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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오버 XC60, 볼보의 혁신을 리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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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7-05-17 01: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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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오버 XC60, 볼보의 혁신을 리드한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볼보가 소형 크로스오버 모델 XC60의 디자인 컨셉을 공개했다. 지난 1월(2007)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볼보 XC60 컨셉트카는 완벽하고 남성다운 XC의 다용성과 쿠페의 스포티한 카리스마를 겸비하고 있는 모델을 표방하고 있다. XC60은 C30의 스포티하고 주행성을 강조하면서도 보다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볼보측의 주장.

5월 16일 태국 방콕에서 아시아 지역 기자들을 초청해 개최한 디자인 세미나를 통해 2006년부터 볼보의 디자인팀을 이끌고 있는 스티브 마틴이 설명한 XC60은 볼보 차세대 모델의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상세 사진은 프리뷰난에 있습니다.)

우선 알 수 있는 것은 볼보가 XC60을 통해 볼보의 디자인에 혁신적인 변화를 주겠다는 것. 그러니까 기존 모델들에 적용됐던 디자인 큐를 발전(Evolution) 시킨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방향으로 변신(Revolution)하겠다는 것이다.
현행 볼보의 디자인 큐를 처음 적용한 것은 S80으로 1999년 봄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었다. 그러니까 8년여 만에 새로운 디자인 컨셉을 적용하겠다는 것이고 그것은 CEO의 교체 이전에 영입된 메르세데스 벤츠에서 18년동안 근무했던 스티브 마틴의 주도로 이루어진 것이다.

물론 스티브 마틴은 스칸디니비안 럭셔리 디자인을 강조했다. 그리고 80년의 역사를 가진 볼보의 전통을 충분히 살리고자 한다는 의지도 수차례 반복했다. 예를 들면 테일 램프의 디자인과 볼보만의 독창적인 숄더라인으로 대변되는 것 들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인상을 결정짓는 프론트 엔드의 디자인은 지금까지 볼보가 표방해왔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성을 보여 주고 있다. 이 대목에서는 스티브 마틴이 메르세데스 벤츠에서 작업했던 SLK 1세대에서 2세대로의 진화만큼이나 큰 폭의 변화가 느껴진다. 메르세데스 내부에서는 그것이 Evolution으로 받아 들여질 수도 있겠지만 현행 볼보의 디자인 테마를 생각한다면 전혀 다른 방향성, 즉 Revolution 이라고 할 수 있다.

그에 대해 볼보자동차 CEO 프레드릭 아프(Fredrik Arp)는 “XC60 컨셉카는 실제 XC60이 어떻게 보일까를 평가할 수 있는 좋은 지표”라며, “Volvo XC60은 2009년 초에 출시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앞으로 10여 가지의 새로운 크로스오버가 등장할 것이고 2007년과 2009년 사이 소형 SUV 시장은 75%가량 성장해 44만 4,000대 가량이 판매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런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더욱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갖춘 반면, 안전성에 있어서는 견고함을 모두 갖춘 모델을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물론 마케팅 차원에서의 컨셉이 변한 것은 아니다. 볼보 C30과 마찬가지로 XC60프로젝트는 라이프스타일과 제품 선택에 있어 디자인, 브랜드 가치 및 하이테크 솔루션에 대해 강한 요구를 가지는 특정 그룹을 타깃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 유저층의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근육질의 하체와 우아한 쿠페라이크한 실루엣을 채택했다고 설명한다. 그런 컨셉은 인테리어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있다.

어쨌거나 전체적인 분위기는 지금까지보다 더 강한 이미지로 볼보만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그리고 그 방법은 다이나믹과 스포티다. 이 대목에서 기존 볼보 라인업이 보여 주는 약간은 여성적인 터치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스티브 마틴은 이에 대해 분명한 의사를 표현했다. 오늘날의 자동차가 갈수록 여성들의 취향을 고려한 기법이 동원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동차는 어쩔 수 없이 남성 중심의 제품이라는 것이다.

언뜻 당연한 얘기로 들릴 수도 있으나 그동안 볼보가 행해온 여러가지 퍼포먼스를 감안하면 2009년 XC60의 데뷔를 시작으로 그동안과는 전혀 다른 남성적인 이미지의 스타일링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S40과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면서 C세그먼트인 C30 을 개발했듯이 SUV에서도 대형으로의 진화가 아니라 한 단계 아래의 세그먼트로 진출함으로써 볼륨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표방하고 있다.

