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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다, 폭스바겐 그룹의 강력한 성장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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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07-09-21 06: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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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다, 폭스바겐 그룹의 강력한 성장 엔진

폭스바겐은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올해 사상 최초로 상반기 판매 대수가 300만대를 넘었고 앞으로 수년 안에 포드를 넘어 세계 3위의 메이커로 올라선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상승세에는 산하 브랜드의 분발을 빼놓을 수 없다. 가장 돋보이는 산하의 브랜드는 아우디? 아니다. 아우디의 성장세가 눈부시긴 하지만 판매 대수라는 측면에서 보면 체코의 자회사 스코다를 빼놓을 수 없다.
스코다 차들은 이미 모기업인 폭스바겐을 위협하는 품질을 갖고 있으면서 보다 싼값에 차를 내놓고 있다. 독일의 커머즈뱅크는 “스코다야말로 진정한 폭스바겐(국민차)이다”라는 말로 스코다를 표현했다.

스코다는 유럽에서 일본과 한국, 미국 메이커의 소형차들과 맞서고 있다. 얼마 전부터는 개도국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어 글로벌 플레이어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전 세계적인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3.2% 올라 본격적인 약진의 시기를 맞고 있다. 올해의 판매 목표는 63만대지만, 2010년 1백 만 대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스코다는 연간 판매 1백 만 대를 2012년으로 잡았었다.
스코다의 CEO 데플레프 위틱은 “90년대만 하더라도 스코다는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없었다. 하지만 이제 본고장인 동유럽 뿐 아니라 높은 가능성을 갖고 있는 아시아까지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스코다는 동유럽에서 벗어나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2006년 100여 개국에서 벌어들인 이익은 5조 2천억 달러, 순수익도 22% 높아진 4,910만 달러이다. 앞으로 모스크바 남쪽에 짓고 있는 칼루가 공장에서는 폭스바겐과 함께 스코다도 생산된다.
인도에서는 이미 폭스바겐과는 별도로 자신들만의 공장을 갖고 있다. 이곳에서는 한 해 30만대의 차가 생산되고, 앞으로 중국과 우크라이나, 보스니아, 카자흐스탄 등에서 초저가 모델의 생산을 고려하고 있다.

스코다의 경쟁력은 당연히 폭스바겐을 등에 업은 제품이다. 스코다는 폭스바겐과 플랫폼 뿐 아니라 파워트레인, 기술 등 많은 부분을 공유한다. 높은 품질과 넓은 실내, 경쟁력 있는 가격은 스코다 상승세의 일등 공신이다. 기본형 기준으로 폭스바겐 골프는 1만 6,000유로, 스코다 옥타비아는 1만 4,790유로에 시작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폭스바겐이 자신의 자리를 스코다에게 내주어야 한다고 진단한다. 실질적으로 폭스바겐은 업마켓으로 위치가 바뀐 만큼 스코다를 대량 생산 브랜드로 밀어줘야 한다는 게 그것이다.

공산주의 집권 시절 스코다의 품질은 형편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완전히 달라졌다. 2007년 J.D 파워가 유럽에서 실시한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스코다는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톱 10안에 들었으며 영국에서는 1위 렉서스에 근소한 차이로 뒤져 혼다와 함께 2위를 차지했다. 또 수퍼브는 영국 설문 조사 결과 두 번째로 만족도가 중형 세단으로 뽑히기도 했다.

스코다는 1990년대 말부터 본격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폭스바겐 플랫폼을 사용한 옥타비아와 파비아가 체코에서 생산되면서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스코다는 일찍이 소비에트 연방에 진출했지만 표준 이하의 품질로 각광받은 기억이 없다.
1990년의 생산 대수는 17만대에 불과했고, 공산정권이 물러나자 그대로 주저앉았다. 이런 스코다를 폭스바겐은 1991년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2004년에는 완전히 자회사로 만들었다. 그동안 폭스바겐이 스코다 브랜드에 투자한 금액은 14억 달러에 달한다.

투자는 오늘날의 결실로 되돌아왔다. 스코다 전체 판매의 55%는 서유럽에서 발생해 동유럽에서만 통했던 우물 안의 개구리가 더 이상 아니다. 또 스코다의 판매 대수는 폭스바겐 그룹 내의 7.3%지만 영업 이익은 12.6%를 차지하고 있어 내실도 알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05년 설립된 스코다는 가장 오래된 자동차 메이커 중 하나이다. 암울했던 한 세기를 뒤로 하고 이제 비상의 날개를 활짝 펼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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