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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3년 후에는 배터리 전기차로 수익을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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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1-10 01: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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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배터리 전기차는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많이 판매되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 수익 등 해결할 문제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과연 미래의 배터리 전기차는 성공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GM의 CEO인 메리 바라의 행보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메리 바라는 투자자들이 집합한 자리에서 GM이 2021년까지는 배터리 전기차 판매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현재 쉐보레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는 볼트 EV가 한 대 판매될 때마다 손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대담한 약속이라고 할 수 있다.

 

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메리 바라는 이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여러 모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GM은 2020년 중반 즈음에는 두 개의 전혀 다른 비즈니스를 운영하게 되는데, 하나는 북미를 중심으로 내연기관을 탑재한 트럭과 SUV 판매에 초점을 맞추는 비즈니스, 다른 하나는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무대를 상대로 하는 배터리 전기차 회사이다. 여기에 덤으로 로보택시와 같은 서비스도 포함되게 된다.

 

배터리 전기차 정책은 소비자들의 구입 능력과 수요보다는 정부 정책에 의해 주도되는 경향이 크다. 그런 시점에서 메리 바라의 수익 창출 약속은 대담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GM은 어떤 방식으로 수익을 내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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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의 사정을 꿰뚫고 있는 사람들에 따르면, GM은 새로운 EMC 1.0 배터리 시스템에서 코발트의 양을 급격히 줄이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코발트는 본래 가격이 비싼데다가 배터리 전기차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 하에 지난 2년간 가격이 계속 상승했으며, 이번달에는 런던 금속 거래소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GM은 코발트를 줄이는 대신 니켈의 양을 늘리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하면서 저렴한 배터리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GM은 배터리 패키징을 좀 더 효율적으로 바꾸고 에너지 흐름을 관리하면서 배터리 셀 냉각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자세한 사항은 GM 측에서 비밀로 하고 있지만, 적어도 배터리 셀의 가격은 현재의 kWh당 145달러에서 2021년까지 10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볼트 EV에 적용되는 배터리 팩 가격이 10,000~12,000달러로 알려져 있는데, 볼트 하이브리드를 개발했던 전 GM 엔지니어에 따르면 2021년 즈음에 이 가격을 6,000달러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중국 정부의 배터리 전기차 할당제에 대응하는 것 외에도 차량 조립 비용의 절감을 위해 중국 상하이자동차와 협력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중국에 배터리 전기차 전용 공장을 설립할 예정으로, 이 공장은 기존 공장보다 훨씬 작으면서 공정이 좀 더 단순해지고 효율적이 될 것이라고 한다. 배터리 뿐만 아니라 제작에서도 가격을 떨어뜨리고 수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이 확보되는 것이다.

 

GM의 행보는 과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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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변화를 주도하는 데는 상당히 많은 자금이 투입되어야 한다. 그러나 GM은 유럽 사업 부문을 PSA 그룹에 판매하면서 정리했고, 인도 등 수익을 내지 못하는 시장을 정리하면서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2018년 후반에 기존 내연기관을 이용하는 픽업트럭 등을 출시, 판매하면서 자금을 꾸준히 확보할 예정이기도 하다. 적어도 자금 면에서는 엔지니어는 물론 투자자들도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이미 GM은 2009년에 미시건 주 기술센터에 배터리 전용 연구센터를 개설했고 이미 배터리 및 전기차 부문에서 1,700명 이상의 엔지니어 및 디자이너가 일하고 있다. 또한 GM의 특허 출원도 공격적인데,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배터리 관련 특허 출원만 해도 661건에 달한다. 같은 기간 토요타의 특허 출원이 762건으로 조금 더 높을 뿐이고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에 비하면 월등히 높다. 참고로 같은 기간 동안 특허 출원이 제일 많은 곳은 1,687건을 기록한 삼성 SDI이며, LG 화학은 607건으로 GM보다도 적다.

 

배터리 외에도 차세대 배터리 전기차를 위한 유연한 모듈형 플랫폼도 개발 중에 있다. 다양한 배터리 시스템과 크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제작되며, 미래에 연료전지차 제작도 염두에 두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내부 소식통은 전하고 있다. GM의 글로벌 제품 개발 책임자인 마크 로이스(Mark Reuss)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단순히 배터리 화학 기술만의 변화만이 아니며, 배터리 기술 및 패키징 기술의 지속적인 향상을 꾀한다’라고 말했다. GM은 새로운 배터리 전기차가 등장하기 전에 기술이 공개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개발은 했지만 아직 특허를 보유하지 않은 기술들도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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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EV를 통해서 배터리 전기차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시작한 GM은 이제 과감한 행보로 배터리 전기차의 적극적인 보급은 물론, 수익까지도 창출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과연 메리 바라의 주장처럼 획기적인 변화로 배터리 전기차에서 수익이 창출될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배터리 전기차 제작과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제조사가 거의 없는 가운데 발동된 GM의 과감한 행보만은 주목할 만 하다. 정부 정책 지원이 없이도 배터리 전기차가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는 GM의 행보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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