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1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한국계 3사 모두 TOP 5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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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desk(webmaster@global-aut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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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1-05 17:3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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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1월 및 11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CATL이 모두 1위를 차지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역시 둘 다 2위를 기록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1~11월 기준으로 각각 4위와 5위를 점유하면서 3사 모두 TOP 10 위상을 선보였다. 전세계에서 신종 코로나가 재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계 3사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2020년 1~11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16.5GWh로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했다. 전기차 수요가 지난 1, 2분기에 신종 코로나 여파로 줄었다가 3분기부터 반등하면서 누적 증가세로 돌아섰다.
1위 CATL은 중국 시장이 급속도로 회복되면서 마침내 증가세로 전환했다. 8위 CALB도 세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나머지 중국계 업체들은 대부분 여전히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3위 파나소닉을 비롯하여 거의 대다수 일본계 업체들도 역성장에 머물렀다.
반면에 한국계 3사는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시현하면서 점유율이 큰 폭으로 늘어 시장 입지가 크게 강화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4배 이상 급증한 26.4GWh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3위에서 2위로 올랐다. 삼성SDI는 72.4% 증가한 6.8GWh로 순위가 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은 3.4배 가까이 급증한 6.5GWh를 나타내면서 순위가 네 계단 뛰어올랐다.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3(중국산), 르노 조에, 폭스바겐 ID.3 등의 판매 호조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 포드 쿠가 PHEV, 폭스바겐 파사트 GTE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로 이어졌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 코나 EV(유럽 물량)와 기아 니로 EV 등의 판매 급증에 힘입어 사용량이 급증했다.
한편, 2020년 11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7.5GWh로 전년 동기 대비 55.4% 급증했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위축된 시장 수요가 회복되면서 5개월 연속 늘어났다. 지역별로 중국과 미국, 유럽 시장 모두 증가한 가운데, 주요 업체 중 국내 3사를 필두로 다수 업체들이 세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면서 시장 반등을 주도했다.
현재 추이로 보면, 2020년 연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순위는 CATL과 LG에너지솔루션, 파나소닉이 그대로 나란히 1~3위를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뒤 이어 삼성SDI가 4위를 차지하고, 5위 자리를 놓고 SK이노베이션과 BYD가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12월 들어 BYD의 중국 시장 물량과 SK이노베이션의 유럽 물량이 5위 결정의 주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전세계적인 신종 코로나 사태 속에서 한국계 3사는 지속적으로 선방하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더욱 확실히 장악하기 위해 시장 흐름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기반 경쟁력 배양 및 성장 동력 점검 등에 적극 나서는 것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