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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메이커, 해외 겨냥해 투자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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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07-07-21 02: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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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와 체리의 파트너십 이후 중국 메이커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두드러지는 것은 해외 시장을 겨냥해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리는 것. FAW 그룹과 질리 자동차는 저가형 이미지를 벗는 한편 독자 모델 개발을 준비 중이고, 상하이 폭스바겐은 체리처럼 북미를 겨냥해 저가 모델을 개발한다 밝혔다.

글/한상기(프리랜서 자동차 칼럼니스트)

중국 FAW 그룹은 독자 브랜드 육성을 위해 앞으로 8년 동안 1조 7천억 원을 투자한다 밝혔다. 폭스바겐의 중국 내 파트너이기도 한 FAW 그룹은 저가형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는 동시에 독자 모델을 개발해 내수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적극적으로 수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FAW는 토요타와 마쓰다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레드플랙 같은 세단을 만들고 있지만 최근의 판매는 부진하다. FAW는 상반기 동안 총 69만대를 판매했으며, 올해는 작년의 116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에서 가장 큰 자동차 메이커 상하이 폭스바겐은 북미 시장을 겨냥해 저가 자동차를 개발한다 밝혔다. 이 모델은 중국에서 팔리고 있는 파사트의 후속 모델이 될 전망. 독일에서 개발되는 차기 파사트 플랫폼을 사용한다고 오토모티브 뉴스는 전했다.
이 차가 북미에 진출하게 되면 중국 메이커 중에서는 처음으로 직접 미국에 진출하는 케이스가 된다. 외부 스타일링과 인테리어는 상하이 폭스바겐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1,200명이 넘는 인력이 투입된다. 상하이 폭스바겐은 독일 폭스바겐과 중국 SAIC(Shanghai Automotive Industry Corp.)가 지분의 50%씩을 소유하고 있는 합작 회사이다.

1984년 설립된 상하이 폭스바겐은 중국 시장에만 주력해 왔고 그동안 R&D에 투자한 금액은 4억 달러에 이른다. 상하이 폭스바겐이 해외 시장을 겨냥해 자동차를 개발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며, 앞으로 다른 중국 메이커들 이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 소식에 발맞춰 폭스바겐이 미국에 공장을 새로 지을 것이라는 뉴스가 나왔다. 폭스바겐의 CEO 마틴 빈터코른은 최근 인터뷰에서 현재와 같은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 북미 생산을 심각하게 고려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제타와 뉴 비틀, 버스와 트럭 등이 생산되는 멕시코 공장만이 북미의 유일한 생산 거점이다. 하지만 폭스바겐은 가장 먼저 북미에서 생산을 시작한 외국 메이커이다. 1978년부터 1988년까지 미국 펜실배니아에서 110만대가 넘는 골프와 제타를 생산한바 있다. 1989년 폭스바겐은 공장 설비를 중국의 FAW 그룹에 넘기면서 짧았던 북미 생산을 끝냈다.

중국의 대표적인 저가 메이커 질리 자동차는 업마켓을 겨냥해 적극적인 투자를 한다고 최근 밝혔다. 질리차의 가격은 3만 유안(약 3,960 달러)으로, 중국에서 판매하는 GM 세단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질리 자동차는 5억 달러를 투자해 중국 내 4개 공장의 시설을 완전히 일신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질리는 중국 내 4개 공장 지분의 46.8%를 소유하고 있는데 조만간 90%까지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질리는 현재 15개 모델을 운영하고 있는데, 현대적인 생산 라인과 기술을 도입해 각 모델들의 품질을 높이는 한편 라인업도 재정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질리는 유럽과 아프리카, 그리고 북미까지 수출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품질은 물론 북미와 유럽의 최신 배기가스 기준을 만족할 수 있는 엔진의 개발도 착수할 예정이다.
질리는 2008년 60만대, 2010년 1백만 대, 그리고 2015년에는 2백만 대까지 생산 대수를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중 70%를 수출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질리의 올해 판매 목표는 작년의 17만 5,635대 보다 늘어난 24만대. 하지만 상반기 중 판매 대수는 9만 8,000대로 목표의 4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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