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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의 새로운 방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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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03-24 06: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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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의 새로운 방향성

1998년 ‘세기의 합병’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당시로서는 충격적인 M&A를 단행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던 독일의 다임러 벤츠와 미국의 크라이슬러가 결국 2007년 결별을 고했다. 1992년 독일의 BMW가 영국의 로버를 인수했다가 1998년 10파운드에 매각했던 것과 비슷한 전철을 밟았다. 2006년 GM과 르노닛산연합의 제휴설 무산에 이어 2007년의 다임러 벤츠와 크라이슬러의 분리는 21세기 자동차산업의 방향성에 또 다른 이정표를 세웠다고 할 정도로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크라이슬러를 매각한 이후 다임러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독일 프리미엄 빅3의 신장세는 오늘날 세계 경제의 상황으로는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BMW 그룹은 2007년 총 1,500,678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전년 대비 9.2%의 성장을 기록했다. BMW 브랜드는 7.7% 증가한 1,276,793대를 판매했다. 순이익은 31억3천4백만 유로로 전년의 28억7천4백만 유로 대비 9% 증가했다. 매출은 판매량의 급증과 파이낸셜서비스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4.3% 증가한 560억1천8백만 유로를 기록했다

아우디도 전 세계 50 여 개국에서 판매 신기록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6.5% 증가한 총 964,151대를 판매했다. 2007년 아우디 그룹의 총 매출은 총 336억 1,700만 유로를 기록해 전년대비 7.9% 성장했다. 영업이익률 또한 34.2% 성장하며 27억 5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수익을 올리면서 판매를 늘리고 있다는 얘기이다.

크라이슬러를 분리한 다임러 그룹 역시 영업이익이 87억 유로로 목표로 했던 85억 유로를 넘기는 업적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이익률도 그동안에 비해 더 높은 9.1%를 달성했다. 그 배경에는 뉴 C클래스의 성공적인 런칭과 스마트의 판매 증가에 있다고 다임러측은 분석하고 있다. 뉴 C클래스의 전 세계 판매대수는 2007년 5월 출시해 연말까지 38만 6,500대를 판매해 2006년 같은 기간 대비 16%나 증가했다.

반면 소형 경량화시대의 새로운 대안으로 육성하고 있는 스마트 브랜드는 포드와 로드스터의 단종으로 전체 판매가 10만 6,000대 수준에 머물렀지만 하락폭은 미미했다. 이는 풀 모델체인지한 포 투가 2006년 6만 7,700대에서 9만 7,200대라고 하는 폭발적인 증가세에 기인한 것이다. 스마트의 주 시장은 3만 7,000대가 판매된 독일과 3만 6,000대가 판매된 이탈리아. 2008년 1월 로드쇼를 시작해 미국시장 진출을 선언했기 때문에 그 반응도 지켜볼 일이다. 이미 2만대가 넘는 예약대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스마트 브랜드는 2007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를 통해 새로운 임무를 부여 받았다. 스마트 브랜드는 한 대의 차에 하이브리드와 디젤, 전기차 등 세 가지 파워 트레인을 설정했다. CO2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부여한 디젤 모델의 경우 km 당 88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하이브리드 버전은 그보다 적은 78g이다. Electric Drive라는 타이틀의 전기차까지 포함해 스마트는 다양한 실험실로서의 역할 및 친환경 자동차 메이커라는 이미지 리더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한편 메르세데스 벤츠 브랜드의 다른 브랜드는 어떨까?
우선 플래그십인 S클래스는 2006년 8만 5,900대를 판매했던 것이 8만 5,000대로 소폭 감소했다. E클래스와 CLS클래스도 24만 3,000대에서 23만 4,600대로 역시 약간 줄었다.

시장별로 보면 독일에서는 2006년 35만 4,100대에서 2007년 34만 1,800대로 3.5%, 서유럽시장에서는 78만 8,200대에서 1.4% 감소한 77만 7,500대를 판매하는 등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는 13만 100대에서 14만 2,700대로 9.9%가 증가해 역시 모든 브랜드에게 최대 잠재시장임을 다시 확인해 주었다. 하지만 메르세데스 벤츠의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일본에서는 5만 1,000대에서 4만 5,300대로 9.7%나 감소했다. 현재로서는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에서는 2006년 대비 2.2% 증가한 25만 3,400대가 판매되었다.

이런 성적은 크라이슬러와의 결별의 충격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앞으로도 다임러 그룹은 전체 브랜드의 프레스티지 클래스로서의 포지셔닝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다임러 그룹을 이끌고 있는 디터 제체의 발언을 통해 잘 표현되고 있다. 다시 말해 ‘자동차는 단지 강철과 고무, 유리, 플라스틱의 조합체가 아니다.’라고 말해 다임러 그룹 브랜드들만의 가치를 한층 높여 갈 것임을 시사했다.

여기에 ‘디조토’(DIESOTTO 또는 DISAUTO; 이는 HCCI :Homogeneous Charge Compression Ignition 예혼합압축자기착화 방식을 응용한 엔진)의 실용화를 통해 내연기관 엔진에서의 선구적인 입지를 지켜 나갈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미 블루텍 디젤엔진으로 클린과 그린에 대한 그들의 전략을 잘 보여 주었던 다임러 그룹의 행보는 BMW, 아우디 등과 함께 Efficiency를 주제로 현실적인 효율화 작업을 추진함과 동시에 그것을 바탕으로 미래의 파워트레인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여전히 파이어니어의 자세를 확실하게 견지하고 있는 다임러 그룹의 2008년의 실적이 그래서 더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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