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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제네바쇼 6신- 독일 프리미엄 빅3의 확대전략은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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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9-03-04 21: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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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제네바쇼 6신- 독일 프리미엄 빅3의 확대전략은 멈추지 않는다.

결국 달라진 것은 없었다. 시장의 급격한 축소로 인해 유저들의 소비 행태가 달라질 것이라는 예상은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을 자동차회사들의 경영진들은 하고 있는 것 같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미국시장의 예에서 그런 그들의 전망은 틀리지 않을 수도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2009년 들어 1월과 2월의 판매가 브레이크없이 곤두박질을 치고 있지만 그것이 언제까지나 지속될 것으로 믿는 사람은 없다. 2008년 미국시장의 휘발유 소비자 가격이 배럴당 4달러로 치솟자 하이브리드카의 판매가 급증했었다. 하지만 다시 3달러 아래로 내려가자 유저들의 태도가 달라졌다.

여전히 미국은 큰 차가 필요한 문화적인 배경이 살아 있다. 당장에 기름 먹는 하마로 치부되는 픽업트럭과 대형 SUV 대신 크로스오버가 득세를 하고 있지만 경기가 회복되면 언제든지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얘기이다.

2009 제네바모터쇼는 그런 예상이 틀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잘 보여 주고 있다.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마세라티, 벤틀리, 부가티, 아스톤 마틴 등의 부스에는 발 디딜 팀이 없었다. 롤스로이스와 마이바하 부스도 부호들의 발길을 잡기 위한 행보는 그치지 않고 있었다. 이들 모두가 새로운 모델을 내놓았고 언론의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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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래 세그먼트에 속하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신차 공략도 변함이 없었다. 가장 큰 이슈는 아무래도 메르세데스 벤츠의 볼륨 모델 E클래스 8세대 모델은 1월의 디트로이트모터쇼에는 별도의 공간에서 일부 언론에게만 공개됐었고 이번 제네바 모터쇼가 공식 데뷔 장소다. 1953년 코드네임 W120 으로 처음 등장한 E클래스는 W110, W114, W123, W124, W210, W211을 거치며 1,200만대가 팔린 메르세데스 벤츠 브랜드의 중핵 모델이다.

플래그십인 S클래스가 그랬듯이 누가 뭐라고 하던지 ‘메르세데스 벤츠’이기 때문에 팔리는 모델에 속하는 E클래스는 신형으로 진화하면서 안락성에 더 많은 비중을 둔 것이 특징이라고 메르세데스의 R&D 담당 토마스 베버(Thomas Weber)는 강조한다. 물론 자동차의 안전기술의 파이어니어로써 인텔리전트 세이프티를 지속적으로 소개해 온 그들의 기술력이 최대한 반영되어 있다는 점도 빠트리지 않았다.

스타일링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가 완전히 달라진 점이 눈길을 끈다. 외부에서는 S클래스의 래디칼한 선을 유용하고 있으며 인테리어에서는 C클래스 혹은 GLK클래스의 터치가 보인다. 매끄럽게 다듬은 선대 모델에 비해 아주 공격적으로 변신했다. 선대 모델이 여성적인 감각을 살렸다면 신형 마초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BMW의 현행 7시리즈가 등장했을 때만큼은 아니지만 너무 변화의 폭이 크다.

안전 기술의 선구자다운 장비가 풍부하다. 운전자의 피로도 또는 졸음 정도를 모니터해 안전운전을 도와주는 어텐션 어시스트는 위험이 감지될 경우 경고음으로 주의를 환기시킨다. 차선감지시스템과 하이빔 어시스트, ACC, 나이트 비전 등도 채용된다. 충돌 사고가 감지될 경우 자동으로 브레이크의 압력을 올리고, 충돌이 불가피할 경우 제동력을 실행시키는 BAP(Brake Assist Plus)도 메르세데스다운 장비다. 그 외에도 프리-세이프와 7개의 에어백, 액티브 보닛 등도 채용된다.

