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가 상징적인 의미가 강한 스포츠카를 희생시켜 가면서까지 전동화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재규어는 스포츠카 개발 계획을 접고 XJ 세단을 대체하는 전기 세단과 고급 전기 SUV에 몰두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3월, 재규어의 수석 디자이너인 이안 칼럼은 재규어가 2년 내에 기존의 내연기관을 사용하지 않는 자동차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그리고 현재 모 매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재규어에서 코드네임 X590이라 붙여진 4도어 쿠페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한다.

X590은 4륜구동을 기본 장착하며, 테슬라 모델 S를 능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현재 전 BMW 엔지니어가 재규어에서 근무하면서 신형 전기 아키텍쳐를 개발하고 있으며, X690도 이 아키텍쳐를 기반으로 개발된다고 한다. 동시에 고급 전기 SUV 개발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 SUV는 2019년 즈음에 실물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아무리 재규어가 인도 타타그룹으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는다 해도 전동화 모델과 스포츠 모델을 동시에 개발할 수는 없다. 이로 인해 희생되는 스포츠카는 신형 C-X75와 XK 시리즈를 대신하는 2+2 형태의 스포츠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카 매니아들에게는 슬픈 소식이다.

재규어는 전동화 자동차 개발과 더불어 배터리 공장 건설도 동시에 진행한다. 배터리 공장 건설에는 막대한 돈이 소요되기 때문에 재규어는 BMW, 포드와 협상을 진행 중이며, 영국에 공장을 건설하고자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