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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트렌드-생활이 되는 이동 수단, 목적기반 모빌리티 (PB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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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desk(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21-07-08 15:00:58

본문

모빌리티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한다. 이는 자동차에 국한되지 않은 총체적인 이동수단을 말한다. 가깝게는 요즘 도심에 급증하고 있는 전동 킥보드부터 하늘을 나는 비행기까지 모든 것을 아우르는 용어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자동차를 이동성의 주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MaaS(MOBOITY as a Service)라든가 Taas(Transportation as aservice) 등 다양한 개념이 구체화되어가고 있다. 이것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가 있어서인지 아니면 미래를 대비한 기업체가 주도하고 있는지는 아직까지 닭과 달걀의 문제와 같다. 지난 번에는 라스트 마일 개념에 이에 이번에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에 대해 현대자동차의 HMJ저널이 정리한 내용을 통해 현재의 상황을 짚어 본다.(편집자 주)

 

모빌리티의 근본적인 목적은 ‘이동’에 있다.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모빌리티의 발전을 이뤄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율주행이 보편화될 미래의 모빌리티는 어떨까? 미래의 모빌리티 역시 이동 수단이라는 점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더 이상 인간이 운전에 직접 개입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은 모빌리티를 흥미로운 방향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효율적인 이동에 대한 답을 자율주행에서 찾은 만큼 이제는 ‘왜 이동하는가?’, ‘이동하면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이뤄지고 있다. 모빌리티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이동이 가능한 새로운 스마트 디바이스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모빌리티의 활용성이 주목받으며 등장한 개념이 바로 ‘목적기반 모빌리티(Purpose Built Vehicle, 이하 PBV)’다. 모빌리티 트렌드 2편에서는 메가시티의 새로운 이동 수단이 될 PBV에 대해서 살펴본다.

 

 

PBV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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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시대의 모빌리티 활용성에 대한 논의는 꾸준하게 이뤄져 왔다. 2020년 열린 CES에서 현대자동차는 PBV란 개념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자율주행 시대의 모빌리티 형태를 단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PBV란 단어 그대로 우리가 도심 내에서 삶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서비스를 다양하게 지원하는 모빌리티다. 현재 우리가 이용하는 대중교통처럼 이동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휴식, 물류, 상업, 의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한다. 이동하는 편의점이나 이동하는 진료실을 상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전기차 플랫폼 위로 올라가는 PB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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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PBV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는 자율주행과 ‘전용 플랫폼’이 있다. 특히, ‘전용 플랫폼’은 최근 모빌리티 전동화 추세와 맞물려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전용 플랫폼을 활용하면 공간 확보가 비교적 쉽고, 용도에 따라 차체의 구성을 다르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운행에 필요한 동력 장치를 효율적으로 배치해 사용하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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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2020년 CES에서 공개한 PBV 콘셉트 ‘S-Link’를 통해 전용 플랫폼 활용 방식을 제안했다. 하부에 배터리를 넓게 깐 스케이트보드 구조를 채택해 공간을 확보하고, 용도에 맞게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다.

 

현대차는 샌프란시스코의 케이블카로부터 영감을 받아 S-Link를 디자인했으며, 도시의 상징, 이동형 삶의 공간, 군집 주행이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적용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라고 밝혔다.

 

현대차 외에도 메르세데스-벤츠, 토요타 등의 자동차 제조 기업이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한 PBV 콘셉트를 선보였다. 벤츠의 ‘비전 어바네틱(Vision URBANETIC)’ 모빌리티 콘셉트는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플랫폼을 바탕으로 차체를 다른 유형으로 바꿔 설치할 수 있는 구조로 제작됐다. 토요타의 ‘이-팔레트(e-Palette)’ 역시 플랫폼을 기반으로 용도에 따라 제작된 차체 구조를 적용할 수 있는 PBV 콘셉트다. 또한 최근에는 다양한 모빌리티 비즈니스에 특화된 차량의 개발도 활발하다. 중국 디디추싱(DiDi Chuxing)의 라이드 헤일링 서비스를 위한 비야디(BYD)의 D1이나, 미국 아마존의 도심 배송 서비스를 위한 리비안(Rivian)의 전기밴(EV VAN)이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PBV, 어떻게 활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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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실제 생활에서 PBV는 어떻게 활용될까? PBV는 기본적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이용하는 이동 수단이다. 하지만 지금의 대중교통처럼 특정 노선을 순환하는 형태가 아닌 수요응답형 온디멘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탑승자의 수요에 따라 노선을 정하고 자율주행 시스템을 통해 최적화된 경로로 움직이는 것이다.

 

아울러 넓은 공간의 특성을 살려 움직이는 거주 및 휴식 공간이나 이동형 창고, 물류 배송용 모빌리티 등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찾아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형 병원도 될 수 있다. 현재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푸드트럭에서 발전한 형태인 이동형 식당이 등장할 수도 있다.

 

용도에 맞게 변화하는 PBV의 다재다능함은 모듈러 시스템을 기초로 합니다. 가령 현대차의 S-Link는 하단은 4~6미터까지 확장할 수 있는 전용 플랫폼을 적용하고 상단은 모듈식 부품을 사용해 용도에 맞게 조립하는 방식이다. 앞서 언급한 예시가 아니더라도 개인의 필요에 맞게 PBV를 디자인 할 수 있는 것이다.

 

 

PBV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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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V는 도심 내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이는 동일한 목적을 가진 PBV를 한곳에 모아 새로운 공간을 창출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가령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는 PBV가 한곳에 모이면 종합 병원이 되는 것이고, 음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PBV가 모이면 거대한 외식 타운이 되는 식이다. PBV가 미래 도로 위의 풍경뿐만 아니라 도시의 모습도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가 PBV 콘셉트 S-Link와 함께 공개한 S-Hub는 PBV로 인해 도시가 어떻게 변할 수 있는 지를 보여준다. S-Hub는 지하 2층과 지상 1층, 그리고 옥상에 도심 항공 모빌리티 이착륙장을 갖춘 건물이다. 이 건물의 핵심은 PBV와 연결 가능한 1층 다목적 커뮤니티 공간입니다. 어떤 PBV와 결합하는지에 따라 터미널, 쇼핑몰, 호텔, 병원 등 Hub의 쓰임새도 변화하는 구조다. 필요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도심 곳곳에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PBV는 모빌리티의 진화

 

모빌리티는 우리 일상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 이미 주변 곳곳에 이동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모빌리티들이 존재한다. 아름다운 여행지를 찾아 떠나 숙박까지 즐길 수 있는 캠핑카나 음식을 파는 푸드 트럭, 환자를 이송하는 동시에 응급처치까지 할 수 있는 응급차 등이 일종의 목적 기반 모빌리티라고 할 수 있다. 현대차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구상하는 PBV는 기존의 모빌리티와 전혀 다른 새로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허물어 지금보다 우리 삶을 더 풍요롭고 윤택하게 만들어 줄 것은 분명하다.

 

(자료 출처 :HMG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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