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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IAA 4신-'다양한 에너지 이용'으로 본질 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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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7-09-12 02: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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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IAA 4신-'다양한 에너지 이용'으로 본질 흐려

200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장에서 아우디의 Q7 하이브리드 컨셉트카에 놀란 기억이 생생하다. 아우디는 이번에 그 하이브리드를 테스트코스에서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당시 필자는 다시 한번 디젤이냐 하이브리드냐에 대한 지구촌의 논란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었다. 그 때 아우디 Q7 개발 담당자는 하이브리드 버전을 설정한 이유에 대해 ‘시장이 원하는 차를 만드는 것은 자동차 메이커들의 당연한 임무다.’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글/채영석(글로벌 오토뉴스 국장)

그런데 지금은 시장이 원하는 차를 만드는 것은 당연한 임무라는 말이 훨씬 더 문제를 꼬이게 만들어 버렸다는 생각이 든다. 전 세계 각 나라마다 처한 입장에 따라 국가적인 차원에서 에너지 정책이 다르기 때문에 그 모든 나라에 따라 각각의 파워트레인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다.

다시 말해 사탕수수 재배에 좋은 자연환경을 갖고 있는 브라질은 이미 신차 판매대수의 50% 이상이 에탄올을 85% 혼합한 E85 연료를 사용하고 있고 미국도 E85의 사용을 국가 차원에서 확대해 가고 있다. 브라질에는 풍부한 식물자원이 있어 낮은 가격에 바이오 매스 연료를 생산할 수 있다는 이점이 그 배경에 있었다. 그동안은 그다지 주목을 끌지 못하다가 21세기 들어 연이어 터진 석유가격 급등으로 인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기 시작한 것이다. 브라질에는 100% 에탄올만 사용하는 자동차도 많다.

불과 지난 번 프랑크푸르트쇼까지만 해도 그런 시도가 있겠거니 했었으나 이번에는 에탄올 등 바이오 매스 외에도 CNG, Sunfuel 등등 가능한 모든 에너지 원을 활용하고자 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 여기에 전기자동차가 다시 전면에 부상한 것도 빠트릴 수 없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서는 따로 정리할 계획이다.

어쨌거나 실제의 싸움은 디젤차의 시장 확대 가능성 여부에 있다.

여전히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에서의 디젤에 대한 인식이 바뀌려면 시간이 필요하고 일본도 디젤차의 장벽이 높다. 미국과 일본이 만들어 놓은 ‘디젤차 불가법’이라고 할 정도로 엄격한 배출가스 규제 기준을 클리어하는 디젤엔진을 유럽 메이커들이 내놓고 있지만 그런 기술적인 문제보다 인식의 전환이 어려워 앞으로 상황을 낙관하기는 힘들다. 다만 미국시장의 경우 21세기 들어 디젤차보다 하이브리드카의 판매 증가율이 높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분명 표면적으로는 친환경이지만 그 내면에는 지역과 나라에 따라 크게는 정치적인 이슈까지 복합적으로 얽혀있어 상황은 더 복잡해져 버린 느낌이다.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새로운 자동차의 등장이 눈앞에 와있는 것처럼 떠든 것이 10년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근본적인 해결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15년 내지 20년 동안은 화석연료를 계속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는 말하고 있지만 과거처럼 ‘수소 시대가 도래한다.’라는 식의 구호는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다. 대신 이번 모터쇼에서는 ‘친환경’이라는 명분을 내걸고 다양한 형태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 기술력인 것처럼 과장하는 경향이 보이고 있다.

과연 근본적인 대안은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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