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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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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07-04 06: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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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세계 최대자동차회사인 일본 토요타자동차의 차세대 전지연구소의 출범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이미 2007년의 프랑크푸르트모터쇼와 동경모터쇼는 지속가능한 자동차사회를 위한 대안에 대해 그동안과는 다른 양상을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끌었다. 물론 근본적으로는 화석연료의 고갈과 이산화탄소의 증가에 따른 이상기온 문제가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이미 토요타의 차세대 전지 개발 동향에 관한 기사를 통해 개략적인 내용에 대해 언급했지만 이번에는 미쓰비시의 전기차 iMiev등을 중심으로 전기차의 미래에 대해 살펴 보자.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최근 들어 디젤엔진의 보급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유럽에서는 이미 신차의 60%가 디젤엔진을 탑재하고 출고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에서도 판매가 시작되어 하이브리드카와 함께 친환경자동차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가솔린 엔진을 포함한 디젤, 하이브리드카 등은 화석연료의 사용을 가능한 줄여보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여겨지고 있는 실정이다.

근본적으로 석유를 사용하지 않는 자동차를 염원하고 등장한 것이 수소를 연료로 하는 자동차였고 전기자동차다. 이것은 한마디로 어떤 이유로든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탈 것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고 그것은 곧 탈 석유를 의미한다.

그래서 다시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이 전기자동차다. 그리고 그 전기차는 자연으로부터 전기 에너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조건이 전제되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전지를 충전하기 위한 1차 에너지가 석탄이나 석유라고 한다면 그것들로 발전을 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기 때문에 완전 무공해라고 할 수 없다.

여기서 웰 투 탱크(Well to Tank), 탱크 투 타이어(Tank to Tire)라는 용어가 등장한다. 탱크 투 타이어, 즉 연료탱크에 연료를 넣고 주행하는 과정에서 유해 배출가스를 내뿜지 않는 차원에서의 완전 무공해는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통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1차 에너지에서 자동차에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 즉, 웰 투 탱크 차원에서부터 무공해여야 한다. 그래서 수소 시대로의 전이가 미래의 완전한 대안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석탄이나 석유에서 수소를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이산화탄소를 생성한다는 얘기이다.

그런 점에서는 전기차도 마찬가지이다. 화력발전을 통해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배출가스가 나오기 때문이다.

일본의 토요타와 미쓰비시 등은 이 문제의 장기적인 해결을 위해 위해 가정에 수소를 이용하는 연료전지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다. 수소는 태양열, 원자력, 풍력, 수력 등 자연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데 착안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가정용 전원으로 사용하지만 그 전기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다시 말해 가정용 전원으로부터 충전할 수 있는 전기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는 것.

자동차회사들이 전기차에 주목하는 이유는 또 있다. 전기 에너지는 나라마다의 상황에 따라 다른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어느나라에서나 통용되는 에너지라는 점도 중요한 대목이다.

잘 알고 있다시피 전기를 이용한 탈 것은 내연기관보다 그 역사가 더 길다 1800년대 후반에 영국에서 실용적인 전기자동차가 개발되어 1920년대에는 전성기를 맞기도 했었다. 하지만 가솔린 엔진이 급속도로 진화하면서 그 성능면에서 뒤쳐졌던 전기자동차는 점차 사라졌다. 세계 각국의 메이커들이 전기자동차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했으나 전지, 즉 배터리 성능의 개량에 어려움이 많아 보급이 확대되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전기차는 사실상 자취를 감추었다. 그래서인지 일부에서는 전기차가 20세기 말에 등장한 새로운 것인냥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1990년대 초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완전 무공해차 의무 판매 비율의 등장으로 다시 주목을 끌었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려면 1998년부터 완전무공해차를 전체 판매대수의 2% 이상 판매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런 캘리포니아의 규제마저도 현실적은 난관에 부딛혀 연기되어 버렸다.

당시 그런 규제를 클리어하기 위해 미국 빅3가 공동으로 전기차 개발회사를 설립할 정도로 열의를 보였었으나 배터리 문제에 봉착해 전기차는 더 이상 친환경자동차가 아니라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여기에 20세기말 납으로 만들어야 하는 배터리의 재처리 문제까지 대두되면서 전기차는 미래의 대안으로서 자리를 잡지 못하는 것으로 정리가 됐었다. 배터리의 성능도 문제거니와 납으로 만들어지는 배터리를 대량으로 생산했을 경우 또 다른 공해를 야기한다는 점 때문에 논외로 되었던 것이다.

미국에서는 이와는 다른 시각에서 전기차의 개발이 저지됐다는 분석도 있다. 1990년대의 전기차 보급의 실패의 원인을 찾는 영화까지 등장했다. “Who killed the Electric Car?” 라는 그 영화는 이익을 우선하는 자동차 메이커와 석유업계를 비롯해 석유업계와 관련이 깊은 정권의 책임을 묻는 내용이었다. 나아가 환경문제와 석유의존에 대하 무관심하고 대형차만을 구입하는 미국시민을 비판했다.

다시 말하면 환경이나 에너지 문제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단지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는 차원에서만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물론이고 그 시대의 정권, 특히 시장이 큰 미국과 중국 등의 정권의 이해 관계도 중요한 관건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소위 저항세력으로 분리되는 석유업계의 자세도 전기차 보급에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소비자들의 의식의 차이는 어쩌면 그보다 더 큰 걸림돌인지 모른다. 배럴당 원유가격이 140달러를 넘어서도 여전히 연료절약이라는 문제를 세금 인하로만 해결하려 드는 한국적 상황에서는 전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없다. 그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것도 그만큼 어려울 것이다. 지금 이러한 내용을 거론하는 것조차 관심 밖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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