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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미션의 다단화는 트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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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08-04-01 07: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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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미션의 다단화는 트렌드다.

이제 변속기의 경쟁력은 자동차의 경쟁력에 있어 큰 부분을 차지하는 시대가 됐다.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변속기의 중요성이 이렇게까지 부각되진 않았다. 그러나 규제가 엄해지고 주행 성능이 강조되면서 변속기의 역할, 그리고 이에 투자하는 메이커들의 시간과 노력도 날로 커지고 있다.

글/한상기(글로벌오토뉴스 객원 기자)

요즘 변속기의 트렌드 중 하나는 다단화이다. 수동 모드는 기본 기능이 됐고 2리터급 이상에서는 5단 기어도 흔히 볼 수 있다. 그리고 스포츠 모델로 눈을 돌려보면 스티어링 휠에서 변속하는 패들 시프트도 갖추고 있다. 따라서 많은 메이커들이 이미지 업이라는 측면에서 시도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다단화, 내용 면에서 신경 쓰는 것이 듀얼 클러치이다.

자동변속기의 다단화는 2002년 BMW 7시리즈에 처음 쓰였던 ZF 6HP 시리즈가 시발점이다. 변속기 트렌드의 전환점은 ZF 6HP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할 만큼 당시까지 나왔던 5단 보다 월등한 성능을 자랑했다. 6HP 이후 여러 메이커들이 다투어 6단 AT를 채용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7단, 그리고 8단 시대의 초입에 접어들고 있다. 8단은 현재로서 토요타가 유일하지만 ZF와 GM 등이 준비하고 있어 한동안 주춤했던 다단화 전쟁은 조만간 다시금 불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6단 이상은 무용론이라는 말도 많지만 자동변속기의 다단화가 대세인 것은 분명하다.

현재로서 가장 주류는 토크 컨버터 방식의 6단 AT이다. 그러나 6단도 아무 차에나 쓰는 것은 아니다. 6단을 쓰는 일반 승용차의 수는 그리 많지 않다. 보통 3리터 이상부터 적용된다. 그런 면에서 GM대우가 토스카 프리미엄6에 처음 적용한 6단 AT는 큰 의미가 있다 하겠다.

부분 변경 모델로 내놓은 토스카 프리미엄6는 가로 배치 직렬 6기통에 2리터 배기량, 그리고 6단 AT를 더했다. 전 세계에 이런 형식의 중형차는 토스카 프리미엄6가 유일하다. 국내 처음으로 중형차에 5단을 처음 얹은 GM대우가 6단 시대를 연 것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아직 2리터 중형차에서 4단을 더 많이 볼 수 있기에 GM대우의 시도는 신선하고 앞서간다 하겠다.

GM대우는 토스카를 출시하면서 차명 뒤에 프리미엄6를 더했다. 여기서 프리미엄은 경쟁자와는 다른 고급스러움, 6은 물론 자동변속기의 단수를 의미한다. 2리터에 6기통은 정숙성에 분명 유리하고, 6단은 기어를 잘게 나눌 수 있어 4단 보다 월등히 앞선 경쟁력을 갖고 있다. 특히 엔진의 6기통 2리터는 일장일단이 있는 게 맞지만 변속기의 6단은 4단 대비 장점만이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행인 것은 토스카 프리미엄6 출시 이후 예전의 아토스 vs 마티즈, 3기통 vs 4기통처럼 TV 광고까지 동원해 소비자를 대놓고 무시하는 숫자 싸움이 없다는 것이다. 그간 소비자의 수준도 많이 성숙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
(GM대우 토스카 프리미엄6 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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