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현대모비스, 글로벌 부품 랭킹 10위권이 보인다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9-09-08 07:11:09

본문

현대모비스, 부품 랭킹 10위권이 보인다

국내 최고의 부품 회사 현대모비스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돋움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미 부품 회사 랭킹에서 20위권 이내로 진입한 메이저 업체지만 현재의 페이스라면 그리 머지않은 시간에 10위권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그만큼 현대모비스의 상승세는 부품 업계에서도 눈에 띌 정도로 두드러진다. 그리고 LG화학과의 배터리 합작 법인 등 미래를 준비하는 친환경 기술 개발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33262_1.jpg

1977년 현대 정공으로 출발한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0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뀐 후부터 본격적인 성장세를 거듭해 왔다. 현대모비스의 성장은 당연히 모기업인 현대의 매출 증대에 비례하기 때문에 현재는 물론 앞으로의 전망도 상당히 밝다고 할 수 있다.

지난 2007년 말, 덴소가 보쉬를 제치고 세계 1위의 부품 회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2007년은 욱일승천의 기세로 판매를 늘려나가던 토요타의 성장이 절정에 달한 시기로 자회사인 덴소의 매출액도 급증하고 있다. 당시 덴소는 전년 매출액(240억 달러) 기준으로 부품 업계 랭킹 3위 있었고 그 해 9월까지의 순수익도 전년 대비 25.7%나 늘어났다. 2위는 델파이가 차지하고 있었지만 의존도가 높은 미국 빅3의 판매가 워낙 부진해 매출이 급감하는 상황이었다. 덴소는 2008년 초에 불어 닥친 경제 위기 때문에 보쉬 추월에는 실패했지만 델파이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이렇게 부품 회사의 흥망성쇠는 양산 메이커의 실적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토요타의 자회사인 덴소가 오늘날의 규모로 성장한 배경이다. 매출의 차이는 있지만 현대모비스와 덴소와 비슷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양산 메이커의 자회사라는 공통점이다.

메이저 부품 회사를 살펴보면 대부분은 독립된 경우가 많다. 세계 최대의 부품 회사 보쉬나 콘티넨탈, TRW, 리어, 발레오 등은 모두 독립적인 부품 회사이다. 물론 이런 부품 회사나 메이커의 자회사나 양산차의 판매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은 동일하지만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그룹의 매출 상승에 따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33262_2.jpg

현 상황에서 현대차 그룹은 가장 잘 나가는 양산차 메이커 중 하나이다. 올해 상반기 판매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포드를 제치고 4위까지 순위가 올라갔으며 모두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메이저 메이커의 판매가 하락한 것에 반해 현대는 그 정도가 상당히 준수하다. 거기다 미국에서는 닛산을 제치고 빅6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많다. 현대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현대모비스의 전망이 밝은 이유이다.

현대모비스는 작년 88억 5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 오토모티브 뉴스가 선정한 글로벌 100 부품 회사 리스트에서 19위에 랭크돼 있다. 국내 업체 중 부품 회사 랭킹 20위권 이내는 당연히 현대 모비스 뿐이고 100위권을 포함해도 만도 정도이다. 부품 회사의 역할이 날로 강조되는 상황에서 현대모비스의 중요성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페이스라면 빠른 시간 내에 10위권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우선 상위권에 포진한 상당수의 미국 부품 업체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 미국은 올해에만 파산 보호를 신청한 부품 회사가 최소 17개, 여기에는 비스티온, 메탈다인, 리어 같은 티어 1 업체들이 다수 속해 있다. 이들 업체의 공통점은 자국 메이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기에 경기 침체와 GM, 크라이슬러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여파를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것이다.

그에 반해 현대모비스는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다른 메이커와의 계약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6년 크라이슬러의 짚 랭글러에 섀시 모듈을 공급했고 얼마 전에는 2조 5천억 원 상당의 계약을 추가로 따냈다. 이는 국내 부품 회사의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이다. 거기다 독일 회사와의 공급 계약도 이뤄질 전망이다.

메이커나 부품 회사 모두에게 지속적인 기술 개발은 필수 요소로 거론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R&D 분야에 2천억 원을 투입한다. 이는 전년 보다 60%나 증가한 것으로 주로 친환경 기술 개발에 쓰일 예정이다. 특히 시대적 흐름으로 거론되고 있는 하이브리드의 부품 개발에는 2012년까지 1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얼마 전 발표한 LG화학과의 합작 법인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합작 법인은 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의 개발을 위한 것으로 현재 가장 떠오르는 아이템을 현대모비스와 LG화학이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것부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합작 법인에서 생산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현대차 그룹에 가장 먼저 쓰이고 차후 다른 메이커에게도 공급될 전망이다.

올해로 창립 32주년을 맞은 현대모비스는 10위권 진입을 바라보고 있지만 보다 큰 계획이 이미 잡혀 있다. 2015년에는 매출 규모를 올해의 12조원에서 22조원까지 확대하고, 특히 매출의 30% 정도인 핵심 부품의 비율을 5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런 계획이 실현될 경우 ‘2020년 자동차부품업계 글로벌 톱 5’라는 목표도 무난히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