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가 2020년 8월 5일, 중국 CATL과 배터리 셀과 모듈 및 시스템 기술 개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CATL은 전략적 제휴의 다음 단계에 진입했으며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델 포트폴리오의 전동화 라인업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첨단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리튬 이온 배터리의 기술 리더인 CATL이 공급하는 탄소중립 배터리 셀, 모듈 및 시스템을 통해 일렉트릭 퍼스트(Electric First)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은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용 모듈에 걸친 셀부터 유망한 혁신적인 기술 구성의 메르세데스-벤츠 밴에 대한 전체 배터리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모든 배터리 기술에 적용된다. 여기에는 기존 모듈을 제거하고 셀을 배터리에 직접 통합하는 CATL CTP (cell-to-pack) 디자인도 포함된다. 

배터리 셀은 매우 복잡한 배터리 시스템의 핵심으로 전기 자동차의 성능, 범위 및 수명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CATL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는 현재 및 미래의 동급 최고의 리튬 이온 배터리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두 파트너는 이미 향후 몇 년간 수많은 차량에 도입 될 미래의 배터리 세대에 대한 작업을 시작했다. 목표는 개발주기를 단축하고, 에너지 밀도의 향상을 통해 미래의 배터리 범위를 크게 늘리고 충전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내년에 고객에게 제공될 EQS 럭셔리 세단의 경우 CATL 셀 모듈이 탑재되며 1회 충전 항속거리 700km(WLTP기준)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전 속도도 현재 모델에 비해 두 배로 빨라진다.

메르세데스-벤츠는 "Ambition2039"를 통해 기후 중립형 신형 승용차의 장기 비전을 추구하고 있으며 탄소 중립으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와 미래의 자동차 세대의 탄소 발자국을 최소화하기 위해 두 회사는 배터리 제품의 탄소 중립 생산에 동의했다. 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CATL은 생산에 풍력, 태양열 및 수력과 같은 재생 가능 에너지 원의 전력을 사용한다. 탄소 중립 배터리 셀 생산만으로도 전체 배터리의 탄소 발자국을 30 % 이상 절약 할 수 있다. 2020 년 초 메르세데스-벤츠와 CATL은 이미 블록 체인 기술을 사용하여 기후 피해 가스의 배출량과 배터리 셀 공급망을 따라 2 차 재료의 비율에 대한 투명성을 만들기 위해 공동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다음 단계는 수명이 다한 배터리의 재활용을 통해 원료 채굴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줄이는 것이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CATL의 전략적 제휴는 독일에서 최첨단 배터리 기술의 개발 및 산업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CATL의 튀링겐 공장 건설로 인해 벤츠에게 보다 경쟁력있는 제품과 원활한 공급을 위한 유럽 서비스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메르세데스 벤츠는 조달 지역화 수준을 더욱 높이고 향후 에르푸르트(Erfurt) 근처의 CATL 공장에서 배터리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내에서 고효율 배터리 시스템 생산과 글로벌 배터리 생산 네트워크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앞으로 3 대륙의 7 곳에 9 개의 공장으로 구성 될 예정이다. 로컬 배터리 생산은 메르세데스 벤츠AG의 전기 공세 및 전기 자동차에 대한 전 세계 수요를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핵심 요소의 중요한 요소다.

CATL이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업체는 폭스바겐과 BMW, 다임러, 볼보, PSA그룹, 르노 등 유럽업체를 비롯해 중국의 상하이자동차그룹, 베이징자동차그룹, 지리자동차, 둥펑자동차, 광조우자동차, 니오, 바이톤, 그리고 일본의 토요타, 닛산, 혼다, 한국의 현대차그룹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