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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기사회생의 역작 207시리즈와 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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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7-07-03 07: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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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기사회생의 역작 207시리즈와 CC

유럽 기준으로 B세그먼트에 해당하는 206시리즈는 푸조 역사상 최다 판매 모델이었다. 1999년 데뷔 이래 2007년 4월에 600만대 판매를 돌파한 것이다. 프랑스에서는 르노 클리오에 이어 판매 2위를 기록했다. 그것은 단지 206의 판매 기록만으로 그친 것이 아니고 그때 어려움에 처해있던 푸조를 살려낸 모델이기도 했다. 205의 모델 말기 푸조는 경영 측면에서 압박을 받고 있었고 그 때 등장한 것이 206시리즈인 것이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물론 206시리즈의 중핵은 5도어와 3도어 해치백이다. 전체 판매대수 600만대 중 5도어가 307만대, 3도어가 185만대로 합계 490만대가 넘는다. 그에 비해 오늘 시승하는 쿠페 컨버터블인 206CC는 37만대로 전체의 6%에 불과하다.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그런 본국에서의 상황과는 달리 한국시장에서는 쿠페 컨버터블만이 판매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2003년 상륙한 206시리즈의 국내 판매대수는 206SW와 206RC 등을 합해 1,094대였는데 그 중 206CC가 1,054대로 압도적인 기록을 보인 것이다.

물론 수입업체인 한불모터스의 전략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어쨌거나 한국의 수입차 소비자들의 성향은 글로벌 트렌드와는 다르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각종 편의 장비의 장착률도 실용성이나 각 개인의 필요성보다는 무조건 최고급 버전만을 고집하는 것도 한국 자동차 소비자들의 보편적인 성향이다. 어쨌거나 206 시리즈는 푸조에게 있어서는 그야 말로 구세주 같은 존재였다고 할 수 있다.

그 206시리즈가 207로 진화를 했고 한국시장에는 CC를 비롯해 GT, RC가 동시에 상륙했다. 여전히 주력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3도어와 5도어 해치백은 라인업에서 빠져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시장성이 없다는 판단에서 인 것 같다. 하지만 폭스바겐의 골프 시리즈도 그런 우려와는 달리 나름대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207시리즈에서는 시도해봄 직도 하다는 생각이다.

오늘의 주제는 207CC, 즉 207시리즈의 쿠페 컨버터블이다. 푸조는 이미 1934년에 세계 최초의 쿠페 컨버터블 모델 401Eclipse를 선 보였을 정도로 이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물론 도중에 단종되었다가 206시리즈를 계기로 다시 부활하기에 이르렀고 그때부터 유럽 메이커들 대부분이 쿠페 컨버터블을 라인업시키기에 이르렀다. 유럽에서 푸조와 경쟁관계에 있는 폭스바겐도 이오스라는 같은 장르의 모델을 6월 초 한국시장에 시판한다.

참고로 현재 오픈 톱을 생산해 자동차회사에 공급하고 있는 것은 독일의 카만(Karmann)을 비롯해 CTS(Car Top Systems), ASC (American Sunroof Company, 그리고 에드차(Edscha)등이 있다. 카만(Karmann)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구형 SLK 하드탑 모듈을, GM의 폰티악 G6 루프 등을 납품했으며 CTS는 벤츠의 신형 SL 과 SLK, 그리고 푸조 307CC, 캐딜락 XLR 의 루프를 제작하고 있다. 그리고 2000년 파리 모터쇼에서 BMW 3시리즈의 컨버터블 하드탑을 처음 선 보였던 에드차는 오펠 티그라와 볼보 C70 등의 루프를 제작하고 있다.

이들이 개발한 하드톱 컨버터블은 기능상의 차이는 크지 않지만 카만의 제품은 루프의 구동을 전기 모터를 이용하고 있는데 비해 오늘 시승하는 푸조 207CC의 CTS(Car top systems)제 루프는 전기 모터와 유압 엑츄에이터 방식이 동시에 적용되어 있다. 톱의 개폐시간도 제작사에 따라 15초에서 21초 정도로 차이가 난다. 또한 루프가 열릴 때 3등분으로 나뉘는 것과 5등 형태로 된 구조도 있다.

제작 자체의 어려움과 채용했을 때의 차체 강성, 그리고 전체적인 비용 증가등으로 인해 양산 메이커들이 채용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깨고 푸조는 과감하게 CC를 선택했고 그로 인한 이미지 상승 효과는 적지 않은 것이었다. 물론 그 결과는 난국 타개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세계적으로 다시 한번 양산 메이커들이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푸조 207CC를 비롯한 207시리즈는 선대 모델이 그랬던 것처럼 탈출구를 마련해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푸조207CC 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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