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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베이징모터쇼 2신-연간 2,000만대 판매 시대 가시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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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04-19 22: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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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베이징모터쇼 2신-연간 2,000만대 판매 시대 가시권에

중국의 자동차시장은 이미 폭발했다. 연 초 엄청난 자연 재해로 인해 중국 경제가 먹구름에 휩싸일 것이라는 한국에서의 일부 분석과 달리 중국시장은 고공 행진의 연속이다. 올 1사분기 중국자동차 시장의 판매 증가율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0%에 달한다는 것이 그것을 입증해 주고 있다. 지금은 그 폭발의 지속성이 얼마나 가느냐가 더 관심거리이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중국 정부는 연간 판매대수 2,000만대를 전제로 도로를 비롯한 사회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연간 판매대수 2,000만대는 그 어느 나라에서도 경험하지 못해 본 수치이다. 아직까지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의 기록은 1995년의 1,753만대. 이후 미국은 여러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2007년에는 1,600만대선까지 후퇴했다.

그에 반해 중국은 1992년 처음으로 100만대 생산을 돌파했고 8년만인 2000년에 200만대, 다시 2년만인 2002년에 300만대, 2003년에는 444만대 등 폭발세를 보였다. 2005년 570만대였던 것이 2006년에는 721만대, 2007년에는 879만대로 우리나라(2007년 127만대)보다 더 큰 나라가 매년 하나씩 생겨나고 있다.

중국의 자동차산업을 좀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면 최근까지 상용차가 승용차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2005년의 570만대 중 승용차가 276만대였던데 비해 상용차는 트럭과 버스를 포함해 293만대에 달했다.

필자는 이미 여러 차례 이런 증가세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그 근거로 연 10%의 경제 성장률을 비롯해 자본주의 경제의 확대, 그리고 국민소득의 증가, 더불어 자연환경이 항공기부터, 철도, 개인 교통수단에 이르기까지 가공할만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등을 들었다.

여기에 2008 베이징 올림픽까지 가세해 그 수요의 증가는 가히 예상을 할 수 없을 정도에 이르렀다. 단지 올림픽이라는 거대 이벤트 외에도 2006년 8월부터 실시한 자동차 할부금융제도의 이용 확대도 수요 촉발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할부금융제도로 인한 판매 증가율이 아직은 통계로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지만 신용문제등에 대한 해결책만 나온다면 그때는 상상을 초월한 상황이 도래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중국 정부는 그런 시대적인 상황에 맞춰 자동차산업에 대한 정책을 나름대로 강제적으로 수립 추진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중국의 자동차산업 정책은 집약화, 자체 브랜드 개발, 수출 등 세 가지 전략으로 요약할 수 있다.

집약화는 규모화를 의미한다. 현재 중국 내에는 120개가 넘는 자동차회사가 있다. 그중 상위 10개 메이커가 전체 시장의 70%를 점하고 있다. 대부분은 수익성을 낼 수 없는 처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자동차회사의 수를 통제하고자 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물론 강제로는 불가능하다. 안전규제와 환경규제등을 통해 수준이 미달하는 메이커는 퇴출하는 방식을 동원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적어도 연간 100만대 이상의 규모를 갖춘 회사들로 규모화시키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두 번째로 자체 브랜드의 증대도 자동차산업 발전과정에서 필수적인 조건이다. 현재는 중국의 국영기업들은 모두가 외자 기업과 자본제휴를 통해 합작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기술과 자본을 끌어 들이고 인력을 제공해 산업 발전을 꾀하는 초보적인 과정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언제까지 그런 상태로 갈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에게 디자인과 테크니컬 센터 설립을 의무화해 기술습득을 노리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사에서도 볼 수 있는 내용이다. 올 해의 베이징모터쇼에는 그런 그들의 노력을 보여 주는 증거들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그런 힘을 바탕으로 수출을 확대하고자 하는 노력도 가속화하고 있다. 2006년 기준으로 중국의 수출 비중은 3%에 불과하다. 그것을 일단은 10%에 해당하는 100만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올 해 연간 판매대수 1,000만대 돌파가 확실하다. 아니 그 이상의 수치도 가능할 수도 있다. 그 때문에 전 세계 메이커들은 중국시장에 거는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글로벌 메이커들이 브랜드 뉴 모델의 발표의 장으로 베이징모터쇼를 선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그것을 반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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