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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도쿄모터쇼 2신-소형화는 일본 메이커들만의 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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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7-10-24 06: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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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프랑크푸르트모터쇼는 이산화탄소의 이슈화와 더불어 ‘미니카의 천국’을 예고하는 모델들이 다수 출품되었었다. 물론 유해 배출가스를 저감하기 위해 저 배기량차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과 천정부지의 석유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저들을 위한 방안이었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취재기사를 통해 이미 전했듯이 2007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나타난 트렌드 중 기존 파워트레인의 효율성 추구와 에너지의 다양화 못지 않게 두드러진 것은 자동차의 소형화였다. 미니멀리즘(Minimalism)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모터쇼장에는 많은 미니카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하지만 유럽 자동차의 중심인 독일에서는 그것이 자동차 전체가 작아지는 것은 아니라고 받아들여졌다. 다시 말해 큰 차는 그대로 더 화려하고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연비 성능이 좋은 저 배기량차를 만들어 연비 총량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고급차 메이커들이 미니카를 라인업시키고 있었다는 얘기이다.

물론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효율성이라는 큰 주제를 실현하기 위한 일환이기도 하고 에너지의 다양화를 실험하기 위한 장으로서도 미니카를 이용하고 있다. 물론 월드카 개념으로 만들어 신흥시장 공략을 위한 면도 있다.

그런데 미국의 일간지 월 스트리트 저널이 07Tokyo Show 직전인 10월 22일 특집 기사를 통해 이런 소형차 시장의 확대 현황을 조망해 주목을 끌었다. 이 신문은 소형의 저 비용 자동차가 그동안 낮은 수익성 때문에 외면당해 오다가 최근 들어 전 세계 자동차업계의 차세대 프론티어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의 자동차리서치 회사인 CSM월드와이드의 자료를 인용해 2013년까지 전 세계 소형차 시장은 30%가 증가한 2,700만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고 그 대부분의 수요는 물론 개발 도상국에서 이뤄진다는 것.

다만 최근 이 저가차에 대한 각 메이커들의 시각차고 존재하고 있는 점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인도의 타타자동차는 초 저가차의 가격을 2,500달러 수준으로 보고 있지만 GM은 5,000 달러 정도로 보고 있다. 그리고 토요타는 2010년경 소위 BRICs,즉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시장 등을 공략하기 위한 7,000 달러 급의 모델을 내놓겠다고 밝히고 있다.

프랑스 메이커인 르노는 로간(Logan)이라는 개도국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모델을 내놓고 있는데 루마니아에서의 판매가격이 7,000 달러 정도로 역시 초 저가차로 분류할 수는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 차는 2006년 한해 전 세계시장에서 24만 8,000대가 판매되었으며 러시아에서는 2006년 상반기 대비 2007년 상반기의 판매대수가 47%나 폭증하는 등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로간은 자동차 선진국인 프랑스 메이커가 개발해 2004년 르노의 루마니아 자회사인 다치아(Dacia)를 통해 출시한 모델로 저차가를 언급할 때 자주 거론되는 모델이다.

하지만 어떤 메이커든지 피할 수 없는 것은 수익의 감소라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자동차 메이커들의 고민을 소개했다. 예를 들어 트럭과 대형 SUV 들의 대당 마진은 2,500~5,000 달러 선으로 10%에서 20%에 이르지만 혼다 피트와 토요타 야리스 등은 2~3%, 즉 대당 300 달러에 불과하다. 초 저가차라고 했을 때는 이런 수익성 부재의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 또한 선진국시장에서는 판매가 불가능한 제품을 만들 수밖에 없다는 업계의 엄연한 현실도 무시할 수 없다.

또한 초 저가차의 한계로 지적될 수 밖에 없는 안전에 관한 심각성도 국제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개도국의 저소득층의 소비자들은 가격적인 메리트로 우선은 구입하겠지만 그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현 시점에서는 한국 내에서 거론되고 있는 300만원짜리 초 저가차의 가능성은 적어도 한국 메이커들에게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최근 만난 글로벌 자동차기업의 탑 경영진들도 선진 메이커 개념에서 초 저가차의 커트라인은 적어도 5,000 달러 정도되는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올 해의 도쿄모터쇼에서는 그런 질문에 대한 답을 어떻게 내놓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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