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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가 제시한 21세기형 스포츠카 렉서스 I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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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09-25 06: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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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가 제시한 21세기형 스포츠카 렉서스 IS-F

토요타자동차가 새로운 개념의 이미지 리더 모델을 내놓았다. 토요타 그룹의 이미지 리더는 렉서스 브랜드이고 그 렉서스의 이미지 리더는 LS600hL이다. 토요타 역사상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리는 모델로 그 성능과 내용면에서 그 어느 브랜드에도 뒤지지 않는 21세기 감각의 프레스티지카임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환경이 최우선이라는 시대적인 사명을 전면에 내 세우며 하이브리드에 올인하는 토요타자동차그룹의 자세를 잘 보여주고 있는 것도 바로 LS600hL 이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그런 토요타자동차가 아날로그 감각의 수퍼카를 지향하는 IS-F를 개발해 선보였다. 연간 500~600대만 한정 생산해 특정 국가에만 출시한다는 전략에서 보이듯이 토요타 및 렉서스에 충성도가 높은 유저들 중 극히 일부에게만 소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희소성을 하나의 전략으로 삼는 이런 고성능 모델들을 우리는 흔히 이그조틱카라고 부른다.

하지만 그런 의도가 그렇게 호락호락 시장에서 먹힐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 봐야 할 것이다. 이미 정통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라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브랜드가 있고 렉서스가 경쟁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BMW M3를 비롯해 메르세데스 벤츠 AMG, 아우디 RS시리즈 등 쟁쟁한 모델들이 이미 그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같은 일본의 닛산자동차의 GT-R은 일본의 카 마니아들에게는 유일한 드림카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숙성과 쾌적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브랜드인 렉서스가 내놓는 고성능 스포츠카 어떻게 받아 들여질지는 미지수다. 거기에 대 배기량 모델에 대한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도 도전과제다. 싸워야 할 대상이 너무 많다는 얘기이다. 후발 주자로서 그들만의 포지셔닝을 확보한다는 것이 만만한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요타자동차는 전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그들의 존재감을 더 확실히 하고자 아날로그 스포츠카를 개발했다. 소위 F시리즈로 구분하고 있는 모델의 첫 번째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앞으로 시장의 반응에 따라서는 GS-F도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토요타자동차는 F시리즈의 경쟁력의 기조를 그들의 DNA로 내 세우고 있는 ‘완벽의 추구’에 두고 있다는 점을 우선 강조하고 있다. 성능과 핸들링, 안락성, 호화성, 장인정신, 품질 등을 바탕으로 하는 렉서스 DNA가 그 바탕에 있다는 것이다. 렉서스 라인업 전체에 적용되고 있는 L-Finesse가 그것이다. 스포츠카라는 장르로 분류되는 모델을 만들면서도 그들만의 차만들기에는 변함이 없다는 얘기이다.

가격도 만만치 않다. BMW M3가 일본에서 1,000만엔 전후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IS-F는 800만엔대로 설정하고 있다. 그것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카’로서의 포지셔닝을 위한 것이라고 개발 책임자 야구치는 설명했다. 2008년형으로 판매되고 있는 미국에서의 MSRP는 5만 6,000달러. 닛산 GT-R은 6만 9,000~7만 9,000 달러선으로 약간 위다.

소수를 위해 소수가 개발한 소수의 모델

다만 좀 더 범위를 좁히는 작업을 했다. 우선 책임자를 토요타 수프라와 렉서스 GS의 개발에 참여하는 등 토요타에서 잔뼈가 굵은 엔지니어 출신의 유키히코 야구치(Yukihiko Yaguchi)에게 맡겼다. 그는 그들이 개발한 IS-F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벤치마킹한 모델도 없단다. BMW M3나 아우디 RS등과도 비교해 본 적이 없단다. 굳이 비교하자면 포르쉐 911이라고 답했다.

유럽의 자동차회사들은 대부분이 엔지니어, 즉 개발팀의 목소리가 더 크다. 그래서 여전히 기술 우위의 차만들기를 하고 있다. 이에 반해 토요타자동차는 엔지니어와 마케팅 부문의 균형에 의해 오늘날과 같은 대규모의 메이커로 성장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F시리즈의 개발책임을 엔지니어에게 전적으로 일임한 것이다.

더불어 통상적으로 1,500~2,000명 정도에 달하는 모델 개발 인원을 100~300명으로 제한했다. 그들은 모터스포츠의 장 등에서 아날로그 감각의 운전 기술에 일가견이 있는 구성원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다시 말해 ‘만인에게 통용되는 차’를 표방하는 양산 브랜드인 토요타의 통상적인 차만들기와는 확실한 선을 긋고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런 작업의 시작이 바로 오늘 시승 장소인 후지스피드웨이이다. 개발책임자 야구치는 후지스피드웨이가 IS-F의 고향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차명도 후지(Fuji)의 이니셜인 F를 택했다고 한다. F는 그 외에도 Flagship, Fast, Fascinating, Formula, Focus 등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단다.

토요타는 IS 350을 처음 공개하는 장소도 이곳 후지 스피드웨이로 했었다. 일본 최초의 F1 경기가 열린 후지 스피드웨이는 현재 토요타자동차가 인수해 운영하고 있으며 교통안전교육센터와 테스트 드라이빙이 가능한 크고 작은 서킷들이 많은 곳이다. 그들이 만드는 모델이 어떤 환경에서 숙성되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내용이다.

속도 무제한 고속도로 아우토반이 없다는 핸디캡은 독일의 뉘르부르크링에서의 주행 테스트를 통해 커버했다고 한다. 뿐만이 아니라 프랑스의 폴 리카르드(Paul Ricard) 서키트, 벨기에의 졸더(Zolder) 서키트, 미국 캘리포니아의 라구나 세카(Laguna Seca) 레이스웨이 등 세계 곳곳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렉서스 IS-F 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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