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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디젤이 인기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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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4-07-10 11: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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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디젤이 인기있는 이유

유럽시장에서 디젤 차량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미 85%를 넘는 디젤차 비율을 보이는 벨기에의 경우는 별도로 하고라도 유럽 최대시장인 독일도 올 상반기 디젤차 판매 비율이 4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디젤차는 4.3%의 신장률을 보인데 반해 가솔린차는 마이너스 4.3%를 기록한 것이 잘 증명하고 있다.
그 원인은 물론 디젤차가 가솔린차보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유리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그것은 실용회전역에서 두터운 토크를 발생해 가속력이 좋아 강력한 파워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가솔린보다 더 기분 좋게 느껴진다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 그뿐 아니라 디젤의 본래의 이점, 즉 높은 연비, 메인터넌스 프리 등으로 인해 독일과 인접해 있는 오스트리아 등에서는 70%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경유 가격이 비싸 디젤에 불리한 스위스나 영국 등에서도 그 점유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런 디젤 붐은 1980년대에 시작되었다. 당시 폭발적으로 판매를 늘려가는 일본차에 대항하기 위해 유럽자동차메이커연맹(ACEA)은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중에서도 무엇보다 유망시되었던 것이 효율 높은 소형 디젤을 은밀히 개발하는 것이었다. 미국과 일본의 시장상황으로 인해 일본 메이커들은 이 부문에 대해 약점을 갖고 있다는 것을 파악한 결과였다.
그리고 그것은 맞아 떨어졌다. 유럽 각국의 메이커가 국가의 보조를 받으면서 디젤 엔진을 필사적으로 개발하는 사이 일본 메이커들은 한창 버블 경기에 취해 있었다.
당시 디젤개발에 있어 가장 앞서 있었던 것은 피아트였다. 그리고 독일 메이커 아우디, 폭스바겐의 TDI는 가솔린보다 더 좋은 상승감, 그리고 매끄러운 회전감각을 실현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날 디젤 부문에서 가장 앞서있는 것은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2리터 TDI(직접분사 터보 디젤 :과급압 1.2바)다. 직렬 4기통 DOHC 4밸브 헤드를 가진, 보어×스트로크 81.0×95.5mm로 총 배기량은 1,968cc다. 또 압축비는 18.0 : 1, 연료공급은 펌피 인젝터 타입으로 보쉬 EDC16 유닛을 채용하고 있다.
그리고 최고출력은 140ps/4,000rpm, 최대토크는 32.6kgm/1,750rpm으로 출력은 가솔린 엔진에 비해 떨어지지만 토크는 3.2리터 클래스와 맞먹는다.
그 결과 메이커 공표에 의한 성능은 0-100km/h 가속성능이 9.3초, 최고속도는 203km/h로 가솔린 사양(2.0FSI)보다 조금 떨어진 정도다. 한편 연비를 보면 FSI가 100km/ 당 7.2리터의 하이 옥탄 가솔린을 소비하는데 대해 TDI는 겨우 5.4리터다. 게다가 독일에서는 가솔린 대비 경유 가격이 100 대 80으로 20% 정도 더 싸기 때문에 이점을 훨씬 크다.
물론 그렇다고 디젤을 선택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고 하는 결론은 성급하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독일에서 디젤 사양 차량은 가솔린 차에 비해 평균 1500유로 정도 비싸다. 구체적으로 보면 골프의 경우도 TDI는 22,625유로인데 FSI보다 1,645유로 정도 더 비싸다. 때문에 합리적으로 보면 디젤은 연간 2만 km 이상 달리는 사람이 아니라면 운영비 측면에서는 이점이 없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런데 독일의 평균 운전자들의 연간 주행거리는 16,000km 정도다. 그래도 디젤이 우세한 것은 역시 앞서 언급했듯이 가솔린과 성능 차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주유소에 급유할 때 당장에 20% 정도 더 싸다는 심정적인 것이 작용하고 있다.
다시 말해 유럽의 디젤 붐은 합리적인 면과 감정적인 면이 공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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