파워 트레인은 Blue Efficiency 컨셉의 CDI와 블루텍이 채용된 136마력의 E200 CDI를 시작으로 170마력의 E220, 204마력의 E250 CDI, 231마력의 E350 CDI 등 디젤이 우선이다. 여기에 184마력의 E200 CGI, 204마력의 E250 CGI, 292마력의 E350 CGI, 388마력의 E500 등 가솔린도 라인업되어 있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모델 라인업의 특징을 한 눈에 보여 주고 있다. 다양한 엔진으로 우선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여기에 쿠페와 왜건, 컨버터블 등 가능한 모든 베리에이션을 동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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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아우디가 A5와 S5 카브리올레, A4 올로드 콰트로를 추가한 것을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A5/S5 카브리올레는 아우디의 컨버터블이 그렇듯이 요즘 유행하는 하드톱 쿠페 컨버터블이 아닌 경량의 소프트톱이다. 이 소프트톱은 단 15초 만에 개폐가 완료되고 세단과 비슷한 수준의 정숙성을 유지한 게 특징이다. 소프트톱 수납 시 트렁크 공간은 320리터로 소폭 줄어들고 톱을 열면 적재 공간은 750리터로 대폭 늘어난다.

추가된 옵션으로는 새 히팅 시스템이다. 이는 벤츠의 에어스커프와 같은 기능으로 머리 주변에 따듯한 공기를 제공한다. 장시간 태양열에 노출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탈색에 대비해 시트 가죽에는 별도의 코팅을 입혔다.

A5 카브리올레에는 160마력의 1.8 TSI와 180/211마력의 2.0 TFSI, 265마력의 3.2 FSI V6, 190마력의 2.7 TDI, 240마력의 3.0 TDI 엔진이 올라간다. S5에는 V8 자연흡기를 대신하는 333마력의 3리터 V6 수퍼차저 엔진이 적용된다. 변속기는 6단 수동과 CVT 멀티트로닉, 7단 S-트로닉 3가지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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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프로그레시브 액티비티 세단이라고 규정한 5시리즈 GT 컨셉트도 눈길을 끌었다. 5시리즈를 베이스로 한 GT 컨셉트는 양산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5시리즈와 X6 사이를 메우는 새 크로스오버가 된다. 생산은 올해 말부터 시작된다.

알려진 것처럼 5시리즈 GT 컨셉트는 크로스오버를 지향하지만 전체적인 실루엣은 세단에 좀 더 가깝다. 스타일링은 최근 나온 여러 BMW가 혼합돼 있다. 루프에서 트렁크로 이어지는 라인은 X6와, 전면의 디테일과 테일램프는 7시리즈와 닮아 있다. 반면 과감한 디자인의 헤드램프는 컨셉트 CS와 흡사하다. GT 컨셉트의 외장 디자인은 크리스토퍼 웨일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 출시될 차기 5시리즈는 GT 컨셉트의 스타일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시리즈 GT 컨셉트는 기본적으로 세단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테라스 해치백에 더 가까운 모습이다. 해치뿐만 아니라 뒤 유리도 별도로 오픈이 가능하다. 전반적인 차체 사이즈는 5시리즈 보다 조금씩 크다. BMW에 따르면 5시리즈 GT의 레그룸은 7시리즈, 헤드룸은 X5와 동일하다. 그만큼 실내 공간을 넓히는데 주력했다. 모든 도어에 프레임리스 방식이 적용된 것은 BMW로서는 처음이다.

컨셉트카는 4인승이 기본이지만 양산형은 5인승으로 출시된다고. 2열 시트는 앞뒤로 100mm를 슬라이딩 할 수 있어 크로스오버의 기능성을 살리고 있다. 2열 시트 바로 뒤에는 트렁크와 구분되는 격벽이 설치돼 있어 승차감을 해칠 수 있는 소음을 차단한다.

기본 트렁크 공간은 420리터로 5시리즈 보다는 못하지만 시트를 접을 경우 1,650리터로 늘어난다. 독특한 부분 중 하나는 두 가지 방식으로 열리는 해치 시스템이다. GT 컨셉트의 해치는 일반 세단처럼 트렁크만 오픈도 가능하지만 전통적인 해치백처럼 뒤 유리와 테일게이트를 전부 열 수도 있다. 시트 포지션은 5시리즈 세단보다 6cm 높지만 X6 보다는 15cm 낮다.

엔진은 272마력의 자연흡기 3리터와 325마력의 트윈 터보, 407마력의 4.4리터 V8 가솔린이 올라간다. 디젤은 싱글 터보의 245마력과 286마력의 트윈 터보 엔진이 준비된다. 변속기는 6단 수동이 기본, 옵션으로는 새로 개발된 8단 자동이 제공된다. 차후 M 버전도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스톱-스타트 기능 등이 추가된 이피션트다이내믹스 버전도 나온다. 굴림방식은 뒷바퀴굴림이 기본이지만 x드라이브 버전도 추가되며 7시리즈에 소개된 리어 휠 스티어링도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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