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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러시아에 ‘인간중심’의 조립공장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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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7-12-10 07: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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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러시아에 ‘인간중심’의 조립공장 완공

토요타자동차가 올 해 안에 준공하는 러시아 공장은 로봇 등 자동화설비를 극도로 배제하고 인간이 주체가 되어 자동차를 조립하는 ‘한 시대 전의 자동차 공장’으로 회귀한다고 한다. 이는 현지 노동자들에게 자동차제조에 관한 내용을 체감시켜 토요타류의 ‘물건 만들기(모노츠쿠리)’의 DNA를 전파하고자 하는데 의도가 있다. 자동차산업이 리드해온 제조현장의 하이테크화에 역행하는 시도로 앞으로 본격화되는 개발도상국에서의 현지생산의 모델 케이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시도는 과거 스웨덴의 볼보자동차가 시도한 적이 있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했었다.

토요타가 건설한 새로운 공장은 12월 21일 준공식을 갖고 2008년 3월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일본차 메이커로서는 첫 번째 러시아에서의 완성차 조립공장인데 기본적으로는 자동화라인을 도입하지 않고 인간의 작업에 의해 글로벌카 캄리를 조립하는 ‘20년 전의 자동차 공장’이 된다고 한다.

공장 안에는 용접 로봇이 한 대도 없고 차체의 조립에서 라인 용접 공정은 모두 용접공이 용접기를 가지고 작업하게 된다. 이 때문에 이 공정에서는 일본 내 공장의 5배 전후인 약 80명이 배치된다. 타이어 조립공정도 모두 수작업으로 한다.

공장에는 벨트 컨베이어등의 운송장치를 도입하고 있지만 공장의 핵인 로봇에 관해서는 도장라인의 상도 공정 이외에는 없다.

토요타가 이런 공장을 건설한 가장 큰 목적은 자동차 제조의 기능을 갖고 있지 않는 현지사원에게 ‘자동차 제조의 어려움과 즐거움을 알게 하기 위함’이라고 토요타측은 설명하고 있다.

토요타의 러시아공장에서는 약 500명의 인원이 작업하게 되는데 이중 자동차 공장에서 일해 본 경험이 있는 사원은 10%가 채 되지 않는다고.
그런 상황에서 최첨단 자동화라인을 도입해도 자동차만들기의 노하우가 없기 때문에 생산효율과 제조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개선활동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모노츠쿠리’의 원점으로 돌아가 러시아에서는 한 단계씩 발전시켜가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공장을 건설하게 됐다는 것.

또 러시아에서는 로봇등 자동화설비가 트러블을 일으켰을 경우 부품 교환에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높아 고장 리스크를 회피하고자 하는 의도도 있다. 또 자동화라인을 도입했을 경우 공장 전체의 종업원수는 저감할 수 있어도 전문성 높은 보전관리 담당자가 필요해 이들 인재가 육성되어 있지 않았다는 점도 인간 중심의 공장으로 하게 된 이유라고 토요타측은 밝히고 있다.

토요타의 러시아공장은 약 150억엔을 투자해 생 페테르부르쿠시에 건설됐다. 생산용량은 연간 약 5만대로 초기에는 2만대에서 출발하게 된다. 러시아에서의 토요타의 2006년 판매실적은 2005년 대비 60% 증가한 10만 8,900대로 일본 메이커로서는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했다. 이번 공장 가동에 따라 러시아에서 토요타의 존재감이 높아질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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