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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Dream C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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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4-05-26 13: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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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Dream Car

필자의 직업상 많은 사람들로부터 어떤 차를 가장 좋아하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초창기에는 그런 질문에 대해 서슴없이 하나의 모델을 들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너무나 많은 차를 직접 접하면서 소위 말하는 드림카는 날로 늘어 갔다. 때문에 필자에게 있어 어떤 한 차종만 골라 좋아하라고 한다면 그것은 고문이다. 각 차마다, 각 장르마다 다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래 글은 최근 한 월간지에서 드림카에 관한 글을 부탁해서 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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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자동차를 타보고 시승하는 것이 직업인 필자의 입장에서 드림카는 생각보다 많다. 그러나 최근 들어 내 마음을 사로잡은 차는 미니 쿠퍼라는 앙증맞게 생긴 차다. 미니하면 흔히 영국의 로버 그룹을 떠 올리는데 지금은 독일 BMW산하에 있다. 과거 로버에서 만들던 시절에는 사실 나는 이 차를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아무리 유럽인들이 좋아하고 영국의 자부심이며 일본인들의 실용적인 소비성향에 맞는다 해도 에어컨도 장착할 수 없는 좁아 터진 차에 눈길을 주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인테리어도 별로 특별한 것이 없고 성능도 언급할 수준이 못되었다.
그러던 미니가 BMW 산하로 들어가면서 새로운 감각으로 만들어 내놓은 미니 쿠퍼와 쿠퍼 S라는 모델이 있다. 배기량은 1.6리터가 기본으로 말이 미니이지 그다지 작지 않은 차다. 이 차는 데뷔 후 미국시장에 출시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했다. 오죽하면 신차 가격이 18,950달러에서 시작하는데 중고차 가격이 27,000달러에 이르렀겠는가. 미국시장에는 신차보다 중고차가 더 비싼 모델들이 심심찮게 등장하는데 80년대 말 일본 마쓰다 미아타의 MX-5 라는 차도 여기에 속한다. 그 차 역시 필자의 기억 속에 오래 남는 드림카 중의 하나다.
이 미니가 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인테리어다. 미아타 MX-5가 그랬듯이 스티어링 휠을 잡고 앉아 있으면 차에서 내리기가 싫어지는 아름다운 디자인이 일품이다. 미니 인테리어의 기본적인 주제는 원이다. 계기판 안의 클러스터들이야 당연한 것이겠지만 통풍구를 비롯해 기어 레버 주변의 하우징 등, 그리고 마치 탁상시계와 같이 생긴 엔진회전계와 속도계는 스티어링 패드와 센터 페시아에 각각 큼지막하게 자리하면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리드한다. 더불어 도어에 메탈릭 소재로 처리된 트림류는 현대적인 감각이 살아나면서 동시에 클래식카의 감각을 살려내고 있다. 물론 이것이 유기적으로 어울려 미니만의 독특한 개성을 만들어 내고 있고 한번 맛을 보면 좀체로 잊지 못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500마력이 넘는 수퍼카에서 느끼는 전율 못지 않은 즐거움을 가진 차가 바로 미니 쿠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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