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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최고가 모델 체어맨 W로 프리미엄 니치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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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7-12-12 15: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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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최고가 모델 체어맨 W로 프리미엄 니치 지향한다.

쌍용자동차가 한국산 승용차 중 가장 비싼 가격을 책정할 것으로 알려진 체어맨 W를 통해 프리미엄 니치 브랜드로서의 포지셔닝을 선언했다. 다시 말해 당장에 규모의 경제를 충족시켜 대량생산을 하는 양산 메이커로서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제품을 좀 더 특화 해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쪽으로 가겠다는 것이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제품은 W200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개발해 내년 3월에 출시할 예정인 체어맨 W. 차 이름을 체어맨 W로 한 것은 1997년 출시 이래 10만대 이상 판매된 체어맨의 명성을 그대로 살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거기에 메르세데스 벤츠제 5.0리터 V형 8기통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를 채용해 국내 대형차 시장 오너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겠다는 것.

체어맨 W는 쌍용자동차가 4년 동안 3,000억원을 투자해 개발했다고 한다. 엔진과 트랜스미션 등 기간 부품은 메르세데스제를 사용한다는 점을 내 세우면서 동시에 플랫폼(아키텍처)을 쌍용자동차가 독자 개발한 것이란 점에서 체어맨 W가 완전 신차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개발 당초부터 쌍용자동차는 경쟁 모델을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와 BMW 750i, 아우디 A8등으로 설정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아예 더 이상 한국산차를 경쟁상대로 보지 않고 수입차와 맞서는 최고가차로 만들겠다는 아이디어로 시작했다는 것이다.

화면으로 공개한 체어맨 W의 실루엣은 이 세그먼트의 모델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지극히 보수적인 스타일링임을 알 수 있게 했다. 쌍용측이 제시한 체어맨 W의 디자인 큐는 네오나르드 다빈치의 모나리자와 경복궁 처마, 스페인의 빌바오 미술관 등을 들고 있다. 이는 볼 때마다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면서 오랜 시간이 지나도 싫증이 나지 않은 직선과 곡선의 조화를 통해 잘 표현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쌍용자동차가 설정한 체어맨 W의 타겟마켓은 사회적인 지위와 명예, 학식, 리더십 등 외적 가치와 신념과 철학, 열정을 가진 내적가치를 겸비한 소위 말하는 W(World) 클래스 다운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것을 쌍용은 ‘W클래스 고객’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쌍용자동차가 체어맨 W를 통해 더 ‘비싼 모델’이라는 이미지를 심고자 하는 것은 기존 유일한 세단인 체어맨 하나로 거함 현대자동차의 에쿠스를 앞섰던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태생적으로 양산 메이커로서 발돋움 하기에는 아직은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는 점도 감안했을 것이다.

라인업 확대를 통해 볼륨을 늘려가겠다는 기본 전략은 확립되어 있지만 그 방법론에서 중저가차가 아닌 고가 모델을 선택한 것은 앞으로 쌍용자동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니치 프리미엄으로 포지셔닝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좀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이 등급 모델의 유저들은 ‘남들보다 비싼 차’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는 점을 이용해 그 시장을 우선 침투해 가능성을 타진하겠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체어먼 H라는 이름으로 바뀌게 될 기존 모델을 통해 이미 그런 특성을 파악한 쌍용자동차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내년 초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의 출시와 더불어 쌍용자동차의 체어맨 W가 수입차 시장 확대를 방어할 지, 아니면 오히려 수입차시장으로 소비자를 유인하는 역할을 할 지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자동차는 연간 3만대의 체어맨 W를 생산해 내수시장 2만대, 수출 1만대 정도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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