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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모든 나라에서 똑같은 자동차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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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4-05-29 14:4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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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모든 나라에서 똑같은 자동차 가격?

21세기 들어 여러 가지 부문에서 일어나는 EC국가간의 교섭, 특히 유로화의 도입이라든가 자동차 판매규정 등에 관한 합의 과정, FTA 체결 등을 보면 앞으로 세계 유통질서가 또 한번 지각변동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EU 지역 국가들은 상호간에 관세를 낮추고 공용 통화를 사용하며 상호 공동 경제체재를 구축해 가며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다.
더불어 북미에서도 이런 새로운 유통질서를 감지케 하는 일들이 최근 벌어지고 있어 주목을 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캐나다와 멕시코, 미국 사이의 자유무역을 하도록 하는 NAFTA 조약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특히 캐나다 지역에서 차를 구입해 그것을 다시 미국시장에 판매하는 일이 비일비재한데 이런 일들을 보면 자유무역이라는 말이 무색해진다.
GM과 크라이슬러 그룹은 그레이 마켓에서 차를 구입하는 미국 딜러와 고객들에게 동시에 제재를 가하는 규칙을 만들자고 주장하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더 이상 그레이 마켓에서 유통되는 차량에 대해 워런티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GM은 딜러들에게 그레이 마켓에 차를 판매하면 잘 나가는 뉴 모델에 대한 배당금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포드는 미국과 캐나다의 도매가 차이를 노려 미국 소비자들에게 차를 파는 캐나다 딜러에게 제재를 가하고 있다.
이런 빅3의 움직임에 대해 미국 내에서 비판적인 의견이 일고 있다. 다시 말해 그들이 진정으로 이 문제의 해결을 원한다면 그들은 두 나라에서 팔리는 같은 차에 대해서는 같은 가격으로 판매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자동차회사들은 제품 생산지를 세계 곳곳에 설립해 그들이 필요로 하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부품을 구입해 차를 만들어 낸다.
그것은 소비자들에게도 마찬가지의 논리가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소비자들도 전 세계 어디에서나 같은 제품을 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제품들은 그렇게 하고 있다.
만약 소비자가 세계 어느 곳에서 그곳의 안전과 환경 기준에 맞는, 더 낳은 가치가 있는 제품이 있다면 소비자는 그것을 거리낌없이 살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생산자는 소비자가 어떤 과정을 거쳐 그 제품을 구입했던지 어디에서나 같은 워런티를 제공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1990년대 초, 중반 많은 그레이 마켓을 통해 외제차량들이 들어와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여러 의견이 분분했었지만 메이커에 따라 외부적으로는 사후 서비스를 할 수 없다고 표명하면서도 차가 정비공장에 들어오면 수리를 해 주는-정규 딜러고객보다 정비 순위를 미루는 불이익(?)을 주기는 했지만-형태를 취하기도 했었다. 이는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의 전례가 있다. 그레이 마켓을 통한 유럽차에 대한 동등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선례가 있다는 것이다.
시각을 약간만 바꾸어 보자.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는 물리적인 환경이지만 만약 미국에 있는 정규 딜러가 해외 본사에서 그에게 제시한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같은 차를 이웃 캐나다 딜러에게서 살 수 있다면, 그것을 구입해 그의 고객에게 더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지금 미국에서는 이 문제로 시끄러운데 문제는 캐나다와 미국의 가격이 일치하지 않는데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만약 그것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이익을 준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가격 차이를 없애면 문제는 해결된다고 주장한다.
21세기 들어 유럽에서 문제가 일고 있는 자동차 판매규정 변경에 관한 문제도 결국은 유로화 도입과 함께 자동차 판매가격의 차이를 없애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점이 많다는 생각이다. 수입차 시장이 살아나면서 동시에 그레이 임포터들이 다시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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