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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디트로이트쇼 4신-연료 문제에 대한 시각차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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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01-14 13: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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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디트로이트쇼 4신-연료 문제에 대한 시각차 두드러져

2008 디트로이트 모터쇼 첫 날 프레스컨퍼런스를 통해 미국 빅3와 유럽 메이커, 그리고 혼다의 차세대 파워트레인에 대한 생각의 차이가 확실하게 드러났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GM은 이쿼낙스 연료전지 차량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현재 8개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24개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2모드 하이브리드의 개발이 완료됨에 따라 가능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새턴 뷰의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버전과 2007년 디트로이트쇼를 통해 발표한 시보레 볼트, 에탄올 혼합 연료인 E85, 하이브리드, 연료전지, 전기차 등 다양한 에너지의 파워트레인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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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의 CEO 겸 회장 릭 왜고너(Richard Wagoner)회장은 또한 일리노이주 워렌빌(Warrenville, Ill)에 에탄올을 생산하는 회사 Coskata Inc 을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통해 앞으로 에탄올 생산을 급속히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연간 1억 갤런의 에탄올을 박테리아를 통해 생산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릭 왜고너는 이미 미국시장에는 600만대의 플렉스 퓨얼 차량이 운행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29억 갤런의 석유소비 절약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GM은 2010년까지 플렉스 퓨얼 차량의 생산을 80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며 2012년까지는 전체 차량의 절반을 플렉스 퓨얼 시스템으로 채우겠다고 한다. 2007년에는 14종의 E85 모델을 76만대 생산했으며 올 해에도 지속적으로 에탄올 사용 모델을 늘려갈 방침이다.

2008 디트로이트쇼를 통해 발표된 모델로는 사브의 9-4X바이오파워 컨셉트카다. E85 바이오 에탄올 연료를 사용하는 2.0리터 직렬 4기통 바이오 파워 터보차저로 최고출력 300hp, 최대토크 400Nm을 발휘하며 4륜 구동시스템을 채용한다.

유럽 대부분의 메이커들을 비롯해 일본의 닛산과 혼다 등이 디젤차에 대한 비중을 높여가고 있는데 반해 GM은 에탄올에 더 비중을 두겠다는 얘기이다. 이는 물론 에탄올을 위한 곡물 생산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미국의 환경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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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포드는 새로 개발한 에코부스트(Ecoboost)엔진을 100만대 이상에 탑재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엔진은 통상적인 이산화탄소 배출은 15% 저감시키면서도 성능은 20% 증강시켰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GM은 에코부스트 엔진을 탑재한 모델인 익스플로러의 그린 사양 ‘아메리카’를 발표했다. 익스플로러는 1990년 출시 이래 650만대 이상이 판매된 모델. 미국 전형의 트럭 프레임이 아닌 모노코크 차체로 함으로써 중량 150파운드로 약 70kg을 저감했다. 엔진은 에코부스트 터보차저를 채용한 직분형 4기통으로 종래 16기통 엔진과 비교하면 연비는 20~30% 향상된다.

미국 빅3의 이런 경향과는 상관없이 독일 메이커들은 디젤 차량 공략을 본격화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미 디젤차를 시판하고 있다. 올 해에는 여기에 2000바의 커먼레일 시스템과 2스테이지 터보차저를 채용한 디젤 엔진 블루텍 사양을 더하게 된다. 무대 전면에 전통적인 고성능 스포츠카를 내 세워 이미지 제고를 노리면서 에너지 문제에 대한 그들의 의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BMW도 올 해 처음으로 Advanced Diesel 이라고 칭하는 엔진을 탑재한 디젤차를 미국시장에 투입한다. 이미 Efficient Dynamics라는 캐치 프레이즈로 BMW의 역동성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연료소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소위 블루 퍼포먼스 버전으로 미국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BMW는 최근 미국시장의 소비자들이 과거에 비해 운동성능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BMW는 유저들의 희망을 꺾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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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BMW는 점점 강화되는 배기가스 규제에 대응하고자 메르세데스 벤츠와 소형차와 트랜스미션, 엔진 등의 기술 개발에 대해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아우디 역시 새로 개발한 V형 12기통 TDI 엔진을 탑재한 고성능 스포츠카 R8의 컨셉트카를 출품함과 동시에 그들이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디젤’이라고 자랑하는 V6 3.0리터 디젤엔진 사양을 올 하반기부터 미국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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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미국시장에 84만대의 디젤엔진을 판매한 폭스바겐도 디젤전략 강화를 선언했다. 특히 폭스바겐은 2007년 폭스바겐 브랜드의 판매가 366만대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는데 2018년까지 300만대가 증가한 660만대로 끌어 올리겠다는 방침을 천명했다. 이렇게 해서 그룹 전체의 판매대수 1,000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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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빅3와 달리 독일 메이커들은 디젤 전략 강화를 천명한 것이다.

혼다는 이와는 달리 연료전지차 FCX Clarity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했다. 혼다의 후쿠이 사장은 1974년의 시빅 엔진부터 시작한 혼다의 엔진 기술은 오늘날도 변함이 없이 업계를 리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연료전지 외에도 IMA(Integrated Management )시스템을 채용한 엔진과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계획도 밝혔다. 또한 i-DTEC 라고 하는 클린 디젤은 가솔린 대비 25~39%의 효율을 끌어 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클린 디젤은 TierⅡ BIN 5를 클리어 하는 것으로 2009년에는 혼다의 럭셔리 디비전인 아쿠라에도 탑재한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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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 설명했듯이 지역별로 자사가 가진 장기에 따라 에너지 전략이 크게 다르다. 이산화탄소가 쇼장을 지배했던 프랑크푸르트쇼나 소형경량화가 지상명령임을 강조했던 도쿄모터쇼에 비해 2008디트로이트 오토쇼는 각 지역의 메이커들의 상이한 전략으로 임하고 있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 주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시장 침체 전망과 맞물려 있는 상황이 미국 메이커들은 물론이고 미국에서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는 모든 메이커들에게 당장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열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게 했다는 것이다. 그에 대한 대책이 다종다양인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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