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라세티, GM 그룹의 주력 모델이 될 수 있을까?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11-22 01:55:22

본문

라세티, GM 그룹의 주력 모델이 될 수 있을까?

GM대우가 오랜만에 자체 개발 뉴 모델을 내놓았다. 2006년 1월 준중형 토스카, 6월 SUV 윈스톰에 이어 약 2년 반만이다. 중간에 G2X와 베리타스가 출시됐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 두 차는 OEM 방식으로 개발 생산된 모델이지만 수입차에 속한다. 물론 GM그룹의 글로벌 개발 프로그램 차원에서 본다면 그렇지 않지만.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이렇게 해서 GM 대우의 라인업은 경차 마티즈를 비롯해 소형 젠트라, 준중형 라세티 프리미어, 중형 토스카, 대형 베리타스, SUV 윈스톰, 그리고 스포츠 로드스터 G2X 등으로 풀 라인업 체제를 갖추게 되었다.

이들 중 판매 비중이 높은 것은 아무래도 준중형인 라세티다. 해외시장에서는 시보레 등 다양한 브랜드로 팔리면서 미국산 시보레 브랜드 모델들보다 상품성에서 더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그만큼 GM 대우의 입장에서는 주력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그 개발 프로세스의 변화다. 기존 라세티는 GM 대우가 플랫폼을 개발해 생산된 차였다. 하지만 라세티 프리미어는 유럽GM 에서 개발한 아키텍처를 베이스로 하고 있다. 오펠 아스트라의 베이스로 사용되는 델타 아키텍처다. 델타 아키텍처 역시 GM 대우의 엔지니어들의 참여율이 50%에 달할 정도로 많은 영향을 미친 결과물이다. GM대우는 GM그룹 내에서 소형과 경차 플랫폼 개발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다. 이런 경우는 르노삼성의 예에서 경험했기 때문에 새로운 것은 아니다. 다른 점이라면 디자인까지 크게 다르지 않은 르노삼성의 모델에 비해 라세티 프리미어의 경우는 GM대우 디자인팀에 의해 개발되었다는 점이다.

엔지니어링도 물론 GM 대우가 담당했다. 글로벌 생산체제를 활용한다는 점에서는 대동 소이하지만 GM 대우의 디자인과 차량 개발 능력을 살리고 있다는 점에서 그 개발 프로세스가 다른 메이커와는 차이가 있다. 비용저감이라는 숙명을 해결하면서 동시에 필요에 따라 개발 능력이 높은 거점의 역량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코스트 밸런싱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좋게 표현해서 그렇다는 것이고 준중형급 모델의 개발 능력은 GM그룹 내에서 GM 대우가 가장 높다는 얘기이다.

특히 최근 미국 경기침체로 경영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GM 이 대부분의 차세대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 제동이 걸린 상황을 감안하면 GM 대우의 입지는 앞으로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라세티 프리미어는 GM그룹 내부적으로는 J300시리즈의 첫 차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앞으로 국내를 비롯, 유럽과 미국에서 생산될 계획이며, 130개국 이상의 시장에서 GM의 다양한 브랜드로 판매될 예정이다.

라세티 프리미어는 그 성격에서 스포티한 쪽으로 방향 선회를 했다. 오늘날 많은 양산차 메이커들과 같은 길을 걷고 있다. 다만 그 성격에서 전적으로 유리피언 취향으로 가지 않고 크기에 비중을 두는 미국적인 감각을 살리고 있다. 버튼형 시동키와 6단 자동변속기를 채용했지만 장비면에서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패밀리 세단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GM 식으로 해석해 개발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한국시장의 오너로부터 상품성을 인정받아야 세계 시장에도 통한다는 원칙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차만들기를 보여주고 있다. GM대우는 2009년 초에는 150마력의 2.0리터 터보 디젤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라세티 프리미어 시승기 중에서)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