 채용되는 것으로 생각했었으나 이제는 세단형 승용차에도 소위 AWD 시스템의 채용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2006년까지 42개의 세단형 모델들이 AWD를 채용한다고 한다. 이는 2004년형 모델에 비해 62%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4WD 는 파워를 네 바퀴 모두에 전달할 수 있어 어느 한바퀴가 미끄러져 구동력을 노면에 전달하지 못하더라도 다른 바퀴들로 구동력을 전이해 주행이 가능하도록 한 시스템이다.
소비자들이 AWD 시스템을 선호하는 추세는 자동차회사들에게는 그만큼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옵션 장비로 약 1,500 달러(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더 드는 이 시스템을 홍보함으로써 수요을 창출하려 한다는 것이다.
자동차회사들은 그동안 앞바퀴 굴림방식이 좋지 않은 노면 조건에서 더 좋다고 생각하도록 많은 비용을 들였는데 이제 다시 뒷바퀴 굴림방식이 좋다는 논리를 강조해야 하는 처지에 있다. AWD는 이 두 가지 방식의 장점을 모두 충종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시스템이다.
이 분야에서는 독일의 아우디가 가장 앞서있고 일본의 스바루도 노하우가 있다. 여기에 GM과 포드 , 크라이슬러도 AWD 채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물론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등도 AWD 시스템 채용을 늘리고 있고 인피니티도 G35 세단에, 렉서스는 2006년형 GS 시리즈에 채용한다. 폭스바겐의 최고급차 패이튼과 사브가 새로 출시한 9-2X 왜건에도 AWD 시스템을 채용할 것으로 알려져 바야흐로 AWD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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