스티브 마틴(Steve Mattin)은 분명 그가 실현해 왔던 디자인 큐를 볼보에 적용하고 있으나 그것을 볼보의 전통 및 스칸디나비안 특징과 조화를 이루고자 했음을 강조했다. 그를 통해 시각적 볼륨을 강조하여 디자인 DNA를 한 단계 격상시켰다는 것이 그의 이야기이다. .

그는 전체적인 조형미를 통해 그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실현하고 있으며 디테일을 통해 기존 볼보의 아이덴티티를 살리는 수법을 택했다. 물론 지금의 컨셉트카가 그대로 양산으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분명한 것은 XC60이 데뷔하게 되면 볼보의 이미지는 지금까지는 다른 방향성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것이 BMW의 변화만큼이나 논란의 여지가 있는 수준은 아니다.

디테일에서 볼보의 아이덴티티를 살리고 있는 것으로는 볼보의 클래식 아이언 마크가 2년 전에 재도입되었고, 보다 큰 사이즈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는 사다리꼴 그릴에 자리잡은 커다란 아이언 마크가 그것이다.

그릴의 좌우 헤드램프에서도 변화의 폭을 감지할 수 있다. 기존 모델들에서 보여 주었던 수평형에서 날카로운 각을 주어 공격적인 이미지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특히 그런 분위기를 조형미로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사이드 실루엣이다. 오늘날 등장하는 유러피언 크로스오버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쿠페 라이크한 루프라인과 상대적으로 좁은 그린 하우스, 그리고 그 아래 설계된 숄더 라인이 만들어 내는 역동적인 분위기는 XC60 의 키 포인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프론트 엔드와 사이드 실루엣의 공격적인 형상에 비해 테일 게이트의 디자인은 상당히 디지털 세대의 감각을 생각케 한다. 조금은 유기적이지 않아 보이는 이 부분에 대해 스티브 마틴은 기능성에 비중을 두고 있으며 테일램프의 디자인으로 오랜 역사를 가진 볼보의 전통을 살리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양산화로 진행되면서 수정이 가해지겠지만 C30에서 보여준 볼보의 헤리티지를 살리기 위한 수법이 전체적인 조형미에는 약간은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테일게이트는. 2단으로 나뉘어 열리는 타입이다. 힘들여져 통째로 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는 볼보의 개발팀이 포진한 40여명의 여성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의 의견이 반영되었다는 것을 읽을 수 있다.

인테리어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모던하면서도 개방감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볼보가 강조하고 있는 전형적인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컨셉이 강조되어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왕벌의 모습과 흡사한 계기판으로 중간의 ‘본체(body)’ 옆에 다른 정보를 위한 디스플레이 화면이 있는 두 개의 디지털 윙이 위치한다.

이 부분은 S40부터 적용하고 있는 볼보의 상징인 플로팅 센터 스택과 조화를 이루어 보다 슬림해졌다. 이 대목에 대해 스티브 마틴은 애플사의 아이팟을 예로 들었다.

“i-Pod를 떠올리는 흰색의 표면이 부드러운 눈의 벽과도 같고, 비대칭 모양을 강조하는 메탈 프레임으로 둘러싸여 있다. 버튼과 콘트롤은 표면에 완전히 통합되어 있고 평소에는 숨겨져 있는 정보와 네비게이션을 위한 화면은 스위치를 켰을 때에만 나타나게 된다. 화면 이미지가 뒤쪽으로 프로젝트되어 센터 스택을 인테리어 중 가장 강조하는 모양이 되도록 한다.”

4개의 회전 컨트롤은 시동 과정을 통해 되살아 난다. 모든 다른 버튼은 터치 버튼 방식이다. 독특한 실렉트 레버는 음향 믹서 테이블과 동일한 형식의 혁신적인 슬라이딩 컨트롤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문의 컨트롤 패널은 센터 스택과 동일하다.

시트 부분의 발전도 간과할 수 없는 대목. 경사를 오를 때나, 차에서 내릴 때 특히 더욱 편안하도록 슬림해진 비대칭 라인으로 강화되었다. 이로 인해 밝은 색상의 시트가 다크한 바닥 위로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스티브 마틴은 “XC60은 수 년 뒤 우리의 차가 어떠한 모양을 하고 있을지에 대한 좋은 지표를 제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혁신을 담고 있다. 이제 박스 같았던 볼보를 영원히 잊어야 할 것이다. 대신 우리는 조형적이고, 역동적인 모습, 그리고 새롭고 혁신적인 기능을 추가하여 우리의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유산을 더욱 감성적이고 더욱 빛나도록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이 아니더라도 볼보는 지금 획기적인 변신을 추구하고 있다. 변화의 시작은 디자인이고 그 목표는 규모의 경제의 확보다. 홀로서기를 위한 그들만의 행보가 시작된 것이다.

