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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카이런, 시장과 소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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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7-05-15 05: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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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카이런, 시장과 소통하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2005년 6월 데뷔한 카이런이 익스테리어 디자인을 일신해 데뷔했다. 2년이 채 안되는 시점에서 페이스리프트를 한 것은 시장에서의 거부감을 희석시키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그것은 쌍용이 카이런 등 일련의 모델들을 내 놓을 때 선택했던 파격적인 전략의 수정을 의미한다. 쌍용자동차는 2005년을 전후해 파격적인 디자인을 통해 눈길을 끄는 전략을 택했고 그 결과물이 카이런이었다. 로디우스에도 그런 면이 없지 않았지만 그것을 본격적으로 드러낸 것은 카이런이었다.

그런데 그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파격적인’ 디자인은 강력한 브랜드력을 갖춘 메이커가 채택했을 때와 그렇지 못했을 때 다른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었다. 사실 기존 카이런의 디자인에 대해 필자와 같은 직업을 가진 일부 후배기자들 중에는 마니아적인 관점에서 ‘좋은 차’라고 평가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것이 세상의 이치다. 아름다움에 대한 관점은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고 그것을 탓할 수는 없다. 시대에 따라서도 사물을 보는 눈은 다르고 지역에 따라서도 다른 시각을 갖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대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좋아 하는 것은 있다. 규모의 경제의 지배를 받는 자동차회사들은 바로 그런 공통분모를 찾아 내 브랜드의 특성을 고려해 ‘위험 부담이 가장 적은’ 차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이 때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그들의 카리스마를 활용해 시대적인 흐름을 리드하는 트렌드세터로서의 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양산차 메이커들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좋아 하는’ 차를 만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연간 900만대를 판매하는 토요타나 GM, 그리고 현대나 기아자동차의 모델들이 유럽 프리미엄 브랜들에 비해 강력한 패밀리 룩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쌍용자동차는 양산 브랜드도 아니고 프리미엄 브랜드는 더욱 아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니치 브랜드다. 하지만 유럽의 니치 브랜드들처럼 역사를 통해 축적된 철학이 있다거나 기술력이 축적된 것도 아니다.

그 때문에 쌍용자동차는 카이런을 비롯한 일련의 모델들에 ‘파격적인’ 차만들기를 선택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어떤 형태로든지 쌍용이라는 브랜드의 존재감을 주장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판매되는 시장이 많지 않은 상황에 좀 더 철저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런 시장의 의견을 반영해 내놓은 것이 2007년형 카이런이다. 전체적으로 다른 브랜드의 모델들을 벤치 마킹한 흔적이 보이기는 하지만 주어진 조건에서 시대적인 흐름에 충실하고자 한 차만들기를 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더불어 최근 국내시장에서 SUV의 비중이 감소되고 있는 것도 변화의 이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판매대수를 늘리기 위해 해외시장을 개척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참고로 국내 자동차 시장은 2002년 29만 8천대 규모를 보였던 SUV의 판매가 2006년에는 20만 6천대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에 반해 세단형 승용차의 판매는 2004년 85만 8천대를 저점으로 다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07쌍용 카이런 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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