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상해 F1그랑프리와 중국의 자동차산업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4-03-30 13:23:26

본문

상해 F1그랑프리와 중국의 자동차산업

요즘 중국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높다. 자동차회사들은 앞다투어 중국에 생산시설을 신설하거나 확충하고 있다. 당연히 저임금을 바탕으로 한 저 비용의 생산거점으로 삼고자 하는 것이다.
현 시점에서의 중국의 인구는 대략 13억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인구의 약 1/5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런 엄청난 인구의 중국을 거대한 시장으로 보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 거대한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중국으로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의 공략으로 인해 중국 내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우선 노동임금의 상승이 첫 번째다. 다시 말해 외국자본의 생산거점으로서 노동력이 요구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노동임금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다시 중국인들의 수입 증가로 이어져 중국은 지금까지의 생산거점에서 소비 시장으로의 변모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88올림픽을 전후해 자동차 수요의 급증으로 인해 전체 산업발전이 견인되었던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하지만 인구 13억 중에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층은 도시 지역에 주거하고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상해와 심천, 천진, 북경 등 자본주의로의 진행 속독 빠른 지역들에서만 이런 논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 외 지역 주민들의 수입은 별 변화가 없다. 그렇다면 이들의 노동력 증대가 중국에 있어 소비시장 확대의 관건이 되고 있는 셈이다.
또 하나의 조건으로서는 중국인들의 소비의욕을 높이기 위한 시장정비가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소비재 구입시 할부금융의 이용일 것이다.
예를 들면 연봉의 몇 십배에서 몇 백배에 달하는 자동차를 서민이나 중산층들이 구입하기 위해서는 장기 할부 판매가 가능해야 한다.
물론 중국에서도 자동차 할부판매가 시행되고 있다. 2003년 10월 중국에도 자동차할부금융업에 대한 외자개방이 이루어져 GM, 다임러크라이슬러, 폭스바겐, 토요타 등이 중국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자동차회사들은 이제 본격적인 중국사업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편 이처럼 성장해 가는 시장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대대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9월에 상해에서 개최되는 포뮬러 원 그랑프리다. 현재 F1에 참가하고 있는 세계의 메이커들은 이 중국에서 열리는 F1 그랑프리를 자사 브랜드를 알리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그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3월에 개최되고 있는 북격모터쇼에 맞춰 F1 그랑프리의 홍보활동을 전개하는 자동차회사도 등장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BMW, 토요타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메르세데스 벤츠는 북경 시가지에서 F1 머신인 맥라렌 메르세데스를 직접 시주하는 행사도 하고 있다. 9월에 열리는 F1에 대한 관심을 모으기 위한 일환이다.
이는 자동차메이커들이 F1 그랑프리를 가치 있는 홍보활동의 장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 주는 것이다. 자동차 판매를 위한 홍보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F1 그랑프리는 그중에서도 커다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중국 F1 그랑프리의 주최자측으로서도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이벤트로서가 아닌 상해는 물론이고 중국 전역에 걸쳐 자동차문화, 자동차산업의 발전을 위한 유효한 이벤트로 삼고자 하고 있다.
이렇게 해 중국은 거대한 시장으로서 많은 외자기업들이 사업을 전개하는 장으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자동차 산업이 그 중핵으로 될 가능성은 그다지 멀지 않은 미래에 입증될 것으로 보인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