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현대자동차, 럭셔리 브랜드 전략과 올즈모빌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4-05-18 05:49:33

본문

현대자동차, 럭셔리 브랜드 전략과 올즈모빌

지난 주 미국 자동차 업계 최대의 뉴스는 무엇보다 현대자동차의 J.D.파워 초기품질조사 결과 GM의 올즈모빌 마지막 모델 출고에 관한 것이었다.
이미 다양한 뉴스를 통해 전해진대로 미국의 오토모티브뉴스는 1997년 토요타의 렉서스의 급부상에 대해 “사람이 개를 물었다.(Man bites dog)”라고 했던 표현을 이번에도 그대로 사용할 정도로 현대자동차의 품질 개선에 대한 미국 내 시각은 예상을 깬 ‘사건’이었다.
현대자동차는 출고 90일 이내의 구매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결함지수 102로 혼다와 함께 101의 토요타 다음으로 2위에 올랐다. 현대자동차의 2003년 결함지수는 143으로 41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물론 브랜드별로 세분하면 렉서스가 87, 캐딜락이 97, 그리고 재규어 98, 혼다 99, 뷰익 100, 머큐리 100, 그리고 현대자동차와 혼다 102로 7위다. 그 다음으로 토요타와 인피니티가 104의 순이다.
1988년 현대 엑셀로 폭발적인 판매 신장을 보여 미국시장을 긴장하게 했다가 ‘싼게 비지떡’이라는 오명을 쓰고 판매가 급락했던 현대는 그동안 품질 개선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어쨌든 J.D.파워사는 이례적으로 한국을 직접 방문해 현대자동차에 대해 시상을 하는 등 현대차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긍정적인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같은 시기에 미국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브랜드인 올즈모빌은 마지막 모델 올즈모빌 알레로의 출고를 지켜 보아야 했다. 올즈모빌은 1897년 랜섬 E. 올즈(Ransom E. Olds)에 의해 회사가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 35,229,218대를 생산했으며 마지막 모델은 미시건주 랜싱에 있는 올즈모빌 박물관에 전시된다.
GM은 지난 2000년 12월 올즈모빌의 단종을 발표했었다. 이는 올즈모빌 디비전이 수익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GM측은 그동안의 올즈모빌 구매자들은 같은 그룹 내의 뷰익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했었다.
그런데 J.D.파워측은 기존 올즈모빌 구매자들이 뷰익이 아닌 현대자동차로 옮겨갈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올즈모빌은 분명 같은 세그먼트의 모델이 직접적으로 존재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최근의 현대차의 품질개선의 이미지로 인해 올즈모빌 구매자가 XG350 등에 눈길을 줄 수가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같은 등급이라면 현대보다는 시보레가 우선이다.
어쨌거나 현대자동차가 토요타의 렉서스처럼 별도의 럭셔리 브랜드 전략을 고려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의 이런 전망은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현대자동차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럭셔리 브랜드의 투입이 그리 녹녹한 일은 아니어서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현대자동차는 90년대 중반부터 이 문제에 대해 연구를 해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