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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A와 FCA 합병에 대한 기대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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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승인 2019-10-31 12:2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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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 미디어들은 PSA와 FCA의 합병에 관한 전망을 예측하느라 바쁘다. 지난 5월 르노닛산과의 합병 논의 때도 그랬듯이 두 회사의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계산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크게는 유럽시장의 확대를 비롯해 PSA의 푸조와 시트로엥 브랜드의 미국시장 재 진출, 전동화 및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투자 등에서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플랫폼 통합으로 인한 생산 비용절감에 대한 것도 빠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FCA의 오래된 플랫폼을 PSA의 EMP2 플랫폼 등으로 전환해 라인업을 확대하고 동시에 제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더불어 자율주행기술 개발에 뒤진 두 회사가 연구개발투자비용을 집중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대목이다.

 

유럽시장에서 두 회사의 판매량을 합하면 대략 400만대 가량이 되며 시장 점유율로는 24%에 달하게 된다. 단순 계산으로는 그렇지만 피아트와 푸조 시트로엥 모두 소형차 위주의 라인업이어서 시너지 효과보다는 중복으로 인한 문제 해소가 관건이다. PSA가 오펠과 복스홀을 인수할 때도 그랬지만 그로 인한 인원 조정문제는 그렇게 간단치 않다. 르노와 달리 PSA는 프랑스 정부의 지분이 없지만 합병한다면 반드시 직면하게 될 문제인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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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외 지역에서는 중국시장에서 큰 폭의 판매 하락을 겪고 있는 두 회사가 어떻게 대응할지는 미지수다. 라인업의 특성상 중국시장과는 맞지 않는다는 점이 도전 과제인 것이다. 더불어 PSA그룹의 미국시장 진출도 쉽지 않아 보인다. FCA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겠지만 모델 라인업이 미국시장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피아트 브랜드가 크라이슬러를 인수해 미국시장에 진출했지만 500과 스파이더 등 승용차가 6천여대, 500L과 500X등 SUV가 5천여대 등 합계 1만 2천여대에 그치고 있다.


합병은 이루어질 수 있겠지만 다임러와 크라이슬러의 합병에서 보았듯이 수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규모의 경제가 지배하는 자동차산업에서 인수합병은 주주들에게는 환영할만한 이슈이지만 근본적인 문제에 접근하면 또 다른 양상이 전개된다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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