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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어 기술이 미래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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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06-03 07: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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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어 기술이 미래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2004년 기준으로 자동차 제조 총 비용에서 전기전자장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9%였다. 그런데 2015년이 되면 40%로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가장 증가폭은 큰 분야는 인테리어로 12$에서 24%로 두 배 증가하고 다음으로 엔진(4-9%), 섀시(1-5%), 차체 등의 순이다. 또한 앞으로 등장할 자동차 신기술의 90%가 전기전자부품이 될 것이라고 한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자동차에 있어 전자제어는 ABS를 비롯해 ESP, EPS, TCS, ECU, TCU 등 주로 하드웨어쪽에서부터 발전해 왔다. 차체 자세를 제어하고 제동력을 높이며 엔진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물론 대부분이 적극적인 안전성에 해당하는 것들이다. 이들을 종합적으로 제어해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BMW의 DTC와 토요타의 VDIM 등도 있다. 물론 다른 양산 메이커들도 이름만 다르지 대부분이 고급차에는 채용하고 있는 기술들이다.

그런데 운전자의 입장에서는 이런 기술들을 직접 체감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주로 하드웨어 측면에서의 기술들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차 한 대에 많게는 100개의 ECU 가 채용되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운전자가 그것을 체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러한 안전을 위한 장비들이 운전자의 피부에 와닿을 수 있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차간거리 자동제어장치(ACC)를 비롯해 차선이탈방지장치, 사각지대경고장치 등이다.

차간거리 자동제어장치(ACC:Adaptive Cruise Controle)는 앞 차와의 거리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가까워지면 자동차가 스스로 제동장치를 작동시켜 속도를 늦추는 것이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디스트로닉(Distronic)이 가장 먼저 등장했으며 지금은 일반 양산 메이커들도 고급차를 중심으로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차선 이탈방지장치는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이탈할 경우 ‘삐~삐~삐’ 하는 경고음을 울리거나 스티어링 휠에 진동을 발생시켜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것이다. 국내에도 이미 여러 수입ㅊ 메이커들이 이 시스템을 적용해 판매하고 있다.

사각지대 경고장치도 적극적 안전장치에 속하는 장비이다. 사이드 미러를 통해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에 자동차가 접근했을 경우 경고등을 켜거나 경고음을 울려 환기시켜 준다. 국내 시장에는 볼보가 가장 먼저 채용해 선 보였었다.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안전 운전을 확보하기 위한 장비도 있다. 토요타의 크라운에는 졸음 운전을 감지하고 야간 보행자를 식별하며 급 제동이 제동등을 점멸해 후속차에 경고하는 기능을 채용하고 있다. 닛산도 내비게이션 연동 장치를 선보였다. 내비게이션의 지도로부터 코너의 곡률반경을 산출해 코너 직전에 자동차의 속도를 줄여준다. 닛산이 인피니티 EX를 통해 어라운드 뷰 모니터도 내비게이션 연동 장치 중 하나다. 이 시스템은 차량 앞뒤 좌우에 카메라를 설치해 차 안의 모니터를 통해 차 주위 전체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런 모든 것들은 결국 앞으로 자동차의 제어는 대부분 소프트웨어에 의해 이루어질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그런 추세에 부응해 자동차 메이커들은 소프트웨어 개발의 표준화를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 또한 그런 소프트웨어의 개발은 주로 부품업체들이 담당할 수밖에 없는 것들이어서 앞으로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간의 협력관계는 더욱 긴밀해지지 않으면 안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완성차업체들은 시장확대를 위한 비즈니스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부품업체들의 역할은 더욱 비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최근 GM 의 글로벌 구매부문 부사장 보 앤더슨이 한국을 찾아 한국 내 우수부품업체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그동안의 공로에 대해 격려한 것은 의미있는 행보라고 할 수 있다. GM은 매년 전사적으로 가장 좋은 실적을 올린 부품업체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는데 2007년 실적 바탕으로 전 세계 97개 우수부품 업체가 선정되었다. 그 중 한국 업체가 17개 차지했고 그것을 격려하기 위해 방한한 것이다. 특히 그는 전장 부문에서 한국은 독일, 일본, 중국과 함께 전장 부문 세계 톱4에 속하고 말해 한국 부품업체들의 가능성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어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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