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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패밀리 룩을 추구하는 크라이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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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7-04-19 06: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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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패밀리 룩을 추구하는 크라이슬러

20세기 말 ‘Globalization’, 즉 세계화 바람으로 각 자동차들이 독창성을 잃는 것이 아니냐 하는 비판이 제기됐었다. 그것은 물론 크라이슬러를 비롯한 양산 메이커들의 비용저감의 숙명 때문에 생긴 일이었다. 거대 그룹 내에서는 물론이고 타 그룹과의 제휴를 통해서 파워 플랜트를 개발하는 일이 당연시되면서 오늘날 자동차들은 알게 모르게 같은 플랫폼(아키텍처라고 칭하는 경향으로 바뀌고 있음), 같은 부품을 공유하는 일은 더 이상 이야기거리가 되지 않는 분위기로까지 발전했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하지만 정작 차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의 경향은 그런 업체들의 생각과는 많이 다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다시 말해 평범 무난한 자동차보다는 갈수록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색다른 그 무엇을 원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20세기의 ‘소품종 다량생산 체제’의 자동차산업이 이제는 ‘다품종 소량 생산체제’로 바뀌고 있으며 그만큼 메이커의 입장에서는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

그 이야기는 곧 인수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약발을 다 하면서 자동차회사들은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처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크라이슬러도 예외가 아니다. 그룹 내 크라이슬러와 닷지, 짚 등 각 브랜드별로 제품 개발 전략에 차별화를 두는 형태를 취하면서 그들만의 아이덴티티를 잃지 않고자 하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크라이슬러의 경우는 그 방법으로서 패밀리 룩의 확립을 내 세우고 있다. 닷지와 짚 브랜드는 워낙에 독창성이 강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양산 브랜드인 크라이슬러는 메르세데스 벤츠와의 합병을 통한 효과를 충분히 활용해 CI를 제고함과 동시에 VI(Visual Identity)에서도 미국적인 존재감을 최대한 살리고 있는 것이다.

그를 위해 크라이슬러는 다른 메이커와는 달리 메르세데스 벤츠와의 플랫폼 통합을 최소화하면서 단지 기술적인 측면에서 협력을 구사해 오고 있다. 오늘 시승하는 세브링만 하더라도 플랫폼이 자체 개발한 것으로 공유하고 있는 모델은 닷지 브랜드의 스트라투스 후속 모델인 어벤저(Avenger) 뿐이다.

오늘날의 경향에서 본다면 이례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기술적인 부문에서야 메이커간의 갭이 좁아지고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소구 포인트는 디자인을 중심으로 하는 브랜드의 가치라는 점에서 이런 전략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21세기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브링이 보여 준 또 하나의 전략은 인터넷상을 통해 전 세계 동시에 신차를 출시했다는 것이다. 이런 방식은 크라이슬러 내에서는 세브링이 처음이지만 스웨덴의 볼보도 이미 같은 방식으로 S80를 출시했었다.
세브링이 경쟁 상대로 표방하고 있는 모델은 혼다 어코드와 포드 몬데오 등 유립시장 기준으로 D세그먼트에 해당하는 모델이다.

크라이슬러 라인업에 세브링이라는 모델이 등장한 것은 1995년이다. 처음 데뷔 당시에는 미쓰비시 이클립스의 파생 모델을 베이스로 한 쿠페만이 존재했었다. 그리고 이듬해인 1996년에 컨버터블이 추가되었고 다시 2001년에 크라이슬러 시러스(Cirrus)의 후속 모델로 세단이 추가되면서 세브링 시리즈가 완성되었고 동시에 컨버터블과 쿠페도 풀 체인지를 감행했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세 가지 보디 스타일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파생된 것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세브링의 시작은 미쓰비시 갈랑의 플랫폼을 유용한 쿠페다. 하지만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 디자인은 크라이슬러가 자체 개발한 것이었다. 당시 크라이슬러 그룹의 이글 탈론과 미쓰비시 이클립스도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었다. 이글 탈론은 1990년 처음 도입되어 판매 부진으로 1998년 단종됐다.
이에 반해 세브링 세단은 선대 모델부터 크라이슬러가 개발한 독자적인 플랫폼을 베이스로 하고 있으며 선대 컨버터블의 경우는 현행과는 달리 미쓰비시 이클립스 스파이더의 플랫폼을 유용했었다.
(크라이슬러 세브링 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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