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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기아 통합 시너지효과 다음 단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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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4-08-17 05: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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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기아 통합 시너지효과 다음 단계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합병 이후 R&D 통합과 플랫폼 및 부품 공유 등은 성공적으로 이루어냈다. 그로 인해 최근 수년동안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내는 등 외형상으로는 비교적 순탄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그런데 그런 과정이 완성단계에 접어 들면서 이제는 두 브랜드의 차별화를 어떻게 이루어내느냐 하는 문제에 봉착해 있다. 다시 말해 두 회사의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이루어낼 수 있는 조건은 성취를 했으나 이제부터는 같은 부품과 플랫폼을 사용한 모델의 차별화를 어떻게 이루어내느냐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현대와 기아가 합병한 성과를 궁극적으로 이룩해 내는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두 회사는 플랫폼 통합을 통해 코스트 저감과 용이한 라인업의 확대 등을 이루어 수년 동안 사상 최대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현대와 기아의 플랫폼 통합 관계는 가장 먼저 중형차인 EF 쏘나타와 옵티마부터 시작되었다. 그 외에도 기아 쎄라토와 현대 아반떼, 기아 리오와 현대 베르나, 기아 오피러스와 현대 그랜저 XG, 그리고 8월 17일 출시된 기아 스포티지와 현대 투싼도 같은 플랫폼을 유용하고 있다. 앞으로는 기아 카니발과 현대 트라제XG의 플랫폼도 통합될 것이다.
현대자동차측은 두 브랜드의 차별화의 방법에 앞서 우선 별도의 럭셔리 브랜드를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년 전부터 거론되어온 이 문제는 현재로서는 ‘에쿠스’를 토요타의 렉서스와 같은 브랜드로 독립시킬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처럼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은 역으로 가망성이 없다는 말도 된다.
어쨌든 두 회사는 최근 일련의 차별화 작업을 위한 이야기를 흘리며 반응을 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현대는 쾌적성을 중시한 패밀리카로서의 특징을 살리고 기아는 좀 더 역동적이고 다이나믹한 성격의 모델을 지향한다는 이야기도 그 중 하나다.
하지만 양산차 브랜드로서 이미지도 그다지 높지 않은 현실을 감안하면 그렇게 한다고 해서 시장에서 어떤 효과를 거둘지 미지수다. 특히 아직은 품질면에서 확실한 입지 구축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또한 시장에서는 현대와 기아라는 이미지가 저가 시장에서는 나름대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지만 그것이 오히려 차별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토요타는 1959년 미국시장 진출 이후 얻은 싸구려차의 이미지를 30년 동안 탈피하지 못해 1990년대 초 렉서스라는 별도의 브랜드로 공략해 성공을 거두었고 그것은 닛산의 인피니티와 혼다의 아큐라까지 이미지를 끌어 올리는 효과를 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가 같은 방법으로 과연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현대와 기아의 브랜드 이미지 차별화는 결국 중고가차로의 전이를 전재로 한 것이다. 최근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미국 빅3의 산하에 들어가서도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흔들리고 있는 것을 고려한다면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시장 진출은 그리 간단한 일은 아니다.
우선은 그것을 시장에서 받아들여 주느냐 하는 것이 무엇보다 큰 숙제다. 또 하나는 기존 저가시장에 대한 토요타를 비롯한 대규모 메이커들의 공세에 어떻게 대응하느냐 하는 문제가 대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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