한가지 컨셉트카의 테마가 가능한 그대로 양산차로 이어졌으면 하는 다소 엉뚱한 바람을 해본다.

참고자료>
스티브 마틴 (STEVE MATTIN) 바이오그래피
자료제공: 볼보 코리아

18년 동안 메르세데스 벤츠에서 근무했던 이 남자, 스티브 마틴은 자동차와 디자인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이제 그의 미래는 볼보자동차와 함께 할 것이다.

“자동차는 바퀴 위의 조각입니다.”

라고 스티브 마틴은 말한다.
스티브 마틴은 자신의 역할을 규정짓지 않고, 자동차 디자인은 언제나 팀의 노력이며, 모든 분야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처음 스케치 단계부터 완성된 차량에 이르기까지 모든 디자인 과정을 보아야 직성이 풀리는 완벽주의자이기도 하다.

취임 전 그는 볼보 자동차의 이전 CEO이자 사장인 Hans-Olov Olsson과 포드 자동차의 Chief Creative Officer, J. Mays로부터 개인적으로 연락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회사를 옮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1987년 Coventry University, 산업 디자인학과(Transportation)를 졸업한 이래로 메르세데스 벤츠에서 일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비록 영국이 그의 고향이지만, 슈투트가르트가 그에게 제 2의 고향으로 여길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볼보 자동차의 제안을 받아들이고부터는 점점 더 볼보를 인생의 일부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자동차 디자인을 시작한지 10년 후 영국 모니터링 매거진 Autocar에 의해 “올해의 디자이너(Designer of the Year)”로 선정되기도 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에서 경력을 쌓는 동안, 그는 A-Class, S-Class, C-Class 스포트 쿠페 및 SL을 포함하여 전 모델의 외장 디자인을 담당하였다. 또한 Grand Sports Tourer의 컨셉카인 new M-Class와 이 모델의 생산 버전인 T-Class의 전체 디자인을 맡기도 했다.

그는 도로에서 자신이 완성한 차를 보면서 정말 큰 기쁨을 얻는다고 말하곤 한다.

“자동차는 여러 주변 환경 속에서 지속적으로 이동하는 물체입니다. 전 세계의 어느 곳에서도 제가 디자인한 차를 볼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는 개성과 창의성을 전 세계에 전파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은 트렌드가 항상 변한다. 그렇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디자이너는 5년 또는 10년의 기간 동안 어필할 수 있는 자동차를 볼 수 있는 미래의 디자인에 대한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
이러한 자동차 산업 속에서 스티브 마틴은 “저는 트렌드를 따르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스스로 트렌드세터가 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라고 말하며 타협을 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스티브 마틴은 무엇보다 볼보는 독자성을 가져야 하며 브랜드의 독창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인체공학, 안정성 및 환경적 측면에 대한 디자이너의 책임에 대해 항상 생각하고 있으며 좋은 디자인은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강화하는데 필수적인 것이라고 믿고 있다.

“좋은 디자인은 오랫동안 지속되며, 수 년이 지나도 여전히 새롭고 신선한 것으로 보여야 합니다. 디자인과 품질은 함께 갑니다. 부품과 마감뿐 아니라 시각적 품질에 있어서도 말입니다.”

스티브 마틴은 영국 베드포드셔(Bedfordshire)의 우튼(Woottone)에서 자랐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처음엔 건축가가 되기를 희망했다. 전기 기술자인 그의 아버지는 자동차에 관심이 많아서 스티브와 남동생을 매년 모터쇼에 데리고 갔다.

“모터쇼에 가는 날은 1년 중 최고의 날입니다. 8살 이래로 저는 차 외에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스티브 마틴은 건물, 가구 및 일반 소비자 제품 등 모든 것이 그에게 디자인적 영감을 준다고 한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고 그것이 기억 속에 남아있게 되고 나중에 다시 유용한 영감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언제나 모든 사물들을 유심히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디자인은 제가 가진 열정입니다. 따라서 구분하기가 힘듭니다. 사무직처럼 9시부터 6시까지만 일하는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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