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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클래러티를 통해 본 연료전지차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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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03-26 07: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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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클래러티를 통해 본 연료전지차의 미래

불과 1~2년 전만해도 인류의 미래를 책임질 것처럼 여겨지던 ‘수소 시대의 도래’라는 단어는 더 이상 구현되기 어렵다는 쪽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수소 에너지를 사용하는 연료전지차든 수소엔진차든 자동차 자체에 사용할 때는 완전 무공해다. 하지만 공장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는 점 때문에 이제는 다양한 에너지 원 중의 하나로밖에 치부되지 않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Tank to Tire”만을 주목했던 시대에서 “Well to Tank”까지도 만족시키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수소는 안전성 측면에서도 가솔린 엔진보다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다시 말해 인화성이란 측면에서 수소가 가솔린의 증발기보다 낮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폭발 위험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수소 탱크보다 가솔린 탱크가 더 높다는 얘기.

또한 수소 역시 현재로서는 화석연료로부터 생산하고 있는 것이 많다는 점도 수소 시대의 불가론이 배경이다.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많은 오염이 발생한다는 것. 뿐만 아니라 수소를 전기에너지로 바꾸어주는 스택(Stack)에 대량의 귀금속을 사용할 수밖에 없어 비용 측면에서도 큰 걸림돌이다.

그 문제가 해결된다 하더라도 수소를 보급할 사회적인 인프라의 부재는 더 큰 난재라고 할수 있다. 현재 미국 LA 근교에 5개소가 있고 일본에 11개의 스탠드가 있는 정도. 우리나라도 대덕단지 내에 시범적인 스탠드를 설치하기도 했지만 어디까지나 전시용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다자동차는 2007년 동경모터쇼에 연료전지 컨셉트카 클래러티(Clarity)를 출품했다. 혼다는 아직은 수소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알려진대로 혼다는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연료전지차 클래러티의 판매에 들어간다. 캘리포니아주는 미국에서도 가장 엄격한 배기가스규제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만큼 환경에 대한 의식도 높다. 그런 점 때문에 토요타의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가 가장 많이 판매되는 곳이기도 하다.

혼다가 이곳에 연료전지차 클래러티를 판매한다는 것. 2007년이 이를 위한 웹사이트를 개설했는데 다음날 다운되는 사태가 발생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혼다는 우선 첫 번째 공급 대수를 100대로 한정해 희소성을 내 세우고 있다. 여기에 제조 원가를 무시한 월 600달러라고 하는 리스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월 55만원 정도에 완전무공해차를 리스해 탄다는 것은 캘리포니아 사람들에게는 아주 의미가 있는 일일 수 있다.

혼다의 입장에서는 이런 가격 정책을 어느정도 이어갈 수 있을까 하는 숙제가 있다. 또 어디에서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도 골치거리다. 적어도 큰 문제없이 수소를 보충하고 달릴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데는 적어도 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 문제를 위해 혼다가 현재 개발하고 있는 것은 홈 에너지 스테이션(HES)Ⅳ다. 혼다의 수소 스테이션 제 4세대에 해당하는 HES Ⅳ는 차고에 보관할 수 있을 정도의 박스형태 시스템으로 전원과 수도를 접속하면 물에서 연료로 사용되는 수소를 만들어낸다. 여기에 혼다가 판매하는 키트를 추가하면 태양열 발전을 전원으로 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 시스템이 실제로 유저에게 공급되려면 몇 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설명대로만 된다면 일단은 사용하는데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두 가지를 동시에 개발해야 하는 혼다의 입장에서는 그 실현 가능성에 대해 아직까지 확신을 얻지 못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일본은 2010년까지 수소공급시스템의 현실적인 네트워크를 확립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의 재정사정과 일본의 경제상황을 보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그 전에 리튬 이온 배터리의 개량에 의해 배터리에 의해 주행이 가능한 다양한 형태의 전기차 시대가 더 먼저 도래할 수 있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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