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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IAA 3신-모터쇼장을 장악한 C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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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7-09-12 00: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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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IAA 3신-모터쇼장을 장악한 CO2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상당 부분 진전이 있었다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발전(Evolution) 수준이지 그야말로 획기적인 (Revolutionary) 대안은 아니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10여년 전부터 큰소리쳤던 석유를 대신할 수 있는 완전 무공해 자동차의 등장이 뜻대로 되지 않자 절약을 들고 나왔다는 얘기이다. 좀 듣기 좋은 표현으로 하자면 효율성(Efficiency)이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다시 말해 주어진 조건에서 석유의 사용을 가능한 줄여 보자는 쪽으로 정리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각 메이커들이 전면에 내 세운 캐치프레이즈인 ‘친환경’이라는 단어만 보면 아주 긍적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

친환경이라는 단어가 모터쇼장에 등장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다만 어떤 식으로 친환경을 실현하느냐에 대한 시대적인 차이가 있었을 뿐이다. 20세기에는 눈에 보이는 배출가스를 저감하는 것이 최대의 과제였다. 그래서 디젤엔진은 엄청난 기술발전을 이룩했다. 하지만 21세기에는 지구 온난화가 심각해지면서 이산화탄소 문제가 부각되었고 2007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를 통해 그것이 극단적으로 표면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처한 입장에 따라 사정이 달랐기 때문에 모든 메이커들이 동일한 입장을 견지하지는 않아왔다.

그런데 최근 온실가스의 증가로 인한 이상기온 현상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자 ‘이산화탄소’ 문제는 단순히 그런 사정을 봐줄 단계를 넘어섰다.

이미 1신에서 언급했듯이 환경 측면에서 보면 매연을 중심으로 한 지역환경과 오존층의 파괴를 막아야 한다는 지구환경 양쪽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만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를 두고 “Green & Clean”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다시 말하면 이산화탄소 배출에서 가솔린에 비해 유리한 디젤엔진은 매연과 질소산화물의 배출을 저감해 좀 더 클린(Clean) 해져야 하고 반대로 가솔린 엔진은 좀 더 연비 성능을 높여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줄여 그린(Green)해져야 한다는 명제를 동시에 실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클린이라는 측면에서는 DPF로 매연을 잡고 질소산화물은 DeNOx와 애드블루 기술로 해결하는 등 많은 진전을 이루었다. 하지만 이산화탄소 저감 문제는 각 나라가 국가적인 차원에서 규정하고 있는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 쉽게 설명하자면 디젤차로 인한 배출가스 문제는 대부분이 해결되어가는 단계에 와 있지만 가솔린차로 인한 문제는 아직 갈길이 멀다는 얘기이다.

그래서 이번 프랑크푸르트쇼를 통해 유럽 메이커들은 그들의 기술력을 내 세워 이산화탄소라는 단어를 아예 전면에 내 세우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동안 가솔린 엔진 탑재차 위주로 시장이 형성되어 온 미국과 일본 메이커들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 다시 말하면 유럽 메이커들과 일본 메이커들간의 기 싸움에서 유럽쪽이 우위를 점하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다.

메이커들의 신차 발표시에 하는 제원 발표시 연비를 발표하는 대신 CO2 배출량을 발표하는 시대가 이미 도래해 있는 것이다.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21세기 브랜드 가치는 CO2 배출량으로 결정된다는 것이 점점 기정사실화 되어가고 있다.

토요타가 하이브리드로 미국시장 등에서는 기세에 눌리지 않고 있지만 적어도 유럽의 자동차 중심지인 프랑크푸르트에서만큼은 사정이 달랐다.

더 고민은 미국 메이커들이다. 디젤과 하이브리드 양쪽에 주도권을 빼앗긴 상황에서 그들이 취할 포지셔닝이 애매해진 것이다. 그래서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다양한 연료를 사용하는 파워트레인쪽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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