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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의 존재감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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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04-25 05: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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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의 존재감은 어디에?

이탈리안 스포츠 마세라티 브랜드에는 현재 두 가지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콰트로포르테와 그란투리스모. 그중 4도어 세단 콰트로포르테를 시승했다. 마세라티는 같은 이탈리아 브랜드인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등 이그조틱카와는 다른 영역의 스포츠를 지향하고 있으면서 독일산 포르쉐나 BMW, 영국산 재규어등과는 또 다른, 이탈리안 스포츠 세단으로서의 존재감을 보여 주고 있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이번에는 이탈리안 스포츠세단이다. 우선은 세그먼트 구분이 필요하다. 유럽시장에서는 BMW 3과 메르세데스 C,아우디 A4 등을 D세그먼트로 구분하고 있다. 그 위 두 단계가 E1과 E2로 분류된다. SUV도 마찬가지로 각각 D-SUV와 E-SUV로 나뉜다.

스포츠카 역시 같은 방식이다. 아우디 TT와 BMW Z4, 메르세데스 SLK가 D-스포츠로 분류되고 포르쉐 911, 재규어 XK, 메르세데스 SL, BMW 6시리즈 등이 E-스포츠다, 그 위에 F-스포츠가 있는데 아우디 르망, 메르세데스 SLR, BMW Z10, 포르쉐 카레라 GT 등이 있다.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는 E2세그먼트의 럭셔리 세단 또는 E-스포츠로 분류되는 세그먼트에 속한다. 그런 구분의 기준은 사실 애매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객관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출력과 토크를 중심으로 한 성능 등 수치화할 수 있는 것과 판매 가격 정도다.

필자의 경우는 이런 분류를 할 때 시판 가격을 주로 사용하는 쪽의 의견을 따르고 있다. 다만 각 모델들의 본고장에서의 가격보다는 세계 최대 단일 시장인 미국에서의 판매가격을 근거로 삼고 있다.

예를 들어 F-스포츠로 분류할 수 있는 페라리의 미국시장 시판 가격은 F430이 17만 3,079달러로 가장 낮고 612 스카글리에티(SCAGLIETTI)가 25만 5,519달러, 그리고 599 GTB 피오라노 쿠페(FIORANO COUPE)가 26만 4,034달러로 가장 비싸다.

그리고 포르쉐는 911시리즈의 카레라 쿠페 2WD 7만 3,500달러부터 911 터보 카브리올레의 13만 6,500달러까지 라인업되어 있다.

마세라티는 그란투리스모와 콰트로포르테가 판매되고 있는데 각각 11만 달러와 11만 600 달러의 가격표가 붙어 있다. 그러니까 E2세그먼트든 E스포츠든 적어도 가격을 기준으로 한다면 마세라티는 포르쉐와 경쟁하고 있는 것이다. 성격상으로는 럭셔리 스포츠세단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지만 희소성 등으로 인해 그렇게 규정할 수 있지 않느냐 하는 얘기이다. 다만 세계적으로 포르쉐의 이미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것이 마세라티이고 그 결과는 판매대수 차이로 나타나고 있다. 2010년 데뷔 예정인 포르쉐의 첫 번째 4도어 세단 파나메라가 등장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BMW M6 도 이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다.

참고로 2007년 포르쉐의 전 세계 판매대수는 10만대에 육박한 반면 마세라티는 7,496대, 페라리는 페라리는 6,465대에 불과하다. 이는 시장 확대전략의 우열에 따를 것이기도 하지만 희소성을 내 세운 결과이기도 하다. 다만 마세라티의 경우 2006년 5,734대였었으나 1,800대 가량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적극적인 라인업 전략의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두 브랜드 모두 모델별 판매대수는 공개하지 않는다.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는 2003년 데뷔했으며 2004년 쿠즈플러스를 통해 국내시장에 선보였었다. 지금은 FMK Corp.에 의해 페라리 브랜드와 함께 수입 시판되고 있다.

그렇다면 성격은 어떨까.
정통 스포츠카 브랜드의 대명사인 독일 포르쉐와 이탈리아의 마세라티는 두 나라 국민성만큼이나 성격도 다르다. 여러가지 차이가 있겠지만 그냥 이해하기 쉬운 것으로 들자면 포르쉐는 최고속도에 모든 힘을 쏟는다면 마세라티는 가속성 우선의 이탈리안 스포츠 세단이다. 0-100km/h 가속성능이 어느 차가 앞서느냐가 아니라 더 많은 비중을 두는 것이 어느쪽이냐 하는 이야기이다.

또 하나는 마세라티쪽이 GT카로서의 성격을 더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늘날에야 포르쉐도 GT카로서의 성격이 농후해 졌지만 199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스파르탄이 절대적인 명제였다. 콰트로포르테는 거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쇼파 드리븐카로서 사용해도 무방할 정도로 뒷좌석에 대한 배려가 많다.

이에 대해 마세라티측은 ‘럭셔리 스포츠 세단’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럭셔리 스포츠 세단’이란 스포츠카의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하여 큰 약점으로 꼽히는 승차감을 개선하고, 짐 공간을 개설 하는 등 일반 승용차의 기능을 덧붙인 것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지금은 피아트와 란치아가 수입되지 않고 있지만 90년대 두 브랜드가 들어왔을 때 종종 이태리나 포르투갈 등에서 알파로메오와 마세라티를 시승한 경험이 있다. 그런데 한국시장에서 꾸준히 판매가 되지 않은 관계로 사실은 다른 모델보다 관심을 덜 둘 수밖에 없었다.

다만 1992년대 필자가 폭스바겐 골프를 렌트해 독일과 프랑스, 오스트리아, 이태리 등 유럽 3,000여km 를 여행했을 당시 기억이 새롭다. 지금도 변함이 없지만 속도 무제한인 독일의 아우토반이든 아니면 130km/h속도 제한이 있는 그 외 유럽 국가 든 뒤에서 빠른 차가 나타나면 순식간에 자리를 내준다는 점이다. 그것이 포르쉐든 마세라티든, 아니면 BMW M3든 마찬가지이다. 어느 나라 도로든 중앙선 쪽 차선, 즉 추월 차선에서 버티기하는 차는 없다. .

마세라티는 페라리와 마찬가지로 희소가치 측면에서 높은 상품성을 부여할 수 있는 모델이다. 전 세계 판매대수가 7,000여대에 불과하다. 거기에 오피치네 알피에리 마세라티(Officine Alfieri Maserati) “ 라고 불리우는 “ 마세라티 특별 주문 사양 “도 바이어스 포인트. 고객이 직접 차의 색상, 내장재 그리고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주문 서비스를 말한다. 외장 및 내장, 가죽 재봉선, 바닥매트 그리고 차량 내부, 천정 색상 선택 등 다양한 사양 선택을 통해 약 400 종류의 “나만의 콰트로포르테”를 주문 제작할 수 있다. 그것도 이태리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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