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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뉴 CTS, GM의 글로벌 전략을 견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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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04-15 07: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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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뉴 CTS, GM의 글로벌 전략을 견인한다.

2001년 카테라의 후속 모델로 등장한 CTS는 GM의 르네상스를 선언하며 힘을 잃어가던 GM, 아니 디트로이트의 부활을 노리며 등장한 모델이다. 독일 프리미엄 빅3와 경쟁을 목표로 해 개발도 아예 독일에서 진행한 것으로 유명한 캐딜락 CTS가 6년만에 풀 모델체인지를 감행했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GM을 비롯한 디트로이트 빅3는 워낙에 큰 미국시장 때문에 거대 메이커로 성장했다. 하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기술개발을 게을리 해 1960년대를 정점으로 힘을 잃어갔다. 물론 미국시장의 고속성장으로 빅3의 위세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으나 1990년대 들어 미국의 자동차시장은 엄청난 속도의 변화에 직면했다.

특히 프리미엄화에 확실하게 성공한 독일 메이커들의 미국 본토 공략, 그리고 일본 빅3의 미국시장 전용 브랜드의 출시 등이 이어지며 지각변동이 시작되었다. 안방 시장에서의 호황을 배경으로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던 빅3는 거센 ‘외세’의 침략을 겪게 되었고 소비자들의 달라진 입맛에 따라 등장한 다양한 해외 제품들이 시장을 뒤흔들었다. 워낙에 급격한 변화 등 그동안과는 달라진 패러다임에 적응하지 못한 미국 빅3는 시장에서의 힘을 잃어갔고 그 영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바로 그런 상황에서 1950년대와 1960년대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GM이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개발한 것이 바로 CTS다. 우선은 차명을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같은 방식으로 바꾸었다. CTS는 Cadillac Touring Sedan의 약자이다. CTS는 카테라의 후속 모델로 등장하면서 전혀 다른 이미지를 표방하면서 차명도 유럽식으로 영문 이니셜만으로 표기한 것이다.

CTS는 ‘Art&Science’라고 하는 캐딜락의 새로운 컨셉을 바탕으로 뒷바퀴 굴림방식 아키텍처인 시그마를 베이스로 개발된 모델이다. 아키텍처란 기본 골격을 공유한다는 차원을 넘어 생산과정과 부품공유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측면을 표현하는 단어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캐딜락 라인업은 기본적으로 GM그룹의 글로벌 시스템 중 대형차용 시그마 아키텍처를 베이스로 하는 모델로 라인업되어 있다. 이 시그마 아키텍처는 뒷바퀴 굴림방식을 기본으로 4WD 시스템도 적용된다. 오늘 시승하는 CTS를 필두로 올 초 국내에 상륙한 STS, 그리고 SUV 인 SRX도 시그마를 뿌리로 하고 있다.

그러니까 이들은 섀시를 비롯해 트랜스미션, 공조시스템, 에어컨 시스템 등의 모듈 부품을 공유하고 있는 모델이다. 물론 이들은 대부분 모듈 형태로 서플라이어들로부터 납품 받아 조립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 세 모델은 한 공장의 같은 라인에서 조립되는 플렉서블 시스템에 의한 조립에 의해 생산된다.

이렇게 시작된 GM 그룹의 아키텍처 통합 전략은 GM 대우의 소형 및 경차 아키텍처 전략 등에서 그 큰 틀이 완성이 되었다. 북미에서는 CUV와 대형 뒷바퀴 굴림방식, 유럽에서는 준중형과 중형, 한국에서 소형과 경형, 호주에서 뒷바퀴, 브라질에서는 대형 트럭 등 그 역할 분담이 뚜렷해진 것이다. 토요타가 그랬듯이 GM 역시 더 이상 미국회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천명하고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구축을 위한 밑그림인 것이다.

그 청사진을 그린 것은 2001년 GM으로 스카우트된 소위 말하는 ‘진정한 디트로이트맨’ 밥 루츠(Robert Lutz)였다. 부회장인 그는 지금도 회장인 릭 왜고너보다 더 GM그룹의 미래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그가 세운 전략의 결과인지 아직은 단정할 수 없지만 2008년 1월 미국시장에서 토요타까지 판매가 마이너스를 보인데 반해 GM은 4.3%의 증가율을 보이는 등 분명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혹자는 그것이 캐딜락의 프리미엄화와 시보레 브랜드의 글로벌 전략 강화의 결과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1세대 CTS가 우선은 그 파격적인 스타일링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의 성능으로 놀라게 했다. 여기에 2세대는 하체 성능에서 이제는 유럽 스포츠 세단과 당당하게 비교해도 될 정도의 수준까지 성장했다. 최근 GM의 글로벌 전략의 구체화와 더불어 캐딜락 디비전, 특히 CTS의 제품성 향상은 앞으로 많은 이야기거리를 낳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캐딜락 뉴 CTS 3.6 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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