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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제네바쇼 3신 - 놀라운 속도의 현대기아차 기술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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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9-03-04 17: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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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대기아차그룹의 기술 발전 속도가 놀랍다. 2008년만해도 앞바퀴 굴림방식용 6단 자동변속기를 내놓았고 유로5를 충족시키는 디젤 엔진 R을 발표했다. 이 R 엔진은 올 4월 출시예정인 기아자동차 쏘렌토 후속 모델에 우선 탑재된다. R 엔진은 단순히 배출가스 규제 기준이 높은 것 뿐 아니라 동급 엔진 중에서 출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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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2.2리터의 경우 200마력, 2.0리터는 184마력으로, BMW(2.0리터, 177마력), 벤츠(2.2리터, 170마력), 토요타(2.2리터, 177마력) 등 경쟁사의 승용디젤엔진보다 높은 성능을 보이고 있다. 물론 연비성능도 앞선다. 더불어 보쉬가 공급하는 1800기압의 고압 연료 분사 방식인 제3세대 피에조 인젝터(Piezo-electric injectors) 커먼레일 시스템과 고효율 배기가스재순환장치의 적용으로 소음과 진동을 크게 줄였으며, 효율적인 연료 사용으로 연비도 기존 동급 엔진에 비해 대폭 향상됐다.

뿐만 아니라 토요타가 세계 특허를 독점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특허에 저촉되지 않는 풀 하이브리드를 개발해 출시 시기만 기다리고 있다. 연료 전지차의 핵심 기술인 스택(Stack)도 자체 기술로 완성단계에 있다고 한다. 여기에 뒷바퀴 굴림방식용 8단 자동변속기도 머지 않아 보게 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현대기아차의 기세가 모터쇼를 통해 하나둘씩 표현되고 있다. 2009 제네바모터쇼에서 현대기아차의 외형적인 변화는 부스의 위치에서 우선 느낄 수 있다. 통상적으로 모터쇼의 부스는 판매가 많이되고 모터쇼 참가 역사가 오랜 메이커들이 벽쪽에 전시장을 배정 받는다. 부스를 꾸미기가 좋고 그로 인해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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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현대자동차의 부스가 처음으로 페라리와 인피니티 사이의 벽면에 들어섰다. 전시장 가운에 있어 천정에 회사명을 걸었던 것과는 확실히 차이가 난다. 현대자동차만의 CI 를 분명하게 표현하고 있다. 원래 그 자리에는 사브 부스가 있었던 것인데 올 해 GM그룹 전체와 사브의 부진으로 인해 바뀌었다.

기아자동차는 메인 전시장은 여전히 피아트 그룹의 피아트 브랜드와 알파로메오 브랜드 사이의 플로어 쪽에 있다. 하지만 벽쪽에 크지는 않지만 기아자동차 로고를 1붙일 수 있는 공간은 확보하고 있다. 그 곳은 메인 부스와 통로를 두고 있어 전시공간보다는 관람객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곳이다. 작년까지는 쌍용자동차가 있었던 곳이다.

또 하나 달라진 것이 있다. 과거에는 현대와 기아의 유럽 법인 담당자가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했었다. 기아자동차는 몇 년 전부터 정의선 사장이 나서서 현황과 계획을 발표했었으나 현대자동차는 올 해 처음으로 연구개발본부의 양웅철 사장이 나섰다. 물론 아직은 진행 전체를 이끌어 가는 유럽이나 미국 메이커들과는 차이가 있지만 적지 않은 변화인 것은 분명하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것으로는 선진 메이커들이 대부분 사용하고 있는 친환경자동차임을 표시하는 “blue drive”라는 로고를 발표한 것이다. 2008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i30 blue컨셉을 발표했었는데 그것을 한 단계 발전시킨 것이다. 간단하게 표현하면 “blue drive”는 배출가스를 줄이고 연비성능을 높인 모델이라는 것을 표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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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와 연비 성능 개선을 위해 현대자동차는 i20 3 도어 버전을 선보였다. 폭스바겐 폴로와 같은 B세그먼트에 속하는 i20은 i10과 i30 사이를 메우는 모델로 2008 파리모터쇼를 통해 데뷔했다. 클릭(수출명 겟츠)의 후속이며 젊은 층을 타겟 마켓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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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현대기아차는 컨셉트카를 통해 ISG(idle Stop & Go)시스템의 채용과 직분사 터보, 그리로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의 채용을 선언했다. 2008년 공개된 콘셉트카 ‘i-mode’의 발전형 모델은 익소닉(ix-onic) 은 유럽디자인센터의 여섯번째(HED-6)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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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마력의 1.6리터 GDi 터보차자 4기통 엔진을 장착한 ‘HED-6’은 ISG(Idle Stop & Go) 기능 및 더블클러치 방식의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연비의 효율성을 높였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49 g/km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해 시대적인 흐름을 반영했다.

기아자동차도 씨드 하이브리드와 MPV 컨셉트카로 존재감을 높이기 위한 행보를 이어 나갔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동일한 시스템을 채용한 씨드 하이브리드는 올 가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른 점은 쏘나타의 40마력 보다 출력이 낮은 20마력의 전기 모터를 사용한다는 것. 변속기는 CVT가 기본이다. 리튬-폴리머 배터리가 적용된 씨드 하이브리드의 공인 연비는 미국 기준으로 20.78km/L, CO2 배출량은 109g/km이다. 0→100km/h 가속 시간과 최고 속도는 각각 11.8초와 185km/h로 일반적인 용도로서는 충분한 수준이다.

특히 1.4 & 1.6리터 가솔린 엔진과 모든 씨드에 적용해 곧바로 판매에 들어가는 ISG(Idle Stop and Go) 채용 모델은 지능적인 스톱-스타트 시스템 덕분에 도심 연비가 15%나 개선됐다.

하지만 그보다 더 기아자동차의 존재감은 높인 것은 페테르 슈라이어가 디자인한 비전 No.3라는 컨셉트카였다. No.3는 2007 프랑크푸르트모터쇼를 통해 공개했던 컨셉트카 키(Kee) 에 이어 공개된 슈라이어의 두 번째 작품 이다.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Panorama Glass Roof). 머지 않아 한국산 자동차에도 글래스 루프를 채용한 모델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프레스 컨퍼런스가 끝나고 폭스바겐 그룹의 마틴 빈터콘이 수행원들과 함께 부스를 찾아 직접 앉아보며 높은 관심을 끌기도 했다. 페테르 슈라이어는 폭스바겐 그룹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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