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28일 밤에 캘리포니아 주 프레몬트에서 모델 3를 빠르게 예약한 고객들을 초청해 공식적으로 모델 3 전달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새로운 스펙과 가격에 대한 사양도 공개되었는데, 기본 모델의 경우 1회 충전으로 350 km를 주행하고 최고속도는 210 km/h, 0-100  km/h 까지 5.6초 만에 도달하며 가격은 35,000 달러이다.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모델의 경우 1회 충전으로 500 km를 주행하고 최고속도도 약간 더 빠르지만 가격이 44,000 달러로 비싸진다.

일론 머스크는 이 자리에서 이번 달 내로 50대를 고객에게 전달할 것이며, 현장에서는 30대가 전달되고 나머지 20대는 공장에서 제품 검사를 받는 중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지금 모델 3를 주문하면 내년 말까지 배달을 기다려야 하지만 모델 S 또는 모델 X를 주문하면 다음 달 말이면 받을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첫 번째로 생산된 모델 3의 오너는 일론 머스크이다.

일론 머스크는 모델 3의 인테리어가 상당히 간략하게 디자인된 것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자동차가 자율주행을 할 경우 운전자는 계기반을 볼 필요가 없으며, 모델 3를 비롯해 테슬라의 모든 자동차들은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하드웨어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모델 3의 안전을 볼보 S60과 비교하는 영상을 무대에서 재생했고, 이후 볼보를 가르켜 ‘세상에서 두 번째로 안전한 자동차’라고 말하면서 모델 3의 안전함을 강조했다.

이에 덧붙여 테슬라의 생산량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말 즈음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으며, 기가팩토리가 완성되면 지금보다 더 많은 차를 생산하기도 용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판매와 더불어 내년 말까지 테슬라 전용 수퍼차저의 수를 지금의 3배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모델 3가 가져올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 모른다. 그러나 쉐보레 볼트 EV의 미국 판매가가 최소 37,495 달러라는 점을 고려해 보면 경쟁력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35,000 달러인 기본형 모델의 경우 볼트 EV보다 주행 가능거리는 조금 더 짧고, 12 방향 전동 열선 시트, 우드 트림, 하이엔드 오디오 등 실내 옵션을 설치하면 5,000 달러, 오토파일럿을 추가하면 추가로 5,000 달러가 소요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