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08디트로이트쇼 3신- 기름값 걱정하면서 픽업트럭을 전면에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01-14 12:58:47

본문

08디트로이트쇼 3신- 기름값 걱정하면서 픽업트럭을 전면에

예상보다 더 디트로이트쇼는 차분했다. 모터쇼라고 하면 신기술의 경연장이고 새로운 트렌드를 창출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단이라도 보여야 하는데 올 해의 디트로이트쇼는 그런 모터쇼 본연의 모습에 충실했다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다만 미국 빅3와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 그리고 일본 메이커들의 사고방식에서 차이가 적지 않다는 것을 드러내 보이는데 그쳤다. 적어도 오늘날 미국시장의 유저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시각 차이가 있었다는 얘기이다. 그것은 디자인과 에너지의 사용에서 어디를 지향하느냐 하는 것이다.

31543_1.jpg


불과 수년 전만해도 거대한 코보홀이 부족할 정도로 보여줄 것이 많아 포드와 GM은 별도로 2층을 설치해 전시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올 해는 2층을 설치하지 않고도 전시공간에 여유가 있어 보였다. 적어도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미국 빅3의 대대적이고 다양한, 그러면서 철저한 벤치마킹의 흔적은 있지 않을까 하고 쇼장에 들어섰던 것에 미치지 못하는 내용이었다. 첫 날의 프레스컨퍼런스는 그런 기대와는 약간은 거리가 있었다. 무엇보다 우선 당장 미국시장 소비자들이 그나마 많이 찾는 모델들에 더 힘을 주어 세를 만회하고자 하는 자세가 더 강조되고 있었다. 쉽게 표현하자면 ‘가장 미국적인 것’을 강조하고자 한 기법이 여전히 동원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31543_2.jpg


2008디트로이트쇼의 테이프를 끊은 포드는 픽업 트럭 F-150의 풀 모델체인지 버전을 전면에 내 세웠다. 더불어 텍사스 카우보이를 연상케 하는 이벤트를 기획해 미국인들의 향수를 자극하고자 했다. 크라이슬러는 쇼장 앞 대로를 통제한 상태에서 150마리의 뿔이 긴 미국 황소(Bull)를 동원해 서부 개척시대를 재현하는 이벤트로 눈길을 끌었다. 차량 통행이 아주 많은 다운타운의 도로를 통제하면서 한 기업의 이벤트를 치를 수 있다는 것도 놀랍지만 그 많은 황소를 차로 싣지 않고 도심 대로를 걸어가게 한 것도 흔히 볼 수 있는 일은 아닐 것 같다.

포드 F-150은 31년간 미국시장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켜온 미국을 대표하는 픽업트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크라이슬러 닷지 디비전의 램 역시 그에 못지 않은 전형적인 미국적인 모델이다. 그래서 베리에이션도 닷지 램이 11개, 포드F-150은 7개나 되는 가지치기 모델을 무대에 전시하고 있었다.

이것은 어쩌면 21세기 들어 가장 비관적인 시장전망을 앞두고 그들의 힘을 과시해 과거의 실지를 회복고자 한 의도로 풀이된다. 그도 그럴것이 2007년 디트로이트 빅3의 장기인 풀 사이즈 픽업트럭의 미국시장 판매가 3.2%나 감소했고 그로 인해 포드자동차의 판대가 13.2%나 감소했다. 빅3는 픽업트럭을 살려야 그들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GM도 플렉스 퓨얼 시스템을 채용하기는 했지만 허머의 컴팩트 컨셉트카인 HX를 무대 위에 올렸다.

31543_3.jpg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