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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도쿄모터쇼 4신-유럽 메이커와 토요타의 시각차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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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7-10-25 07: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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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로 표현하면 이렇다. 지난번 한국을 찾은 세계 최대 부품업체인 독일의 로버트 보쉬 회장은 하이브리드카의 시장 점유율 전망에 대해 일본의 경우 10%%까지 성장할 것이지만 미국은 5~10%, 유럽은 5% 미만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얘기아다. 또한 그보다 며칠 앞서 내한한 GM의 밥 루츠도 같은 의견이었다. 그 역시 하이브리드카는 차세대 파워 트레인으로 가는 과정에서 과도기적인 존재라고 말했다. 대신 전기차가 주요 파워 트레인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그런데 2007 동경모터쇼장에서 토요타는 그와 반대로 전기차는 일정 조건 하에서 소량 생산을 하는 형태로는 이용될 수 있겠지만 메이저가 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하이브리드는 가솔린을 비롯해 디젤, LPG, CNG, 바이오 매스, 에탄올 등 내연기관은 물론이고 수소연료전지차에도 적용될 수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앞으로 주류가 될 것이라는 얘기이다.

어떤 의견을 갖고 있거나 오늘날 대부분의 자동차메이커들은 하이브리드카를 개발하고 있고 머지 않아 시판을 예고하고 있다.

BMW도 2007도쿄모터쇼를 통해 컨셉트 X6 액티브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다임러크라이슬러(11월1일부로 사명이 완전히 다임러 AG로 바뀜), GM과 공동개발한 것이다. 하지만 BMW도 다른 유럽 메이커들과 마찬가지로 하이브리드를 주류로 인정하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을 위해 내연기관의 효율성을 높이고 그 보조적인 수단으로 하이브리드카를 개발해 시장에 따라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물론 BMW는 수소를 이용한 내연기관인 수소엔진차에 대한 개발은 여전히 진행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BMW는 Efficient Dynamics라는 구호를 내걸고 그들의 아이콘인 스포츠 세단으로서의 성격을 강화할 것임을 내비쳤다.

혼다 역시 디젤과 가솔린 엔진에 대한 개량을 거듭함과 동시에 하이브리드카와 연료전지차에 대한 기술 개발에 변함없이 정진할 것임을 강조했고 동시에 새로운 에너지를 개발하는데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런 혼다의 의지를 잘 보여준 것이 CR-Z라는 컨셉트카. 혼다는 CR-Z를 ‘Hybrid Light Weight Sports’라는 문구로 표현하고 있다. 그들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미래의 환경 기술을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혼다는 이외에도 이미 공개한 클린 디젤은 물론이고 차세대 태양전지의 이용에 대해서도 많은 기술 개발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디젤 기술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는 C300, E300, S300, S400 등 블루텍 하이브리드 컨셉트카를 선보였다. 크라이슬러의 재건을 이끌기도 했으며 최근 다임러 AG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디터 제체는 일본시장에서 디젤차의 판매가 15%까지 확대될 것으로 본다며 이미 일본 시장에 출시한 E320CDI에 이어 224마력 사양의 300 블루텍과 265마력 사양의 400 블루텍 모델을 2010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벤츠의 블루텍 디젤 엔진은 아우디와 공동으로 사용하기로 합의가 되어 있어 아우디의 라인업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가지 아직은 본격적으로 주목을 끌고 있지 않지만 메르세데스 벤츠가 디조토(Dissotto)라고 부르는 예혼합합축착화 엔진의 실용화가 성공하면 이런 모든 논란을 잠재울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9월의 프랑크푸르트쇼에 이어 이번 도쿄모터쇼에서도 본격적인 소개가 없어 아쉬웠다. 글로벌오토뉴스는 이에 대해 심층적인 내용을 다룰 계획이다.)

지난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소형 컨셉트카 UP을 선보였던 폭스바겐은 디젤엔진을 탑재한 초 소형차를 개발해 2010년부터 일본시장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의 마틴 빈터콘 회장은 2008년 골프에 클린 디젤엔진을 탑재해 일본시장에 출시하고 2010년에는 Space UP 등 소형차의 디젤버전도 투입해 친환경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흔히 말하는 친환경이라는 단어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양상은 완전히 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시 말해 과거에는 그래도 완전 무공해라는 측면에서 수소 시대의 도래를 고대했었지만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의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해 더 이상 수소 역시 주류 에너지가 될 수 없다는 쪽으로 정리되면서 자동차메이커들은 기존의 내연기관의 개량에 역점을 두면서 또 다시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유럽 메이커들은 현 시점에서의 주 무기인 디젤차를 미국과 일본시장에 전파하고자 하고 있으며 토요타는 하이브리드카의 세계화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 메이커들은 에탄올 보급 확대를 꾀하고 있다. 그런 과정에서 멀티 퓨얼 시스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물론 각 메이커들마다의 입장도 조금씩 다르다. 큰 틀에서 추구하는 바는 같지만 어떻게 보면 이제는 모두가 마이 웨이라고 할 수 있다. 혼돈의 시대라는 얘기이다.

문제는 그도 저도 아닌 메이커들은 무엇을 무기로 거대한 규모로 급성장해 가는 개도국시장에서 그들의 입지를 구축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결국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갈수록 심화될 수밖에 없고 그 결과는 또 다시 M&A의 광풍에 휩싸일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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