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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제네바쇼 7신- B세그먼트, 유럽시장의 주력이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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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9-03-05 01: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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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리 모델의 반란이 시작됐다. 2009 제네바쇼에는 각 메이커들이 그동안의 엔트리 모델이 갖고 있는 기능과 성능을 한층 높여 선보였다. 대표적인 것이 폭스바겐 폴로이고 피아트의 500, 시보레 스파크, 르노 뉴 클리오, 토요타 야리스, 그리고 알파로메오의 MiTo GTA도 있다. 이 시장의 중요성을 반영하듯 현대자동차는 i20 3도어 버전을 내놓았고 기아자동차도 컨셉트카 넘버쓰리로 시장에 언제라도 뛰어들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뉴 모델을 통해 이미 소개되어 있으므로 폴로와 500 등 몇 가지 모델만 간단하게 살펴 본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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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에는 폴로가 있었다. 골프의 명성이 워낙에 강해 간과되기 쉽지만 폴로는 폭스바겐 내부에서 골프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모델이다. 역사도 길다. 폭스바겐 골프가 데뷔한 1974년보다 1년 늦다. 그 폴로의 5세대 모델이 2009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데뷔했다. 첫 인상은 필자가 1990년대 초 렌트해 유럽을 1주일 동안 타고 다녔던 골프 3세대 모델과 크기가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역으로 말하면 골프가 상위 모델로 올라간 자리에 폴로가 포지셔닝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물론 폴로도 진화하면서 차체가 커졌다.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3,952×1,682×1,454mm로 선대에 비해36×32×13mm씩 늘어났고 앞뒤 트레드도 1,464/1,456mm로 확장됐다. 휠 베이스도 연장되었다. 거의 모든 모델들이 모델체인지를 할 때마다 사이즈 업하는 세상이기 때문에 큰 것에만 너무 익숙했었는데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기침체를 맞아 다시 폴로의 중요성이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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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로는 유럽 시장 기준으로 B세그먼트에 해당한다. 3도어와 5도어 해치백 모델이 기본이고 왜건과 SUV의 성격을 조합한 크로스오버 모델도 라인업에 추가될 예정이다. 이번에는 5도어 모델만 공개되었는데 유럽 메이커들이 그렇듯이 순차적으로 가능한 모든 베리에이션을 출시하게 될 것이다.

엔진은 1.2 & 1.4리터 자연흡기와 1.2리터 TSI, 1.6리터 TDI 등이 새로 더해진다. 각 엔진은 5/6단 수동 변속기가 기본이며 폴로로서는 처음으로 7단 DSG도 선택할 수 있다. 90마력의 블루모션은 유럽 기준으로 공인 연비가 31.5km/L에 달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6g/km에 불과하다. 안전 장비로는 ABS와 ESP 등이 기본이며 폴로 처음으로 모든 모델에 4개의 에어백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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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쇼를 통해 폭스바겐이 강조한 것은 물론 연비다. 2세대 블루모션이 적용되면 75마력 3기통 1.2리터 TDI와 수동 변속기의 조합에 의해 공인 연비가 리터당36.1km에 달한다. 동시에 이산화탄소의 배출량도 87g/km에 불과하다. 블루모션 II 컨셉트는 스톱-스타트와 회생 브레이크, 기어비의 조정, 저저항 타이어 등의 채용등 효율성 제고를 위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차체 중량도 1,080kg에 불과하다.

폭스바겐은 이 작은 차를 내년에는 미국시장에도 판매할 계획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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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주목을 끈 모델이 피아트 500이다. 피아트는 부스를 아예 500과 500C로 체웠다. 부스 전체를 푸른 숲을 형상화해 곳곳에 500을 배치하고 있다. 피아트의 부스가 푸른 색인 이유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장 적은 메이커라는 점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피아트는 2006년의 144g/km에 이어 작년에는 141g/km으로 PSA와 함께 유럽 메이커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폭스바겐도 산하 브랜드의 신차 평균이 120g/km 부근까지 떨어졌다.

