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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는 곧 성장 동력 - 현대차그룹 R&D 아이디어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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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8-10-31 01: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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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연구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경쟁하는 ‘2018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이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에서 개최되었다. 올해로 9회를 맞는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연구원들의 열정과 창의력을 끌어내기 위해 2010년부터 진행된 문화활동이다.

 

특히 이번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분야를 확대해 ‘모빌리티 및 응용기술’, ‘Car Life: 차량 내 유틸리티’, ‘Car Life: 차량 내 유틸리티-해외 연구소 특별’ 총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단순히 아이디어 뿐만 아니라 실제 제품으로 구현되어 시연되는 등 미래에 만나볼 수도 있을 법한 기술들이 공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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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한정된 시간과 자원으로 구현된 출품작인 만큼 세밀한 부분에서는 아쉬운 점이 보이지만,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에 대응한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할 수 있다. 이번 2018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영예의 대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대상을 차지한 모빌리티 부문 출품작, 나무(NAMU)

나무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오른 출품작은 1인용 퍼스널 모빌리티의 한계를 극복하고 이동성을 더욱 극대화했다. 핵심은 유연하게 형태가 변화하는 바퀴에 있다. 일반적인 퍼스널 모빌리티가 계단을 오르지 못하는데 착안해 계단을 오를 수 있도록 유연한 프레임을 갖춘 바퀴가 장착되어 계단을 오르고 내려올 수 있다. 한국타이어가 지난 해 선보였던 컨셉타이어인 플렉스업(flexup)과도 유사한 형태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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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아이디어는 퍼스널 모빌리티 뿐만 아니라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동의 제약이 더 심한 장애인들의 이동수단으로 나무가 선보인 기술이 더욱 가치 있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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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대상을 수상한 데에는 현대차가 퍼스널 모빌리티 분야에 꾸준히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 CES에서 아이오닉에 수납이 가능한 전기스쿠터를 선보이며 퍼스널 모빌리티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또한, 올해는 중국 선전에 설립되어 라스트 마일 이동수단에 탑재되는 배터리 공유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임모터’에 투자를 진행하며 전동형 퍼스널 모빌리티 분야에 대한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탈착이 가능한 인휠모터 ‘All-in-Wheel’

전동화와 관련해 주목 받는 기술 중 하나인 인휠모터. 바퀴 안쪽에 모터를 장착하고 이를 통해 출력을 바로 바퀴에 전달하는 인휠모터는 파워트레인을 크게 간소화하면서 출력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어 배터리 전기차와 관련된 기술 가운데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다. 현재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혼다, 토요타 GM 등 여러 업체들이 인 휠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프로틴 일렉트릭(Protean Electric)과 같은 인 휠 시스템 개발업체는 오빗(Orbit)이라는 인 휠 시스템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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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 출품한 ‘All-in-Wheel’은 탈착이 가능한 인휠모터이다. 탈착이 가능한 만큼 새로운 쓰임새도 눈에 띈다. All-in-Wheel이 장착된 차량을 캠핑 트레일러를 끄는 캠핑카로 활용하는 경우 이동할 때는 차량의 구동에, 정차하는 경우 트레일러의 이동에 ‘All-in-Wheel’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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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트레일러에 장착된 All-in-Wheel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통해 원격제어가 가능해 어려운 트레일러 주차가 필요없다. 여기에 All-in-Wheel에는 공기청정기능까지 더해져 주행하는 동안 주변의 공기를 정화해 대기오염도 최소화 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빗물을 제거해 시야를 확보하는 ‘비도 오고 그래서’

‘비도 오고 그래서’라는 독특한 이름의 출품작은 상용화가 기대되는 기술을 선보였다. 빗물로 사이드미러나 측면 유리창의 시야가 좋지 않은 경험, 운전자라면 누구나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비도 오고 그래서’는 사이드미러와 측면 유리창에 맺힌 빗방울을 제거해 시인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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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미러의 빗방울을 제거하는 기술의 경우 와이퍼와 연동되어 작동한다. 와이어의 움직임에 따라 연결된 에어펌프가 충전되고 충전된 공기를 분사해 사이드미러의 빗방울을 제거하게 된다. 단순한 기능이지만 주행시 안전성을 높이는 효과적인 기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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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 유리창의 경우는 공조장치와 연결되어 바람을 분사해 빗방울을 밀어낸다. 이를 통해 사이드 미러가 잘 보이지 않는 문제를 개선하게 된다. 차량의 공조 시스템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점도 높게 평가받았다.

 

 

주차 위치를 확인하는 ‘HERE I AM’

중국 기술 연구소에서 출품한 ‘HERE I AM’은 주차위치를 자동으로 기록해 주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차량의 전후방 카메라를 통해 지면에 쓰여진 주차공간의 번호를 인식하고 이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에 전송해 차량의 주차위치를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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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스템의 장점으로 외부설비를 이용하지 않고 독자적인 시스템을 통해 주차위치번호를 식별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주차하는 동안 별도의 조작없이도 자동적으로 인식하게 되며, 지하주차장 등 신호가 미약한 장소에서도 원할한 통신이 가능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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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의 출품작들은 모두 최소한의 비용으로 구현된 참신한 아이디어가 반영되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수상작들이 실제 양산으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최근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는 현대차 그룹에게 꼭 필요한 것은 미래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구성원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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