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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BMW와 벤츠 추월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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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07-08-17 06: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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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BMW와 벤츠 추월 가능할까

BMW와 메르세데스에게 아우디의 싱글 프레임 그릴은 자기들을 잡아먹을 듯 맹렬하게 따라오는 맹수의 입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만큼 아우디의 최근 상승세가 무섭다.

아우디는 신분 상승을 위해 착실하게 준비해왔다. 오늘날 아우디가 점하고 있는 위치는 그런 노력의 결실이다. 9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럭셔리 빅3는 메르세데스와 BMW, 재규어를 꼽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재규어 대신 아우디이다. 재규어의 네임 밸류는 여전하지만 판매 대수가 너무 적고 무엇보다도 아우디가 너무나 커버렸다. 독일 럭셔리 빅3가 곧 세계의 럭셔리 빅3로 불릴 만큼 아우디의 위상은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달라져 있다.

글/한상기(프리랜서 자동차 칼럼니스트)

현 시점에 아우디는 BMW나 메르세데스 보다 판매 대수 면에서 뒤처져 있다. 그러나 최근의 실적을 보면 두 회사를 앞서는 판매 신장율을 보이고 있다. 거기다 순이익 면에서도 그 차이를 더욱 줄이고 있는데서 아우디의 저력을 엿볼 수 있다. 2000년대 들어 BMW와 메르세데스가 최대의 럭셔리 메이커라는 타이틀을 위해 치고 받을 동안 아우디는 야금야금 치고 올라온 셈이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2010년 아우디의 매출은 BMW와 같거나 혹은 그 이상이 된다. 또 2012년에는 순이익 면에서도 BMW를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영국의 모건 스탠리는 전망했다.
이런 전망이 나올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아우디의 공격적인 신모델 전략이다. 아우디의 최근 신차들은 좋은 판매로 이어지고 있고 앞으로 나올 신차들 역시 큰 기대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3년 안에 아우디의 판매 대수는 10%씩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이는 BMW의 현재 페이스와 비교 시 3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확실히 아우디의 최근 성적은 기대를 웃돌고 있다. 원동력은 당연히 ‘제품’이다. 1998년 TT 데뷔 전까지 아우디의 디자인은 그야말로 수수했다. 꾸준하게 끌리는 맛은 있었지만 눈을 확 끌어당기는 맛은 없었다. 그러나 TT부터 달라지기 시작했고, 2002년의 뉴 A8이 본격적인 시작이다. 이후 나온 A6와 A4, Q7, A5 쿠페 등 나오는 모델마다 호평을 얻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하다.

또 아우디는 뉴 A8부터 디자인에서도 존재감이 뚜렷해지기 시작했고, 주행 성능도 공공연히 BMW를 겨냥하면서 개선이 거듭되었다. 필자가 2002년 뉴 A8 런칭에 참석했을 때 높아진 상품성에 놀랐지만 아직까지 BMW와 메르세데스의 상품성에 1% 부족하다는 게 당시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에는 완전히 대등한 위치까지 올라왔다. 이제는 취향의 차이만 남았을 뿐이다.

올해 상반기의 판매를 살펴보면 아우디는 전 세계적으로 50만 9,079대(+9.8%)를 팔았고, 같은 기간 BMW는 73만 285대(+4.5%), 메르세데스는 59만 1,200대(-3%)였다. 이미 메르세데스에 상당히 근접했음을 알 수 있고 BMW와는 아직까지 격차를 보이고 있다. 아우디의 상반기 판매 대수가 50만대를 넘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어서 올해 사상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길 기세다. 프리미엄 급에서 아우디가 이뤄낸 성장세는 이전까지 오직 BMW만이 기록했을 뿐이다. 올 상반기 동안 아우디의 순수익은 67%나 늘어난 9조 3,700만 달러이며, 6.4% 늘어난 영업마진율(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역시 메르세데스와 BMW에 점차 근접해 가고 있다.

아우디의 판매가 장밋빛인 것은 라인업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A4와 A6가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A4와 A6는 라이벌들보다 오래된 모델임에도 여전히 인기이다. 이런 점도 아우디와 BMW가 비슷한 부분이다.
데뷔한지 몇 년 된 모델은 시간이 갈수록 판매가 하락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지만 A4와 A6 두 모델은 데뷔 후 4년이 넘어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상반기 동안 A4는 16만 2,900대가 팔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5% 상승했다. 올해 새 모델이 나올 예정인 A4로서는 인상적인 모습.

그동안 BMW와 메르세데스, 렉서스에 한참 밀려왔던 미국에서도 아우디는 점차 힘을 내고 있다. 상반기 동안 미국 시장의 판매는 13% 상승했고, 새롭게 딜러 네트워크를 정비할 예정이서 전망은 더욱 좋다.
최근까지 아우디는 미국에서 폭스바겐과 딜러십을 공유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마이애미와 LA, 뉴욕에 전용 매장을 오픈하면서 판매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아우디는 2015년까지 15개 신차종 출시,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순이익이 높은 프리미엄 메이커라는 전략을 세우고 있을 만큼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BMW와 메르세데스가 순순히 추월을 허용할 메이커는 물론 아니다. 따라서 이 세 메이커가 럭셔리 클래스의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쟁탈전은 시간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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