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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자동차 기술 개발의 90%는 전기 전자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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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01-10 06:5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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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자동차 기술 개발의 90%는 전기 전자 제품

인류 최대의 문명의 이기라 일컬어지고 있는 자동차가 근본적으로 그 모양과 내용이 달라져 가고 있다. 20세기의 아날로그 감각의 자동차는 분명 자동차에서 흔히들 말하는 ‘사람 냄새’가 나는, 그래서 직관적인 것을 중시하고 인간공학이라는 단어를 최우선으로 하는 차만들기를 해왔다.

이미 여러 차례 언급해 왔던 내용이지만 21세기의 자동차는 전자 제품화 되어가고 있다. 2010년경이 되면 자동차를 생산하는데 드는 비용의 35~40% 가량이 전기 전자부품이 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앞으로 우리가 접하게 될 자동차 신기술은 90% 이상이 전기 전자 분야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미 BMW의 iDrive와 아우디의 MMI, 메르세데스 벤츠의 커맨드 시스템 등을 통해 진행되어 왔던 내용들이다. 중요한 것은 그런 흐름이 위에 예로 든 프리미엄 브랜드 뿐 아니라 양산 브랜드들에게까지도 피할 수 없는 과제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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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집에서 사용하는 가전제품 분야에서 기능이 다양할수록 고장이 많이 난다는 사실은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다. 일정 장소에 고정시켜 놓은 상태로 사용하는 가전제품에서와는 달리 여러가지 도로와 기상 조건 등 변화무쌍한 환경에서 사용되는 자동차는 그 고장 빈도가 훨씬 많을 것이라는 점은 당연한 일.

자동차의 전기전자화의 선구자격의 입장에 있는 BMW가 1990년대 미국시장의 소비자들로부터 고장이 많은 차라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도 특별한 일이 아니다.

21세기 들어서는 그런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기술적인 진전을 이루어 고장으로 인해 전기전자장비를 채용하지 못하는 일은 없게 되었다. 프리미엄 브랜드와 양산 브랜드에 있어서 그 질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전체적인 면에서의 이런 트렌드는 이미 기정사실화되었다.

이런 변화는 우선 자동차회사의 인력 보충에서의 변화를 예고한다. 다시 말해 기계공학 출신보다 전기전자 기술 분야의 인력을 집중적으로 채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기계공학의 종합 예술작품’이라고까지 했던 자동차 부문에서의 이런 변화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적지 않다고 할 수 있다.

흔히 자동차는 파워 트레인과 차체, 섀시 등 3대 요소로 구분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기술 개발 분야의 인력구성도 이루어져왔다. 여기에 전장품이 가장 비중이 큰 부문 중 하나로 대두되어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세그먼트의 세분화가 진행되고 그에 따른 하이테크 개발력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런 추세에 따라 현재에도 각 자동차회사들은 적게는 10%, 많게는 20%의 연구개발 인력을 전기전자부문에 할당하고 있다. 또한 심하게는 엔지니어의 절반 가까이가 전기전자 부문에 종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자동차산업의 주류는 더 이상 기계 공학이 아니라 전기전자가 될 것은 자명하다.

그에 따라 자동차회사들도 자동차 개발의 주력을 전기전자에 둘 수밖에 없다. 더불어 기계와 전기전자가 각각 따로 운영되던 상황에서 이제는 통합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도래했다. 이런 움직임은 이미 유럽의 자동차회사들을 중심으로 진행이 되고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에 전기전자 편의장치의 채용을 가장 적극적으로 해 왔던 BMW는 개발 조직의 구성을 기존에는 부위별로 했었으나 지금은 차량 특성별로 바꾸었으며 그게 맞추어 전자 부문을 분산시켰다. 그렇게 된 배경에는 잦은 트러블이 있다. BMW는 잦은 고장과 품질 저하, 그로 인한 브랜드 가치에 대한 평가의 저하 등으로 고전하던 상황에서 탈피하기 위해 방안을 강구하던 중 기존의 조직 구조로는 해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조직 구조의 한계란 여러 조직간의 조정이 필요할 수밖에 없었는데 책임자가 없어 적절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소비자의 수요에 부응하는 대응을 할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BMW는 그런 점에 착안해 소비자의 수요을 기점으로 개발 조직을 재편했다. BMW측의 자료에 따르면 과거에는 새로운 시트를 개발한 후 차량에 채용했으나 자동차에 앉는다는 기능을 보다 넓게 생각한다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시트 등 각 부품을 개발한다고 하는 접근방법, 적 연역적인 방법으로 연구개발 조직을 바꾸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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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든 조직을 재편할 수는 없어 특히 문제가 큰 내장과 구동계통을 중심으로 재편을 했다고 한다. 인테리어에 관해서는 인간공학과 내장의 총괄을 담당하는 부문을 신설함과 동시에 전자 부문의 담당이었던 멀티미디어와 운전지원 시스템, 온도조절 시스템 등을 그 부문이 담당하게 하고 차 안 쾌적성에 관한 기능 전부를 총괄하도록 한 것이다.

사실상 개발 조직 전체의 재편성이었는데 가장 큰 변경을 필요로 했던 것이 전자 분야였다.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차량특성의 대부분은 현재 전자제어에 의해 구현되고 있어 차량 특성별 조직 재편이란 전자 부문의 재편성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재편에 의해 전자 부문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전체적인 구조, 즉 아키텍처의 구축으로 특화하고 통상의 설계업무는 인테리어, 파워트레인, 섀시 등 각 부문으로 분산화되었다. 이것은 BMW의 경우이고 다른 메이커도 나타나는 형태는 다르지만 같은 내용의 조직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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