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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X6와 프리미엄 브랜드의 세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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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07-15 07: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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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X6와 프리미엄 브랜드의 세 확장

21세기 들어 BMW 가 새로운 모델을 내 놓을 때마다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2000년에SAV(Sports Activity Vehicle) 이라는 명칭으로 X5를 내놓았을 때, 3년 후인 2003년에 X3를 내 놓았을 때, 그리고 2001년 현행 7시리즈를 통해 21세기 BMW 디자인의 혁신성을 보여 주었을 때 사람들 사이에서는 아주 많은 논란이 있었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물론 그 논란의 요체는 ‘그동안의 BMW의 아이덴티티와는 다르다.’, ‘BMW의 컬러를 상실했다.’ 등등이었다. X5에서는 스포츠 세단으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 온 BMW만의 DNA를 상실했다는 것이었고 X3에서는 X5와의 판매간섭에 대해 말이 많았다. 그리고 7시리즈에서는 완성도 높은 기존의 스타일링 디자인에 비해 눈썹 모양의 프론트 헤드램프 위의 방향지시등, 뒤쪽의 트렁크 리드의 라인 등에서 뭔가 눈에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해 거부감을 표시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BMW는 그들만의 방향성을 확고히 하면서 시장 장악력을 높여갔고 결과는 메르세데스 벤츠를 제치고 프리미엄 브랜드 1위 자리로 올라섰다. BMW 그룹은 2007년 총 150만 678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전년 대비 9.2%의 성장을 기록했다. 그룹 핵심 브랜드인 BMW는 전년 동기대비 7.7% 증가한 1,27만 6,793대나 판매됐다. 역시 3.2% 증가해 119만대를 판매한 메르세데스를 앞지른 것이다.

그것은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하는 장르와 세그먼트 확대로 인한 결과다. 그리고 그 세 확장은 아직도 그 끝을 모른다. 오늘 시승하는 X6에 이어 소형 크로스오버 X1도 머지 않아 모습을 드러낸다. 이렇게 되면 BMW는 유럽 메이커로서는 처음으로 SUV 부문에 풀 라인업을 갖춘 브랜드가 된다.

BMW는 X5와 X3에 대해서는 SAV, 즉 Sport Activity Vehicle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반해 X6는 SAC(Sport Activity Coupe)로 명명하고 있다. X6는 5도어지만 쿠페 스타일의 크로스오버이다.

다시 말하면 어떤 형태의 모델을 만들어내든지 달리는 즐거움이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살리는 ‘BMW 다운’ 자세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SUV 춘추전국시대에 선택에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소비자들에게 분명한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화의 중요한 소구점이라는 얘기.

X3가 처음 데뷔 당시 X5와의 판매 간섭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았던 것을 생각하면 X6의 포지셔닝도 다른 메이커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쉽게 감이 오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X6의 경우는 BMW의 아이덴티티를 살려 더욱 고급화 전략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X6는 또 다른 시도이자 도전이다. 2000년 X5가 등장했을 때도 그랬고 2001년 현행 7 시리즈가 선 보였을 때도 말이 많았었다. 하지만 BMW는 철저한 마케팅전략을 통해 소비자들을 끌어 들였고 결과는 성공적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선 보인 X6 역시 같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 워낙에 크로스오버 바람이 강하고 각 메이커들마다 개성 강한 모델들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에 상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런 전쟁을 지켜 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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