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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I-페이스, 소리를 내는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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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8-10-14 18: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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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전기차의 특징인 ‘소리가 없다’는 운전자 또는 탑승객에 있어서는 장점이지만 보행자에게는 단점이 될 수 있다. 특히 소리로 모든 것을 판단해야 하는 시각 장애인은 소리 없이 접근하는 배터리 전기차를 인식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배터리 전기차가 저속으로 주행할 때 인위적으로 소리를 발생시키도록 하고 있는데, 재규어의 엔지니어들은 이 소리를 시각 장애인 그리고 안내견과 함께 개발했다.

 

재규어의 엔지니어들은 이 소리를 4년간 다듬었다. 처음에는 공상 과학영화에 등장하는 우주선의 소리에서 힌트를 얻어 이를 자동차에 적용했지만, 자동차가 접근할 때 보행자가 도로가 아닌 하늘에 주목하는 경우가 많아 중단됐다. 조건은 상당히 까다로워서 시각 장애인은 물론 안내견도 소리를 듣고 반응해야 하며, 주행 속도와 방향에 따라서도 소리가 달라져야 했다. 또한 모든 방향에서 자동차가 주행하고 있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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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적으로 다듬어진 소리는 자동차의 주행 속도에 따라 음량이 증가하며, 주행 방향을 바꿀 경우 소리의 톤이 추가되는 것이었다. 작동 속도는 20km/h 이하로 주행할 때로, 그 이상으로 주행할 경우 바람의 소리와 타이어 소음으로 자동차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피커는 프론트 그릴 뒤쪽에 설치되며, 임의로 소리를 끄거나 스피커를 제거할 수 없도록 했다.

 

2019년 7월부터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든 배터리 전기차들은 저속 주행 시 무조건 56dB 이상의 소음을 발생시켜야 한다. 재규어는 이 법이 발의되기 이전에 I-페이스를 통해 미리 조건을 달성하고 보행자에게 효과적으로 주의를 주면서도 운전자와 탑승객에게는 소음이 전달되지 않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재규어의 소음 기술자인 ‘이안 수필드(Iain Suffield)’는 “시각 장애인과 맹인 안내견의 도움으로 모든 도로 사용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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