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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젠트라X, 소형차 시장 살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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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01-22 11: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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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젠트라X, 소형차 시장 살릴 수 있을까?

GM대우는 최근 국내시장에서 소형 해치백 모델의 판매가 증가추세에 있다고 분석했다. 자료에 따르면 2006년 3사분기 7,139대에서 2007년 2사분기에는 1만 55대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소형차 전체 판매대수 1만 8,080대 중 56%를 차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내수시장 전체 판매대수 130만대 중 소형차가 차지하는 비중 자체가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이런 분석은 그다지 와 닿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지난 봄 데뷔한 라세티 왜건 때도 언급했지만 한국시장에서 왜건형과 해치백 모델은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다. 그것은 왜건형과 해치백이 제품력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한국 소비자들의 과시형 특성 때문이다. 실용성을 우선 추구하는 유럽 등 자동차 선진국의 소비 특성과는 너무 다른 이런 추세는 특히 IMF 이후에 더 강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 실속있는 소비생활을 추구하기보다는 남에게 보여지는 것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내려는 잠재의식의 발로가 더 강해졌다. 유가가 폭등을 해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에 육박해도 자동차 연료 소비량은 올 들어 7.5%나 증가한 것은 한국 경제가 그만큼 호황이라는 것을 반증한 것이다. 소비 생활은 더 상향지향으로 되는 것은 그만큼 소득수준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뭐라 할 것은 아니다. 그러면서도 입으로는 불경기를 외쳐대는 것이 문제다.

이런 이중적 특성으로 인해 어떤 제품이든 저가보다는 고가가, 작은 것보다는 큰 것이 더 잘 팔리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젠트라 X와 같은 경제성과 실용성을 위주로 한 차들에 대한 수요가 낮은 것이다.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해치백 i30의 호조로 인해 가능성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시장 규모에서는 역시 역부족.

거기에 GM대우가 젠트라 X를 다시 투입해 불을 지피겠다고 나섰다. GM대우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형 해치백 모델이 각광을 받기 시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양한 자기표현과 스포티함을 추구하는 유저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그런 GM대우의 의도대로 소비자들이 반응을 보일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사회 초년병들이 처음으로 구입하는 소위 엔트리카의 시장이 소형차가 아니라 중형차로 전이된 듯한 분위기의 한국 자동차시장은 분명 정상적인 것은 아니다. 그런 의식의 전환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오늘날 한국산 소형차는 제품력으로서는 결코 빠지지 않는 수준을 보여 준다. 그럼에도 현재와 같은 기형적인 시장구조를 보인 것은 소비자의 탓인지 아니면 자동차회사들의 책임인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GM대우 젠트라X 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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