500을 베이스로 한 500C 컨버터블도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통상적인 컨버터블과는 달리 C 필러와 루프 라인이 그대로 살아있어 섀시 강성의 저하가 적다는 것이 피아트의 설명이다. 소프트 톱은 리어 윈도우와 함께 전동식으로 작동하며 색상도 아이보리와 레드, 블랙 3가지가 제공된다. 소프트 톱이 해치 위에 수납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185리터의 적재 공간은 일반 500과 동일하다. 스포일러는 소프트 톱에 내장돼 있으며 별도의 브레이크 램프를 추가했다. 전장×전폭×전고는 3.55×1.65×1.49mm로 500과 똑같다.

엔진은 69마력의 1.2리터와 100마력의 1.4리터 가솔린, 그리고 75마력의 1.3리터 멀티젯 디젤이 탑재된다. 다른 메이커와 마찬가지로 연비를 8%까지 높여주는 스톱-스타트 기능이 추가된다. 변속기는 수동과 듀얼 로직 자동을 고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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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의 야리스도 페이스리프트 버전이 등장했다. 포인트는 파워트레인을 개선해 CO2 배출량을 줄였인 것. TOD(Toyota Optimal Drive)가 더해지면서 CO2 배출량이 120g/km 이하로 내려갔다. TOD는 작년의 파리 모터쇼에 처음 선보인 기술로 엔진와 변속기의 무게, 내부 부품의 마찰 저항을 줄여 연료 소모와 CO2 배출을 더욱 줄여준다.

엔진은 가솔린 2가지와 디젤 1가지가 준비된다. 100마력(13.4kg.m)의 1.33리터 듀얼 VVT-i 엔진은 스톱-스타트 기능이 더해지면서 도심 연비가 더욱 좋아졌으며 야리스에 선보인 신형 6단 수동변속기도 더해진다. 6단 수동변속기 역시 기존의 5단에 비해 더 작고 가벼워졌다. 옵션으로는 6단 멀티모드도 고를 수 있다.

1.33 모델의 경우 CO2 배출량은 119g/km, 종합 연비는 23.5km/L이다. 1.33리터는 CO2 배출량이 22g/km이나 줄어들었다. 68마력의 3기통 1리터 가솔린과 89마력의 1.4 D-4D의 CO2 배출량과 종합 연비는 각각 118g/km과 23.0km/L, 109g/km과 29.3km/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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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대우가 개발해 시보레 브랜드로 판매될 스파크도 많은 주목을 끌었다. 비트라는 컨셉트로 선 보였을 때보다는 많이 다듬어졌지만 기본 컨셉은 그대로 살리고 있다. 선대 모델이 될 마티즈에 비해 공격성이 아주 강하게 부각된 점이 특징이다.

양산형 스파크는 비트 컨셉트의 스타일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프론트 엔드는 시보레의 패밀리임을 강조하고 있으며 전체적인 실루엣은 톨 보이 해치백. 전장은 3,640mm, 휠베이스는 2,375mm로 동급에서 가장 넓은 레그룸을 확보했다는 GM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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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로 볼륨 모델인 클리오의 페이스 리프트 버전을 내놓았다. 1990년 출시된 클리오는 르노 라인업의 핵심적인 모델로 지난 2006년에는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뉴 클리오는 프론트 엔드의 디자인을 핵심 모델인 메간과 비슷하게 처리하고 있다. GT 버전에는 르노와 톰톰이 공동 개발한 위성 내비게이션이 첫 선을 보인다. 이 위성 내비게이션은 500유로 이하에 출시된 저가형이지만 5.8인치의 고화질 스크린이 기본이며 인터넷으로 손쉬운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유럽의 위성 내비게이션 가격은 1,200~2천 유로 사이지만 성능은 일반 내비게이션과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르노의 설명이다. 클리오에 위성 내비게이션이 제공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르노는 1994년 유럽 메이커로는 처음으로 샤프란에 통합형 내비게이션을 선보인 메이커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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